공보의 회장이 쓴 글.
한참 어린 의대 지망생, 그리고 의대생들에게 욕 들어 먹으니 어이가 없네요.
왜 민감한 시기에 이런 글을 쓰냐고 하는데, 민감한 시기고 뭐고 지금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쓰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대체 이 나라가 의료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나 하나요?
공중보건의사 단체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공중보건의사 대표가 쓴 글입니다.
선택의원제 통과됐다는 얘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직선제 상정안 부결 이후 임시대의원총회까지는 의협 상임이사회를 굳이 나가고 싶지 않
아서 출석을 안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오늘 입수한 건정심에 통과된 선택의원제 안입니다.
무턱대고 반대 성명서를 내기보다는 일단 먼저 내용을 아는게 먼저였기에 정확한 내용을
입수하여 선생님들께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 내용은 시도의사회장 연석회의에서 충분히 반대하기로 한 내용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빠졌다는 독소조항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네요.
내일 임총에 대전협은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대공협에서는 저와 대의원인 부회장님은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공의선생님들과 공보의 선생님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전협회장님과도
논의했습니다. 참여를 요청할 경우 임총이 열리지 않고 서면결의 될거라는 이야기를 들었
기에 공식적으로 참여 요청하지는 않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냈었습니다.
사실 임총 이틀전에 선택의원제가 통과될 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밑에 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의료계 그리고 젊은의사들에겐 무엇 하나 쉽지가 않은 해인 것 같습니다.
게시판 모습 캡쳐해서 보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졸업 후 그리고 수련 후 맞서게 되는 현실 앞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예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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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가 익숙치 않을 것 같아서 설명 드립니다.
직선제 - 현재 의협 회장 선출 방식은 간선제 입니다. 몇몇 대의원들이 모여서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고, 일선 의사들의 민의를 전혀 대변하지 못하여, 직선제로 선출 방식을 바꾸자는 아래로 부터의 목소리가 뜨거웠음에도 불구하고 의협 어르신들께서 더더욱 오랫동안 해먹으려고 대의원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 조차 무산되었습니다.
임시대의원총회 - 의사협회의 의사결정권이 있는 대의원들의 총회이지요. 급박한 현안들이 있어서 임시로 열기로 한 것입니다.
건정심 -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약자로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그리고 의사들의 민의를 전혀 대변하지 못하는 의사협회가 모여서 의료제도에 대한 결정을 하는 기구입니다.
시도의사회장 연석회의 - 전국 각 시도의 지역 의사회장의 회의입니다. 대의원과는 다르고 일선 개업의사들의 민의를 반영하는 회의이죠. 이때 논의한 내용과는 정반대로 의협에서 합의합니다.
대전협 - 대한 전공의 협의회입니다.
대공협 - 대한 공보의 협의회 입니다.
대전협과 대공협에서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메세지를 보낼 경우 (반대를 우려해) 의사 협회에서 회의 자체를 하지 않고, 서면으로 통과시킬 거라는 발언을 스스럼 없이 합니다.
그들도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반증이죠.
임시대의원 총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앞으로의 의사들의 앞날을 결정할 제도가 의협 높으신 분들의 독단으로 의사 회원들의 의견과는 정반대로 통과합니다.
이해가 좀 되셨나요?
인천광역시 의사협회장님이 쓰신 글도 덧붙입니다.
선택의원제 폭거에 분노한다.
12월8일 열린 건정심에서 선택의원제가 통과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현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이 건정심에서 의료계의 기존입장을 무시하고 선택의원제를 찬성하는 참으로 어이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이는 어떠한 형태의 선택의원제도 반대하기로 한 의료계의 합의를 무시한 폭거로서 경만호 회장의 대한의사협회가 복지부의 이중대가 아닌가하는 세간의 의심을 확인시켜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의협 발표로는 기존 선택의원제 형태가 아닌 일차의료 살리기 형태이기에 원칙적인 찬성을 하였다고 하나 내용을 보면 역시 환자로 하여금 의료기관을 사실상 선택하게 하게끔 유도하는 방안이며, 별도의 중앙평가위원회를 신설하여 적정성 평가자료 운운하는 내용을 보더라도 제도 시행 후 시간이 지나면 의료기관을 제약하는 여러가지 방편들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은 그동안의 정부의 태도로 보아 명약관화한 일이 아닌가?
게다가 정부가 그토록 생색을 내는 의료계에 지급한다는 350억의 인센티브도 아무런 조건 없이 700여억원의 조제료를 인상해주는 약사들과 비교해보건대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사안으로 정 일차의료를 살리고 싶으면 그 만큼을 수가 인상에 반영하면 될 일 아닌가?
우리 인천광역시의사회는 이번 건정심에서 통과시킨 선택의원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복지부 이중대인 경만호 의협은 회원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1년 12월 09일
인 천 광 역 시 의 사 회
맞는 말씀이시고, 저도 의사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옛날부터 수도 없이 듣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까 글쓴 태도를 지적하니 도리어 저보고 뭘 모르는 어린 놈이라고 깔아뭉게셨는데, 글쓴분보다 무식하고 어린것이 맞으니 다른 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본인 글 쓰시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치는 않으시는지요? 이 글을 쓰신 목적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함이지, 징징대기 위함이 아니잖습니까?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성 이전에 감정이 앞섭니다. 글을 자극적으로 쓰셔놓고 독자가 이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태클을 거니 무식한 사람들로 매도하셔서 결과적으로 등돌리게 하시네요. 설득하려고 글 쓰신거 아니세요? 맞는 말 헀는데 사람들이 태클거니 당연히 어이가 없으시겠지요. 하지만 맞는 말인데도 다수의 욕을 먹는다면 그것은 기본적으로 글쓴이가 글을 잘못 쓴겁니다. 다른 경우를 생각할 수 있나요?
