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409348] · MS 2012 · 쪽지

2016-04-04 16:02:48
조회수 7,387

인지과학(cf: 알파고) 전공 94가 써보는 인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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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서울대 인지과학 협동과정 대학원 준비하다가

  대학원 자체를 그만뒀어요.

  그래서 올해 수능을 다시 보려고 하는 94년생입니다.

  제 전공이 신경심리학+철학+교육인 만큼(정확히는 인지과학 내에서 이 세 가지에 흥미가 있는 겁니다만) 혹시나 제가 인강들을 보고서 느꼈던 감상이 오르비언 여러분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올려봅니다.



[국어]
  -이원준: 좋다. 수능 국어를 논리학이라는 엄밀한 기준으로 따지기 때문에 정말 확실한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단, 머리 회전이 빠르지 않거나 학습 속도가 느린 사람에겐 비추. 왜냐면 소위 '이항대립'에 강사 본인처럼 능숙해지려면, 처음부터 선천적으로 그런 논리적 테크닉이 익숙하거나 아니면 빨리 그 테크닉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유대종: 좋다. 이원준처럼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싶은데 머리가 나쁘다고 자판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 이원준처럼 칼 같지는 않아도 다양한 학습 도구를 제공해주기 때문에(ex: 거미 독해법, 3S, 선지 분석법 등등) 그 틀에 맞춰 훈련하다보면 자연스레 리틀 유대종이 될 수 있을 것.

  -그믐달: 잘 모르겠다. 국어는 추론이다! 라는 화끈한 명제는 마음에 들지만, 추론하는 데 일정한 기준 내지는 도구 틀이 없다면 결국 '따라갈 놈만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다만 많은 수험생들이 그믐달 강의를 듣고 성적이 올랐다는 걸 보면, '부단한 연습량' 자체가 상기한 일정한 기준 / 도구 틀을 커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국어는 추론+연습이다! 랄까.



[수학]
  -현우진: 좋다. '뉴런'이라는 대표 강의의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수강생의 수학적 사고 틀을 교정하는 데 강의의 목적이 있는 걸로 보인다. 비유하자면 수학계의 유대종인데, 교재에 있는 칼 같은 개념 설명과 문제 풀이에 대한 코멘트가 일종의 학습 도움 도구 역할을 해주는 셈. 강의하면서 계속 학생의 생각법을 교정하는 멘트를 날리고 또 학생의 능동적인(=참여적인) 풀이에 포커싱한다. 즉 '엄밀한 가상적 풀이'보다 '시행착오를 전제하는 현실적 풀이'를 강조하는 것. 결국 '수능은 강사가 아니라 학생이 푸는 것'이라는 기치 아래 강의를 하는 것 같다.

