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들 보셨나요
[아시아투데이=이철현 기자 ]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정말 비인간적인 행태에 분노를 삭힐 수가 없어요. 가톨릭 병원이라는 곳이 그렇더라구요."
지난해 12월1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했던 의문의 임상실험으로 인해 딸(23)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서모 씨(54). 그는 19일 오후 "지금도 성모병원에서 딸이 치료를 받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씨 가족은 천주교 신자다. 경기 수원에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도 있었다. 희귀 난치병이긴 하지만 치료가 가능했던 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수원을 떠나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서씨는 "치료가 가능하다기에 큰 병원이고 가톨릭이어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데 결국 이런 상황을 맞게 됐다"고 깊은 한 숨을 쉬었다.
그의 딸은 6년 전 PNH 용혈성빈혈 진단을 받았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모병원은 잇단 거짓말로 서씨 가족을 안심시킨 뒤 무엇하나 시원하게 말하지 못한 채 딸의 죽음을 받아들일 것을 딸이 살아있을 때부터 요구했다.
"중환자실에서 죽기 한 달 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딸을 포기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어요. 뇌 수치가 좋지 않아 소생 가능성이 어렵다고 합니다. 계속 찾아와서 오늘 아니면 내일 죽는다고 포기하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장기기증을 유도했어요. 포기 못한다고 했어요."
그는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난치병인데 어떻게 치료를 했길래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죽지도 않은 딸을 앞에 두고 위로금과 장례비용을 논의하자는 것이 말이 되냐"고 강조했다.
그는 성모병원이 딸에게 임상실험을 하기 위해 투여한 신약의 부작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병원에서도 이 약을 쓰면 살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던 신약. 딸은 그 약을 투여하면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화장실에서 쓰려진 것.
급히 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즉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성모병원은 서씨의 딸 상태가 심각해지자 무려 9시간이 흐른 후 응급실에 없다던 혈액을 수혈하고 담당의사를 불렀다.
서씨는 딸의 상태가 심각하긴 했지만 담당의사가 "나을 수 있다"고 말해 불안정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이 때 신약의 부작용과 함께 의사가 딸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았던 것. 그는 "의사가 신약의 부작용에 대해 물으면 계속 피하기만 했다"며 "지독한 균에 의해 감염됐는데 강한 항생제 3가지를 동시에 쓰고 있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성모병원은 서씨의 딸이 병사에 의한 사망이라고 통보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성모병원은 이후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딸의 손끝과 발끝에서 가지색을 보이며 말라 들어가더니 나중에는 팔다리가 미라처럼 말라 들어가는 나중에 허벅지쪽으로 타고 올라오는데 끔찍했어요. 그런 모습은 처음 봤어요."
서씨는 이 같은 모습의 딸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조기 완치를 바라고 찾아왔던 성모병원. 하지만 성모병원은 이 같은 서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겐 정신적인 따뜻한 위안이 필요하다"며 "이제 잊을 것을 다 잊으려고 한다. 그러나 성모병원은 오히려 그런 위로는 고사하고 빨리 시신 가져가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온전하게 딸의 장례도 못치르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씨는 딸의 죽음을 이대로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의 마지막 말은 현재 국내 의료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커 보였다.
"진실을 계속 숨기면 이런 일은 또 일어날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의료계가 좀 더 투명해지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면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가슴에 묻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성모병원의 행태를 보니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제가 알기로는.. 임상시험을 그렇게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할 수 없을 뿐더러... PNH 라는 병이 그렇게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병은 아니라고 알고있는데....
여론이라는게 무섭네요..
고등학생때는 몰랐지만, 의대생이 된 다음부터 느낀건 사회가 참 의사들에게 부정적이라는 거라는걸 느끼네요.. 돈만밝히고 사명감없는 이사회의 기득권을 누리며 아랫사람들을 밟는 ... 특히 검찰비리, 국회의원들의 비리사건이 터진때 즈음부터 의사들에게 부정적인 시선이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몇몇 사람들의 의견에 과민반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모르게 불쾌한 뉴스네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자, 말싸움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의대생들은 어떻게 이 뉴스에 대해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글 올리는거니 너무 불쾌하게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ㅎㅎㅎ 제 친구인 설대 사과대 나온애는 엄청 흥분하더군요.. 절대 사소한 말다툼에 짜증나서 올리는건 아닙니다 ㅎㅎ
단지 이 사회가 너무 의사들에 부정적이고 척박한 환경이 되어가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건 대체 어떤 경우임? 뭘 믿어야하지
-
고민이 있어요 11
팀플하는 동기에게 연락이왓는데 잤다하고 낼 읽을까 고민중이에요
-
알려주실 형아 구합니다
-
https://orbi.kr/00070035268 이거..
-
Free(무료)한데
-
운영 시간 = 절차라는 뜻 같은데 사전적으로는 절차 = 일을 치르는 데 거쳐야 하는 '순서나 방법'
-
새기분 3월달즈음 개강한다고 해서 겨울방학엔 피램으로 독학할까 하는데 혹시 언제...
-
높은 곳에 올라왔다 13
음 역시 예쁘군
-
지금 고2고 내신은 1후반인데 모고는 3점대 나오거든요 그래서 수시로 최저 맞출 것...
