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생활이 왜이렇게 좋죠
사실 재수라 하기엔 뭐하고 봄에 학교 다니다가 자퇴했음
다니던 학교는 KU인데 여러분들이 가고싶어하는 그 KU말고 또 하나 유명한 곳!ㅎ...
사실 생각도 안해본학교였는데 (내가 논술 6광탈 당하리라곤 더욱 생각 못해봤...)
정시로 어영부영 간게 된 지라 학점깡패나 하지뭐,..했는데 학점깡패는 무슨ㅋㅋㅋㅋ
그냥 인생포기자였음 맨날 술마시고ㅋㅋㅋ 수업도 몇번 안가니 못알아듣겠고..ㅎ;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학교 갔던지라 걔네 만날때마다
너무 부럽고 열등감 느껴지고 그게 심해져서 자기혐오에까지 번진 상황이었음
이렇게 살다간 정말 큰일나겠다 싶어서 다 청산하고 집으로 내려 옴
그러고 지금 더워지기 시작한 때부터 공부하고 있는데,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좋음
엄마아빠 맨날 보는것도 좋고 맛있는 엄마밥 먹는 건 더 좋고
몸은 피곤하긴 한데, 하나하나 알아가는 이 과정이 너무 좋음
플래너 체크할 때마다 성취감도 느끼고, 어려운 것들 하나하나 정복해가는 기쁨도 있고!!
그리고 터무니없는 미래지향적인 생각(고3때 자주했던)들이 얼마나 독인지 알기에
현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볼려고 노력하니까, 신기하게도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함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좋아지기 시작했음!
다시는 그 힘들었던 봄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이 생긴 덕분인 듯
그냥 새벽에 글 쓰고 싶어서 두서없이 썼는데,
지금 공부하는 n수생들이나 현역들이나 너무 비관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이 순간이 힘들때도 있고 너무 지칠때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얻는 가치들도 분명히 있으니!ㅎㅎ
이런 글이 뭐 인기있고 그런건 절대 아니란 건 알고있고
그냥 뭐지 싶어서 클릭해 본 분들, 어쩌다 이까지 스크롤 내리신 분들 다같이 힘내자고 써봤음
꼭 수능 친 다음날에 다시 제가 이 글 봤을때 부끄럽지 않고,
지금 느끼는 사소한 성취감들 보다 더 큰 희열 느끼게끔 열심히 할테니까,
여러분들도 원하는 만큼 공부하시고, 꼭 그런 만큼 거두시길!
수능 잘치고 자신을 지금보다 더 좋아할 수 있길. 화이팅해요 모두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년 공부해서 28 30 빼고 다 맞출수있음요? 많이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은데
-
근데 이거만 빼고 독서론 길이 왜 시발 점점 늘어나냐.
-
문학도 풀어봄 1
남들은 어찌느낄지 모르겠는데 고전소설이 은근 난이도 있다고 생각들고 배꼽?은 의외로...
-
07 혀녀기 미적 15점 나간 73인데 이정도면 2는 뜰려나요? 22번 중간에 어디...
-
비상
-
여캐일러 투척 2
이왜진
-
수학 보니까 5
2등급언저리는 곡소리나오겠는데 오르비 불타겠군
-
노력은 운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일뿐임
-
f 함수식을 안 주고 최고차항 계수랑 함숫값이랑 미분값 따로따로 줘서 계산량 일부러 늘린거임?
-
미적이 ㅈ된다 ㅋㅋㅋㅋ
-
미적은 역대급인것 같은데 작년 수능 미적보다도 어려운것 같아요 옆에 가형 96친구랑...
-
미적 1컷이 몇일까요 흠
-
다들 고생하셨어요!
-
수능 << 안치니까 11
수능날도 그냥 쥰내 별거없는 평범한 하루구나.. 이 평범한 하루에 수십만명의 삶의 방향이 정해진다니
-
어그로 ㅈㅅ 궁금한게생겼는데 만약에 수능이 핵불이여서 수시러들 최저 다 떨어지면...
-
조심스럽게 87 외쳐봄..