  -한석원: 글쎄. 현우진과는 대비되는 케이스로, '엄밀한 풀이'를 강조한다. 물론 엄밀한 풀이를 계속 숙지하다보면 수학적 사고 틀이 교정될 수도 있을 것. 그러나 '수학'과 '수학 시험'은 다르다. 전자가 숙고된 판단(=깊은 고민)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후자는 숙련된 직관(=직감)으로 해결한다. 다시 말해, 수학 시험은 고민보다도 직감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시간 제한도 그렇고). 물론, 그믐달의 경우처럼 '부단한 연습량'이 함께 한다면 한석원의 인강도 학생의 1등급을 보장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영어]
  -이경보: 좋다. 심리학 및 교육학에서 아직도 크게 뭔가 해결책이 나온 게 없는 분야가 다름 아닌 외국어 학습인데, 이경보의 강의를 보다 보면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바로 영어 공부에 대한 상식을 부순다는 것인데, 예컨대 '직역(직독직해)만으로는 안 되고 결국 이해도 해야 한다.'라든가 '영단어에서 어원은 한자의 부수와 같다.'라든가 '배경지식'의 약간적 필요성을 인정하는 점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인지언어학에 따르면 우리는 글을 순수하게 '언어적'으로 읽는 게 아니라 '의미적'으로, 즉 '내가 의미를 주는 방식에 따라'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부연하자면, 수특 영어 지문 하나를 읽을 때 우리는 '일체의 사전 이해 없이' 지문을 '있는 그대로, 영어 자체로서' 이해하는 게 아니고, 각자가 기존에 획득했던 온갖 경험들에 기대서 그 지문을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것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의미 있게 재구성, 어려운 말로 '추상화'된 다음에야 그 지문은 한 편의 글=언어적 대상으로 나 자신에게 인식된다. 쉽게 말해 글은 그것이 국어이건 영어이건 간에 우리 인간에겐 '언어'라기보다 '(내가 구성한)패턴들'로 보인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게는 이경보의 강의가 학생들로 하여금 영어가 아닌 이 '패턴들'을 더 잘 읽을 수 있게 하려는 시도로 보였다. 그러기 위해 이해와(직역
  -이명학: 영어계의 그믐달 같다. '체화하라'라는 학습 원칙은 그 자체론 불친절하고 또 숙달하기 어렵다. 다만 그믐달/한석원의 경우처럼 '부단한 연습량'이 뒷받침해준다면 이명학의 강의도 훌륭한 무기가 되어줄 수 있으리라 본다. 덧붙여 영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거나 아직 구문 개념 / 기본 문법도 소화되지 않은 학생에겐 추천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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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를꿈꾸다 · 585272 · 16/04/04 16:13 · MS 2015

    빡t...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16:14 · MS 2012

    빡T 의문의 1패 (?)

  • LY9t3hdW5XsacF · 660302 · 16/04/04 16:49 · MS 2016

    쉬운4점짜리 풀때야 직관이지
    수학 킬러문제는 직관이 아니라 숙고된 판단에 의해 푸는건데

    현우진보다 못하게 써서 빡친 사람입니다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17:28 · MS 2012

      ㅇ.ㅇ 킬러 문제가 언뜻 보면 숙고된 판단으로 푸는 것 같을 텐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킬러 문제 푸는 사람은 곧 우등생인데, 우등생들은 킬러 문제 푸는 법 자체가 직관적으로 '숙련'되어 있어요. 물론 직감적으로 척하니 척하고 풀 순 없겠죠. 단지 '푸는 법'이 능숙하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킬러 문제를 풀기 전에 계획(=발상)을 할 때 우등생들은 시점을 거시적 시점으로 환기합니다. 즉 이때 숙고된 판단이 작동하는 거죠. 고급적인 숙고된 판단일수록 계획 단계에서 직렬 처리가 아니라 병렬 처리를, 즉 한 계획이 아니라 여러 계획을 동시에 수립합니다. 우선 거기서 킬러 문제에 대한 해법을 탐색하겠죠. 또, 병렬 처리가 잘 되는 사람 = 우등생일수록 자신이 이미 체득했던 '수학적 직관'을 망(network)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어요. 만약 일차적 망 단계에서 해법이 탐색되지 않는다면 다음으론 해법들 간의 비교•대조를 합니다. 망의 특성 중 하나가 그것이 요소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견인하는 것이라는 데 있어요. 즉, 일차적으로 해법이 A, B, C밖에 없었다면, 그리고 거기서 킬러 문제에 대한 돌파구가 없었다면 A, B, C를 '새롭게' 조합(단순히 합치는 게 아님!)해봄으로써 잠정적 해법 D를 상정해보는 거죠. 그러나 대부분 D는 잠정적이고 그런 만큼 답으로 직결되지 않습니다. 이런 흔한 경우엔 결국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죠. 즉 직관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잠정적 해법인 D를 상정하고서 문제를 풀다 보면 또 막히겠죠. 이럴 때 우등생들은 쓰기(write) 등을 통해 인지를 분산 배치함으로써, 즉 예컨대 자신의 풀이를 계속 쓰기를 통해 객관적 대상화함으로써 시점을 환기합니다. 환기-집중을 반복하다보면 (그가 우등생이 맞는 한) 자연히 해답의 윤곽이 좁혀지겠죠. 요는, 문제 푸는 건 어디까지나 숙련된 직관의 몫이고, 숙고된 판단은 큰 그림으로 환기해주는 보조적 역할이란 거예요. 애초에, 덜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서 '숙련'되어 있지 않다면 킬러 문제는 손도 못 대는 장면이 직관적으로 그려지잖아요? 결국 '푸는 건 직관으로, 판단으로는 환기하기'가 우리 인간의 천성이라는 것이죠. 숙련도는 노력에 따른 거고.