-
애지간하면 붙는거죠? 더 떨어지는거 감안해서...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군대가 발목을 잡네요 군대 23살에 가도 사는데 지장없나요? 저 잘 몰라서
-
이륙 ㄱㄴ? +내신 BB인데 잘못입력함
-
혀클리너 쓰는법 5
혀 클리 너
-
오르비를 쉬면서 6
내년도 커리를 짜야게써
-
연고대는 커녕 건동홍도 못가는 성적인데 가군이 한양 or 고려 찌르려고 하는데 진짜...
-
작년에 수능 망치고 엄청 울고 집안 분위기망친 05년생입니다 345등급으로...
-
수시러였어서 정시는 잘 모르는데요... (가나다군 있다는 것만 아는 정도) 정시...
-
하 존나 화나 5
하
-
소주 한병이면 가네
-
정시 라인 0
공대 어디까지 가능합니까
-
물2 스킬은 아니고 14
회로문제(축전기, 트랜지스터, 저항) 풀 때 전위차 표시하면서 풀면 잘 풀리는거 많아요
-
일단 문제는 이렇게 생겼고 아래 사진은 해설인데 [그림 1]에서 f(a)가 왜...
-
지구 1컷 오를 거 같다는 의견이 왜이리 많을까요..? 6
현재 입시사이트 5군데-42점, 1군데-43점, 1군데-44점(대성)으로 1컷이...
-
오늘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최신영화라서 줄거리스포를 할수는없고요 첫사랑과 지나간...
-
최근에 본 것 1
ㅇㄱㅈㅉㅇㅇ?
-
저렙노프사단의 공격 이후로 멘탈이 12퍼 정도 갈린거 같아뇨
-
있잖아, 지금 2026 19패스 구매하고, 내 ID를 입력하면 너도, 나도 각각...
-
등급컷 절망편 2
언매 93 86 79 화작 96 89 82 확통 96 88 80 미적 89 78 71
-
날씨가 쌀쌀하니깐
-
ㅈㄱㄴ
-
김범준강기원 0
둘다들어도됨? 할만할까요 국영탐 거의 안할거라 수학몰빵 가능하긴해요
-
이모지 그새끼 글보니까 1컷 93 ㅋㄲㅋㅋㅋㄱㅋㄱㅋ 고아새끼
-
2컷 되려나요 언매 3점짜리 한문제 틀렸는데 표점이 보통124로 뜨고 123으로 뜨는곳도 있더라고요
-
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
인벤터 ㅅㅂ 1
아니 카티아만 3년인가 줄창 써가지고 ㅋㅋ 왜 인벤터가 ㅈ같다고 하시는 분들 심정이...
-
집에서 국어 실모 풀 때는 75분 재고 푸는거 어떤가요 7
시험장에서 느끼는 압박감 줄이기 위해서 평소에는 75분 재고 푸는거 어떨까요
-
국숭세단 위로는 절대 못감? 하 재수하기 싫은데 힘들다 진짜 수학 마킹 2개 못함 참사임
-
영어 노베 4
라서 워마 수능2000만 외우고 있었는데 수학 과외쌤이 단어만 외우는것 보다는...
-
언매 86 기하 73 영어 3 동사 42 세사 45 어디라인이라고 볼수있음?
-
미치겠다 ㅋㅋㅋ 0
동생련 끝까지 과탐 붙잡네 걍 포기 할란다 걍 내가 사탐 잡아서 1등급 가져와야...
-
덕코 줍쇼 덕코 줍쇼 18
한 푼만 줍쇼(구걸 중임)
-
난이거에대한 철학적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
논술 합격한 학교에 전화해서 부정행위 했다고 무효처리 해달라고 한 뒤에 정시로...
-
그전에 오면 차단박아주셈뇨
-
ㄷㄷㄷ
-
인천대 상경계열이 1순위인데 가능할까요??
-
ㅈㄱㄴ 그냥 갑자기 궁금해졌음
-
작년에도 “작년에 빵났었는데 올해는 오를 거다“ 글들이 있었지만 더 떨어졌어서.....
-
난 맞혓는데..안되는데…….ㅂㄷㅂㄷ
안타깝게 딸을 잃으신 분을 가볍게 여기는건 아니지만... 이런 뉴스는 수십 번도 더 봐서 지겹네요. 이렇게 유족자들분의 주장에만 초점 맞춰진 편파적인 기사는 이제 딱히 특별한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실제로는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진실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정보력 부족과 지식의 얕음을 반성하지만... 진실을 알 방법이 없네요.
이제 이런 뉴스에는 별다른 감정도 안 생깁니다.
얼마나 능력있는 브로커가 붙었길래 언론까지 탔는지 궁금할 따름...
이 기사 덕분에 듣보잡 언론사 하나가 네이트 뉴스 1위에까지 올랐더군요.
몰아가기 쩌네요
약간 편파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상관간의 입장을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원래 무슨일이든 양쪽의 말을 다들어봐야됨;;;
어렸을땐 기자가 멋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병맛도 또없음ㅋㅋ
전 궁금해서 그러는건데요
성모병원에 딸이 입원했고 죽은 건 '사실' 이잖아요?
의사분의 입장에서 어떻게 볼수 있나요?
용혈성빈혈이라는 병. 생명에 지장을 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