쓰는 말들은 자극적이지, 결론도 글에서는 의대를 오지 말라는건지 사회 운동을 하라는건지 그냥 관심만 가지라는건지 애매모호하다가 나중에야 의대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하고 한 줄 달아놓으셨더군요. 본론은 의대생들이 관심을 가지자는 내용이 아니고 암울하니 손쓸 방법이 없다로 읽혔는데 말이죠... 그냥 관심을 가지자는 글이면 왜 그리 자극적으로 써놓으셨는지요? 앞으로 그러한 현실에 부닥칠 당사자인 저도 글만 읽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건지 짜증이 났는데 의대에 갓 지원한 수험생들은 어떨까요? 의사가 암울해지고 있다면 노력해서 그런 상황을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해야지 패배자다, 나같으면 의대 절대 안 온다와 같은 자극적인 말을 쓰면 안 되죠. 패배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이 글의 독자에 걸맞는 사람은 의대생이나 수험생이 아니라 오히려 메디게이트님 세대의 의사들입니다. 미래에도 계속될 수 있는 일이겠지만 일단 현재진행형이니까요... 글을 쓸 때는 예상 독자를 고려하셔야한다는 것 배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너네는 패배자 집단에 들어왔다. 나 같으면 안 들어온다. 너네는 패배자다'라고 수험생이나 의대생에게 말하면 의대생,수험생들이 '아 우리는 패배자구나 패배자니까 노력해서 이겨야지^-^'할 것 같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그냥 들어오지 말라는 말입니다. '의대에 들어왔다고 안주하지만은 마라. 현재 상황이 좋지만은 않으니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타이르셔야죠.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수험생들은 의대 오는걸 다시한번 생각해보라는 말도 이해가 안 됩니다. 그 수험생들이 안 오면 어차피 다른 수험생들로 채워질거고 문제의 본질적 해결에는 티끌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을겁니다. 어째서 그런 글을 쓰신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오히려 내용만 따지고 보면 우수한 학생들이 떠나가게끔 하여 결과적으로 의료 인력의 질적 하락을 유발하는 글이네요. 아는 동생에게 충고할 만한 말이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말할 내용은 아닌 듯 합니다.
잘 쓰여진 글은 사실이 아닌 것도 사실로 믿게 만들 수 있고, 잘못 쓰여진 글은 사실도 사실이 아니게 믿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태도의 글은 의사들의 상황을 결코 나아지게 할 수 없습니다. 옳은 소리를 하는데도 다수의 사람에게 욕을 들어먹는다면 청중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글쓴이의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는것입니다. 글은 공감을 얻을 수 있게 써야하며, 자극적인 글은 여론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자중해서 글을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의사들이 각성해서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 하자는 취지에서는 좋은 글이지만, 수험생들과 의대생들에게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취지의 글로는 전혀 맞지 않네요. 제 생각엔 글을 지우시고 제대로 다시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어린 의대생놈이 선배에게 감히 무슨 충고를 하느냐고 생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어린 의대생이 낼 목소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나 하러 가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극적인 글은 이전에도 수도 없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전혀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변화하지 태도로 일관한다면 다른 의사들의 변화는 일으킬 수 있을까요... 전 의문이네요. 하여튼 태클 걸어서 죄송합니다.
입시사이트에 올려서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다른 의대생 의사 커뮤니티도 많은데
거기에 올리고 이야기를 나누는게 더 나을까 싶습니다 선생님
물론 그쪽에서는 활발하게 이야기 되고 있지만요.
현실을 알고 문제점을 인식하고 의대에 들어오라는 말씀을 하려던 의도셨다면
좀 더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글을 정리해서 올리는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좋은글 올리셨는데 반응이 좀 그렇긴 하지만
여기가 기본적으로는 입시사이트 임도 간과해선 안됄것 같습니다 선생님 ^^
좋은 하루 되십시오
근데 이미 통과되고 흐름이라
의사 망한건 맞네요 .
공대갈껄 ^_^... 친구들선배들 잘나가는 사람들 잘나가던데..
적성 안맞는것도 아니었는데, 쩝.
이 불리한 상황이 치대에는 해당이 안되나요??
답은 뭐다 ?? 치!!!!!!!!!!!!!대!!!!!!!!!!!!!!!!!!!!!
의사들은 그냥 호구지.
정부는 의사가 제일 만만하고
사람들은 현실도 모르면서 의사들이 한소리만 하면 '너희들은 돈 잘벌잖아'라고 따지려들고
의사가 월 800? 개업의분들 제외하고 그만큼 받으시는분들이 과연 전체 의사중 몇%일까
그렇다고 개업하자니 자리는 없고 또한 피안성 안나오니 개업하기도 마땅치않고
의대생분들 꼭 USMLE준비하세요.
그런데 USMLE 준비하면...
미국가면 좀 나아질려나요? (준비하는것도 진짜 힘들다고 들음)
비꼬는게 아니라
USMLE 준비하라는게 어떤 뜻인지 궁금해서요
근데 이러한 상황이 해결될 가능성이나 있을까요?ㄷㄷ
정말궁금해서그런데
선택의원제에 치과의사는 해당이안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