  • LY9t3hdW5XsacF · 660302 · 16/04/04 17:35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LY9t3hdW5XsacF · 660302 · 16/04/04 17:48 · MS 2016

    그런데 그정도 직관은요 말 그대로 숙련하다보면 저절로 가져지는거고 대부분의 최상위권은 가지고 있어요
    결국은 최상위권은 그 부가적인 숙고된 판단을 얼마나 단련했는가에 의해 한문제 푸냐마냐죠
    결론은 기초가 잘다져진 학생한테는 한석원쌤이 더 나을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당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18:09 · MS 2012

    뭐 제가 말한 건 '실전'에서 우등생의 사고회로 과정이었고, 방금 말씀하신 건 평상시 '공부'할 때의 경우죠. 두 경우는 구분해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실전에서, 계속 말해온 고급적 판단은 우등생이라면 당연히 하는 거고, 따라서 고급적 판단이 수학적 직관을 병렬화하는 거라면 결국 우등생이 미리 충분히 갖췄어야 하는 건 곧 '숙련된 직관'들인 거죠.

    또, 살짝 오해하고 계신 게 있는데, 저런 고급적 판단 능력은 '엄밀한 풀이'를 공부한다고 해서 느는 게 아니에요. 엄밀한 풀이를 공부하는 건 그걸 내게 '구체화'하는 거고 따라서 직관을 숙련시키는 거예요. 상기해온 고급적 판단 능력은 '수학 공부'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생각하는 법' 자체의 영역입니다.

    다만, 저도 한석원T가 일방적으로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ㅎ. 엄밀한 풀이들의 공부도 '부단한 연습량'이 수반된다면 실제 수강생들 사례처럼 효과가 나겠죠. 단지, 제 말의 요지는 '불친절하다'라는 키워드예요. 비-우등생이 우등생이 되기 위해 한석원을 듣는 게 마치 일부러 좀 더 어려운 길을 가는 것만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 재성고공 · 567474 · 16/04/05 14:06 · MS 2015

    전 한석원 알텍이랑 크포만 듣고 현역 수학 5등급에서 작년 수학 2등급으로 올렸습니다. 결국 현우진이든 뭐든 자기 하기나름아닌가요 ㅋㅋ 불친절한게 아니라 어차피 공부는 지가해야하는건데 남이 대신 해주길 바라는 거 같군요

  • 재성고공 · 567474 · 16/04/05 14:07 · MS 2015

    이명학이 뭐가 불친절하다는거지... 뭔 인강만 들어서 바로 실력느는걸 바라는 건가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14:31 · MS 2012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오시면^^;

    인간에게는 스코토마(=심리적 맹점)이라는 게 늘 있습니다. 뇌가 복잡한 일을 처리할 때 그것을 효율적이게 하기 위해 불필요하다고 인식된 정보는 배제하도록 진화된 산물이 스코토마인데, 이 스코토마가, 생존이 최우선인 야생에서면 몰라도 우리 인간의 문명에서는 엉뚱한 결과를 자주 초래합니다. 물론 우등생들은 적어도 공부할 때는 스코토마에 잘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우등생들은 심리적 맹점을 잘 극복할 줄 모르고, 그래서 예컨대 인강을 들을 때 '인강' 외의 정보는 불필요한 정보로서 배제해버리는 것이죠. 즉 인강을 듣는 비-우등생들에게는 인강 강사 말고는 안 보여요(blind point). 만약 이럴 때 강사가 강의 내적으로 '구체적' 도구 틀이 아니라 '추상적' 원칙 위주로 제공하거나 학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풀이에 참여해보도록 능동성을 어필/푸쉬하지 않는다면 비-우등생들은 스코토마로부터 쉽게 벗어나기가 어렵겠죠.

