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쓰기의 Meta-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연습문제 제공
안녕하세요 승동입니다.
나름 불 6평이 지나가고 이제 다들 영어공부를 각자의 약점을 채우는 방향으로 하고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오늘 간단히 소개해드릴것은 간접쓰기, 특히 문장삽입 유형의 변화하는 방향입니다.
단순히 이렇게 바뀌었다가 아니고
-평가원이 이런 식으로 힌트를 줬고
-그래서 이런 식으로 6월 평가원에 나온 것이고
-따라서 지금 공부하는 방향을 체크해보자
에 중점을 두고 읽어보시면 될 듯 합니다.
1, 들어가며
사실 이번에 6월 평가원부터 간접쓰기의 양상이 바뀐 것은 아니였습니다.
근본적으로 보면 '무엇이 다르냐?'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함정을 파는 방식에서 조금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드러난 것은 길게 2014 수능 영어B형부터, 짧게는 작년 9월 평가원 및 수능에서입니다.
2. 어떤 식으로 변화를 주었는가?
14수능 B형 문장삽입에서는 대명사가 명백히 앞에 있는 내용을 받지 않으면 오답이 되도록 출제하였습니다. 이 문항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2번과 4번이였는데, 논란을 정리하자면 "2번에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지 않으면 They가 other options를 받기 때문에 문맥상 흐름과 부합하지 않게 됩니다. 4번 선택지 뒤의 this crucial role이 주어진 문장의 news media가 하는 일 전체를 받는다고 보고 4를 고를 수 있지만, 2번 선택지 뒤의 They가 논리적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4번은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이때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즉 단순히 대명사가 받는 것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논리적인 흐름을 이때부터 강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을 잘 본 강사님들이나 수험생님들도 계실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수험생분들도 많았을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본격적인 것은 작년 9월 평가원과 수능입니다.
9월 평가원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대로 눈치를 못채거나 대비하지 못한 분들은 이 문제를 맞닥트리게 됩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당시 수험생들에게 굉장히 어려웠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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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접속사 등의 가시적 근거‘만’ 사용했다면 문제를 푸는데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어진 문장에서는 접속사 Even so로 시작하고 있고, 돈이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5번 선택지의 앞 뒤 문장 흐름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돈은 우리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영감을 줄 수 있다(돈의 기능 긍정적) → 물질적 부유함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돈 자체에 부정적).
긍정적인 것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부정적인 것으로
넘어가는 근거가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Even so가 역접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5번 선택지로 삽입되게 되면 돈의 기능에 긍정적 → (긍정적임에도) 돈 자체에 부정적인 이유 → 돈 자체에 부정적 이라는 흐름이 만들어지며 문장 간 모순이 없게 됩니다.
학생들이 많이 고민한 선택지는 3번입니다. 3번에 문장을 넣고, 3번 선택지 뒤 문장이 근거가 되지 않느냐고 묻는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3번에 넣으면 위에서 언급한 흐름이 이어져 5번 선택지 뒤에 있는 문장이 5번 선택지 앞 문장을 받게 되는데, 두 가지 내용이 상반되기 때문에 문맥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3번 선택지 뒤에 있는 내용이 주어진 문장을 받지 않기도 합니다.
이때 당시 인터넷 강의의 8할은 가시적 근거만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강사 모두가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평가원에서는 9월 평가원으로 내용 흐름도 중요하다고 암시를 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이때 6, 9월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쉬웠기 때문에 평가원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않았거나, 기출을 소홀하게 간주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이 문제가 수능 킬러문제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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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6월 평가원에서도 결국 'They'가 두 번 나왔지만, 무엇을 가리키는가를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풀 수 있었습니다. 결국 위 기출문제의 맥락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선택지 사이의 They가 가리키는 것들의 논리적 연결의 부재를 파악했다면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시적 근거에만 집착했다면 아 They, They..아무 생각 없이 넘어가셨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흐름을 정리하자면, 간접쓰기의 새로운 Meta는 바로 논리적 연결입니다.
그리고 그 논리적 연결에서 중요한 근거는 가시적 근거와 Story telling입니다. 근본적으로 평가원이 준 것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출해내는 방식에서 조금씩 차이를 주고 있습니다.
예년 기출문제에서 궁극적으로 얻어야 되는 CODE 들은 바로 이러한 정오답 근거와, 정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입니다. 물론 기출분석 과정에서 구문, 단어는 반드시 필수가 되야합니다. 6월 평가원이 끝나고 고난도 문제를 푸는 여러분들이 지금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이 칼럼을 통해 리마인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연습문제 제공
추가적으로 간단한 4문제를 풀어보세요. 1문항은 예년 EBS 변형에서 조금 지문에 근거를 더했고, 나머지는 예년 비연계에서 차용한 것들입니다 ^^ 쉽지는 않습니다.(문항 제공은 유로문항 도입으로 17년차 중단되었습니다)
질문이 있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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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사설이랑 EBS 원문 비교부터 해봐도, 똑같은 주제라도 난도는 천차만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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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믿고보는 갓승동
감사합니다~
올해 모의고사 출판하시나요?