-
고1때 4회독 했었는데 그래서 배성민이 한번에 이해됐던걸지도 모르겠다
-
100분 꽉채워서 다 풀었는데 확실히 미적은 작수만큼 어렵네요 2627282930...
-
지금 누군가는 3
미친듯한 타임어택에 땀을 뻘뻘 흘리고있겠지요.. 경제정법화생12..
-
어렵게 출제된 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계산량이 좀 있고, 단순 산수가 아니라...
-
치료하고 26수능 메디컬 목표로 준비하는데 12월부터 수학은 하는게 낫겟죠??
-
난이도 헐
-
여태까지 국어공부는 내신만했고 아마 수능도 최저맞추기용으로 볼 것 같음. 진짜...
-
어떻게나올까요 ㅋㅋㅋㅋㅋㅋ…….
-
결국 끝까지 있다보니 이번에도 국어와 수학 물보다는 불에 가깝네 0
시대갤에서는 오히려 둘다 불이었다고 난리인 것 같은데 여기와 수만휘에서만 둘다 물...
-
걍 현장응시 아니면 입닥치고 있는게 맞다 ㅇㅇ
-
국어 1컷 예측 4
90 플마 10
-
쉬는시간에 흡연장 안개껴있으면 씹불이라던데 ㅋㅋ
-
이번 국어 문학 0
생각보다 난도 있는 것 같은데요..? 1컷 예상 86-89 아님말고
-
24는 28번 임팩트가 압도적이었다면 이번엔 28 29 30다 숨 턱턱 막힘 ㅋㅋㅋ...
-
22번이 쉬움? 9
케이스 ㅈㄴ 많던데 ㅋㅋㅋㅋ 앞에 준킬러 몇 개에서 계산 말리니까 시간 다 타서...
-
ㅇㅇ?
-
현장 응시도 아닌데 개쳐맞고 왔네
-
[수능] 2025학년도 수학 공통영역 고난도 문항 손풀이 링크 (13, 14, 15, 20, 21, 22번) 0
안녕하세요. 어수강 박사입니다. 오늘은 2025학년도 수능 수학 공통영역 고난도...
-
하 떨린다
-
고아짓을할까
-
고프먼, 이항로•박은식 모두 6모 전까지 대세였다가 6모 과두제•에이어 -> 9모...
-
방금 수능 풀어봤는데 공통은 14 22 틀리고 선택 미적해서 28 29 30 다...
-
기하는 어땠나요 4
기하도 과목이야 이놈드라
-
개념의 나비효과 입문편 재수생이 듣기 어떤가요 노베입니다
-
까보면또다름 근데지금폰하는사람은 난이도별로상관없잖아요 괜찮을듯
-
매체 지문에 있는 링크… 들어가보니 이거뭐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한 50분 잡고한듯 22번은 시간 뇌절와서 버렸어요 이거 현장체감 난이도 많이높을거같은데..?
-
탐구 백분위 100 100 받도록 기 보내드려요
-
주인 잃은 레어 1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열품타"열품타 탐나지 않나요?"...
-
수능을 친 그가 온다…
-
누가 저거 도메인 사서 저렇게 해놨다함
-
이래 되면 적어도 과탐은 메가 대성 황밸 완성이긴 하네 4
배기범 vs 현정훈 고석용 vs 김준. ( 대성 승 ) 백호 vs 박선우( 메가 승...
-
존나 어려운데 거기까진 안떨어지나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면 좋음 굳굳
지국총 지국총
KU가 떠오르는 곳이 많은데.. 어디죠?
광진구...화양동....
아 우유 잘 마시고 있습니다.
세울건.. 나라국...??
성북구 정릉 쪽도 하나 있어욥
그긴 어디조...?
국민
거긴 KMU
Kamja University
좋아요
ㅋ...컨대? ㅋ...쿡민? 어디지...
크 공부는 그 맛에 하는겁니다ㅋㅋㅋ
공부를 설렁설렁 하니까 좋은거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씻자마자 자습실 가고 새벽 1시까지 공부하면서 순공 13시간 이상씩 매일 찍어봐요. 그런말이 나오나
일침 ㄷㄷ...