    제 글 요지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비-우등생입니다. 물론 '부단한 연습량'이 수많은 요인을 커버하는 막강한 대체적 요인임도 사전에 대놓고 명시했구요.

  • 재성고공 · 567474 · 16/04/05 14:34 · MS 2015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15:04 · MS 2012

    ㅎㅎ... 매너를 엄밀하게 체화시켜주는 인강은 어디 없을까 싶네요, 이 댓글을 보니

  • 재성고공 · 567474 · 16/04/05 16:41 · MS 2015

    인강의존증;;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18:05 · MS 2012

    인강을 그러면 강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 듣지, 나 혼자 할 거면 처음부터 인강을 왜 듣습니까^^;; 이 글의 전제는 '인강을 듣는다'입니다. 인강이 필요없다는 님의 전제는 '인강을 듣지 않는다'이구요. 괜히 전제 자체가 다른 글에 대해 허수아비 치지 마세요.

  • Korean Air. · 562530 · 16/04/05 17:35 · MS 2015

    님이 생각하시는 불친절이랑 서양철학사님이 생각하시는 불친절이랑은 거리가 있는거같은데요.

    그리고 안면도없는사람한테 'ㅇ'라고 하는건 ^^;; 말 안해두 ㅋㅋ

  • 십조루선생님 · 467928 · 16/04/04 17:56 · MS 2013

    국어 솔직후기 ㄱㅅ

  • 나연찡 · 630867 · 16/04/04 18:02 · MS 2015

    나름 흥미로운 평가인듯

  • 세지덕 · 569972 · 16/04/04 19:51 · MS 2015

    심리철학 배우고 싶어요.....ㅠㅠㅠㅠ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19:58 · MS 2012

    심리철학이라 하시면 예컨대 심신 문제를 다루는 그 심리철학인가요?

  • 세지덕 · 569972 · 16/04/04 20:56 · MS 2015

    네ㅋㅋㅋ기능주의 뭐 수반이론 이런거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21:32 · MS 2012

    심리철학 그거 어렵.....

    하지만 현대철학의 뜨거운 감자죠! 열심히 공부하시다보면 뛰어난 학자가 되어 있으실 수도? ㅋㅋ

  • 오르비스옵티무스 · 512694 · 16/04/04 21:25 · MS 2014

    은선진 쌤도 올려주시면 안돼나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21:33 · MS 2012

    은선진T는 들어본 적이 없군요ㅜ.ㅜ 논리독해로 유명하다고 듣긴 했지요

  • 오르비스옵티무스 · 512694 · 16/04/04 21:42 · MS 2014

    아아.. 그래도 감사합니다 냉정한 판단!

  • 형수님저흥분데요 · 525296 · 16/04/04 22:16 · MS 2014

    오르비를 즐기시지 않는 아재인것 같으신데...글의 내용에 최고존엄모독성 내용이 포함되어있네요.

  • 재수없이 · 614594 · 16/04/04 22:16 · MS 2015

    오... 제가 선택한쌤들은 다 부단한노력과 엄청난체화가 필요하군요... 나레기화이팅...

  • 그믐달(이용우T) · 175908 · 16/04/04 23:02 · MS 2007

    엌 .....
    굳이 표현하고자 하시면
    저를 국어계의 이명학님이라고 해주시면 감사히 넙죽 받겠지만은....
    그렇게 표현하시면..........
    저의 지능적 안티이신가요?ㅋㅋㅋㅠㅠㅠ 제가 뭘 잘못했나요?
    제가 무릎꿇겠습니다.

  • 아무렇지않지않아 · 560799 · 16/04/04 23:07 · MS 2015

    금딸 태그가 5개나..