네 출판합니다~
하앜 문제 하나맞췃다 광광울엇다ㅏㅏㅏㅏㅏ 자괴감상승
문제를 맞추면서 실력이 느는게 아니라 틀리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오르는겁니다~ 어려운 연습문제들입니다!
이런 좋은 칼럼이..
감사합니다~
1번 유형같은 스타일이 이번 6월과 비슷한 맥락인가요??" 대명사가 지칭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니??"
굳이 따지자면 이번 6월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렇죠 대명사가 정확히 뭘 지칭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저 그렇다면 간접쓰기 삽입문제를 풀때는 아예 보기를 안보고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찾는 것도 괜찮나요?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시면 되는데, 보기를 읽는 게 저는 더 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gapping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으니깐요
이런간접쓰기유형만 엔제로출판하실계획은없나요
E-solution에 첨부된 내용이라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첨부해주신 문제 3,4번은 어렵지 않은데 1,2번은 너무 어렵네요..ㅠㅠ
저정도면 몇 분정도 잡고 풀어야하나요??
킬러문제들이니 한 문항당 3~4분 잡고 푸시면 될 듯 합니다
이솔루션에 있는 문제들 보통 이정도 난이도인가요??
이거보다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쌤 이솔 풀고있는데요, 각 코드에서 배우는 대용어나 핵심문장 잡기 같은 주제들이
이문제는 대용어, 저문제는 이거, 이런식으로가 아니라 한문제에 모두 다 쓰이는거죠? 너무 당연해서 멍청해 보이는 질문인것 같긴한데ㅠㅠ
네 결국 한 지문에 쓰이는겁니다
이것을 책에서는
단어(대용어)->문장(핵심문장)->의미1(오답코드)->글 전체(추글독) 의 범위로 설명하는 것이지요~
시험장에서 5번선지 좌우가 +에서 -로바껴서 그냥 생각없이 찍고나왓는데 ㄷㄷ.. 뭔패기엿는지...
승동님 이솔루션 잘보고 있고 이 자료도 잘 쓰고 있습니다
질문이 있는데, 1번을 풀 때 답이 5번인 건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3번 보기 바로 뒤에
this 가 가리키는 말은 무엇인가요?
이솔루션에서도 연습을 해봤지만 저는 항상 이게 헷갈리더군요.
대명사는 바로 앞문장의 끝말만 받을수 있는 것인지, 문장의 특정 단어면 아무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문장 전체를 받아도 된다고 (명사나 명사절이 아니더라도) 느슨하게 봐야하는지, 아니면 아예 앞의 문장이 뜻하는 바를 받는다고 봐야 하는지...
이 부분에 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고 흐름상으로만 느슨하게 푸니까 문장삽입은 계속 틀리게 되더군요. (저번 수능 때도 38번에만 15분 넘게 쓰고 틀렸습니다)
두서없는 질문이지만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대명사는 바로 앞문장의 끝말만 받을수 있는 것인지, 문장의 특정 단어면 아무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문장 전체를 받아도 된다고 (명사나 명사절이 아니더라도) 느슨하게 봐야하는지, 아니면 아예 앞의 문장이 뜻하는 바를 받는다고 봐야 하는지...
에 대한 답변입니다.
1) 대명사는 바로 앞문장의 끝말만 받을수 있는 것인지,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의 기출은 앞문장에 있는 말이 받도록 설정이 되어 왔습니다.
이 설정이 깨진다면, 논리적 흐름도 깨지도록 문항을 설계했고요.
앞 문장의 '끝말'만은 아니고, 앞 문장의 말은 가능합니다.
2) 문장의 특정 단어면 아무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네 가능합니다. 앞 문장의 단어를 받도록 기출에서는 설계되어 있습니다.
3) 문장 전체를 받아도 된다고 (명사나 명사절이 아니더라도) 느슨하게 봐야하는지,
->가능합니다.
핵심은 결국 단어냐 문장이느냐가 아니라, 앞에 있는 것을 받느냐 혹은 저 멀리 있는 것을 받느냐 입니다.
독해 지문 자체는 무엇을 받아도 상관이 없으나, 간접쓰기로 설정된 문제들은 일반적으로 앞에 있는 것을 받았습니다. 만약 앞에 있는 것을 받지 않은 변칙 문제가 출제된다면 틀을 깨는 것이므로 9평 정도에서 힌트를 주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