ㅇㄱㄹㅇ 지금시기에 즐거울수가 있나
전 작년에 그렇게 했는데도 좋았습니다만
설렁설렁 안했습니다
ㅋㅋ 원래 과거 행적은 다 미화되고 좋아보이기 마련이죠. -이지영
이지영 강사가 이런 말을 하면서 했던 말이
"지금와서 수험생활을 돌이켜보면 힘들었지만 아름다웠고 좋았던것같다. 하지만 그 때로 돌아가서 다시 고3을 1년 보내라고 하면 죽는것보다 싫을것 같다" 라고 했었죠
양심에 손을 얹고 그 당시 수험생활로 돌아가서 1년 더해야 한다면 즐겁게 하실수 있나요?
네
그렇게 즐겁게 공부했으니 에피정도 달지 않았을까요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시죠? ㅎ
비꼬는거보소ㅋㅋㅋ인성이보임 ㅎ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니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자기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ㅎ
양심에 손을 얹고 내 기준으로만 남을 판단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나요?
저도 고3 당시에 정말 스트레스 안 받고 나름 즐겁게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당시 썼던 다이어리를 오랜만에 펴봤더니 온통 힘들다는 말 뿐이었어요
생각해보니, 1년에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6시에 일어나고 일요일에도 늦잠 안자고 도서관 꼬박꼬박나가서 공부하고.. 아침잠이 많아서 정말 지옥같았는데 나중에 떠올리니 좋은 추억이더라구요 ㅋㅋㅋ
어떤 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결과가 좋으면 과정도 미화된다구...
그러니 여기서 공부하는 수험생분들 모두 좋은 결과받아서 지금의 생활이 즐겁고 알찬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화이팅!!!!
설렁설렁하면 불안해서 좋을수가없는데..
저분은 열심히하고 성취감에 기분 좋은거겠져
진리의 케바케 사바사
전투적으로 공부하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깨달음의 즐거움이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든 간에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들은 충분히 즐겁게도 공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그런 공부를 지향하고 그 쪽이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그랬었는데,결과 안좋으니 다 무용지물이더라구요.결국 잘봐야 하는듯.
좋다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좋은것 없는게 N수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고3때는 공부가 괴로웠고 하기싫어서 도망치기만 했었는데, 재수할때는 뭔가 새로운 걸 알아가는 뿌듯한 그 기분이 너무 좋았고,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과정 자체로 행복했습니다. 실패를 했던 고3때와 성공을 했던 재수때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러한 마음가짐의 차이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꼭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의 저를 보는 것 같아 문득 글을 남기고 갑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원래 처음엔 그래요
왜다들이렇게 아니꼽지...? 좋으면 좋은거지 다 자기 잣대 들이미네...
ㅋㅋㅋㅋ댓글 인성ㅋㅋ 수능 다가와서 예민한시기인건 아는데 다들 짜증을 키보드로 푸시나ㅋㅋㅋ
ㅋㅋㅋㅋ 남 행복한꼴 못보는듯
전 인생에서 재수때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공부 빡세게 했다고 보기도 힘들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에서 공부했는데 y 상위권 과중 하나 왔네요~~ 스트레스 없이 공부하시는 것도 중요해요~ 항상 파이팅 하시고 이번수능 잘치길 기원할께요~
전 현역이지만..하루하루 공부하면서 뿌듯한것도 분명있긴한데 이생활을 두번다시 하고싶지는않음; 이생활이 즐거웠다간 전 재수할듯.. 괴로워야 더 필사적으로 되는거같음
강대에서 반수하던 시절이 꿀잼이었음 꿈을 갖고 달려나갈 수 있었으니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 화이팅!
ㅋㅋㅋㅋ화이팅 ^^!
ㅋㅋㅋ화이팅!!
비바님 화이팅 말고 파이팅이 외래어 표기법상 맞는 말입니다.
파이팅! ^ ^ *
꿀팁 감사 ^ * ^ 파이팅!!
보기좋아용 홧팅
저기 혹시 고3때 하셨다던 터무니없는 미래지향적인 생각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진짜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