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전형 논란에 대해서
글쓰기 전에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오르비 자체가 정시위주의 입시커뮤니티라 그런지 학종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게 느껴지네요.
요즘 올라오는 글 보면 몇몇 부정적 케이스로 아예 학종자체의 폐지를 주장하시는데.. 제 사견으로는 좋게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현행 입시체재에서의 극단적인 정시비율 축소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저도 정시러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더만요.. 수능점수 2점에 몇십등이 차이나버리니깐요.
그렇지만 이런 수시정시비율의 불합리성에 대한 비판과 학종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다르다 생각합니다.
적어도 학종은 경험과 과정의 가치를 인정하는 전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형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단순히 점수로 줄세우기하는 것보다 나은 전형이라 생각하구요.
올해 제 동기중에 학종으로 sky 의대에 입학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비록 수능은 잘 보지 못했지만 (연고대 공대정도) 저는 그 친구가 그 대학에 입학한 것이 합리적이고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도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그 친구는 3년동안 학교의 모든 활동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임했고 그 결과 만들어진 생활기록부는 동기 중 그 누구의 생기부보다 알차고 성실함이 녹아있었습니다. 과연 성적대로 줄 세워서 뽑았다면 그런 인재가 자신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었을 지 의문이 듭니다.
학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거기 나오는 서류 대충 돈주고 사고, 수준안좋은 내신 풀어서 등급 잘맞고 돈주고 자소서 쓰면 되는 전형이 학종이 아니냐고 말입니다.(돈으로 해결할수 있다-이게 확실히 문제긴 한데 그 대안이 정시인 것도 웃깁니다 제가 학창생활때 정시를 위해 쓴 학원비랑 학종에 그런 돈을 쓸 대치애들이 정시 사교육에 쏟아부을 돈을 생각하면 말이죠 뭐가 더 불공평한 머니게임인지는 다들 아실것 같은데요)
제가 올해 입시를 보면서 학종을 붙은 친구들을 생각하면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분들에게 화가 납니다.
그 친구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생기부를 채우고 자신이 걷고싶은 길을 생각하고 그 길에 맞는 최선을 활동을 해나가는 친구들을 대학에서 공부할수 있게 붙이는 전형이 학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가 3년동안 옆에서 그들이 노력한 과정을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제가 뭘 잘 몰라서, 학종의 어두운 면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하실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법입니다. 10명을 학종으로 뽑으면 두세명 정도는 최선을 다해 과정을 수행한 사람이 뽑힐 수 있을 것이고, 다른 두세명은 흔히 말하는 학종의 부정적 케이스일 수 있겠죠... 저는 학종의 역할이 여기까지리고 생각합니다. 이제 여기서 대학이 할 일은 부모 돈 써서, 학생부 조작질해서 자신의 그릇보다 높은 대학에 들어간 사람이 대학공부를 하면서 대학에서 제대로 망신당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르비 전체에 학종 전형 자체를 폄하하는 논조가 많아 속상해서 글 올려봅니다.
요약
1.정시비율 너무하다... 적어도 50대 50은 되야지
2.그렇지만 학종도 정시로는 뽑을 수 없는 인재를 뽑을 수 있기에 반드시 타파되어야 할 존재는 아니다.
3.학종에 부정적인 면은 계속 고쳐가면서 정시와 수시가 조화를 이루는 대학입시가 되었음 좋겠다.
님들 생각은 어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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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이 취지에 맞는 사람만 뽑았으면 좋겠고
무조건 폐지를 외치면 안됨.
정시 비율 50대50만돼도 지금처럼 불만 많지는 않은게 ㄹㅇ
학종의 부정적인 면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제도의 개선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그렇죠 단지 지금 비율만 좀 조정해줬으면함
님 주변에서 그런 사례들만 봐와서 그런거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마지막 문장이 전혀 납득이 가지 않네요... 대학이 이상하게 들어간 사람들에게 제제를 가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과연... 요즘 대학도 일종의 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글쎄요
학종의 부정적인 면을 고쳐가는 동시에
미국 대학처럼 수준미달의 학생이 온다면 학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낙오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백분 동감합니다 수시 전형에 대해 조금만 더 그 어두운 면을 개선하려 노력하기만 해도 전 만족할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