  • 그믐달(이용우T) · 175908 · 16/04/04 23:18 · MS 2007

    ㅋㅋㅋ어서 무릎꿇어야겠군.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23:18 · MS 2012

    엌ㅋㅋㅋ 자동 태그 기능도 있었군요ㅋㅋㅋㅋ

    저는 인지과학 전공자로서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후기를 남긴 것뿐이에요! 결코 안티 같은 게 목적이 아니었슴다......ㅜㅜㅜ

  • 그믐달(이용우T) · 175908 · 16/04/04 23:21 · MS 2007

    신기하긴 하네요ㅎㅎ 학문적 관점에서 봐주시니, 저 일관된 원칙을 반복적으로 적용합니다. 알파고의 립러닝과 비슷한 거 아닌가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23:35 · MS 2012

    네, 일관된 원칙이시죠. 다만, 예전에 강의를 들어봤을 때 그것이 어떤 '구체적' 도구 틀이라기보다는 '추상적' 원칙이라서 중립적인 의미로 말해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물론 수강생들 입장에선 그 추상적 원칙에 준거해 부단히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그런지 좋은 결과를 거둔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만요ㅎㅎ. 제가 코멘트를 남긴 건, 저도 아직 한참 모자란 만큼 '정답'을 주장하려고 했던 게 아님을 이 연사 외칩니다!

  • 최수종 · 553745 · 16/04/05 11:06 · MS 2015

    탁탁탁탁

  • 지사정 · 571544 · 16/04/04 23:28 · MS 2015

    전공이 심리학과셨나요? 올해 수능은 왜 다시 보시나용???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23:39 · MS 2012

    네, 전공 심리학이었어요. 물론 인지과학(신경심리학+철학+교육학)을  (특히 철학은)학부 초월 수준으로 공부해서 실질적 전공은 분과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이라기보단 간학문으로서의 인지과학이지만요ㅋㅋ

  • 한국교육파정평가원 · 559771 · 16/04/04 23:41 · MS 2015

    근데 대학을 다시준비하시는 이유가..?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23:43 · MS 2012

    대학원 안 가기도 하고, 잠정적 진로를 사교육 쪽으로 잡아서 사범대+학벌 두 가지를 얻어야 해서요ㅎㅎ (저희 학교가 여러 모로 열악하고 간판도 많이 불리해서...)

  • 한국교육파정평가원 · 559771 · 16/04/04 23:53 · MS 2015

    엥? 서울대 심리학과 나오신거 아니었나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4 23:56 · MS 2012

    아뇨ㅋㅋㅋ 서울대 대학원을 준비하던 거고, 인지과학 공부는 전공 + 대학원 수업 참여 + 개인적 공부로 한 거예요!

  • GB (이경보) · 612906 · 16/04/05 00:36 · MS 2015

    대박 ㅋㅋㅋ 뭐 드시고 싶으세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09:56 · MS 2012

    노원 가면 스테이크 사주떼염 >_<

  • ibmangro · 595705 · 16/04/05 01:54 · MS 2015

    헐 .... 왜케 공감이 잘가져 ..
    제가 저 강사분들 다 들어본건 아니지만 몇몇 선생님은 제가 생각했던거랑 똑같아요.(특히 이원준쌤, 유대종쌤, 한석원쌤..이경보쌤도 단어 칼럼 읽고 괜찮다 생각한것까지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09:55 · MS 2012

    원래 인간의 직관이란 게 공통성도 있고, 또 의외로 고도의 이론들이 힘들게 증명한 걸 직감적으로 예측하는 개연성도 있답니다ㅋㅋ

  • 랍비 · 274191 · 16/04/05 02:15 · MS 2009

    교육학 전공수업으로 인지심리학 수강했었는데 ㅋㅋ 재밌는 글이네요.

    사실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강의를 평가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로워요.

    하지만 평가 고려 대상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울부짖고 갑니다.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09:54 · MS 2012

    새로 오신 분이라 못 들어봤........ 죄송합니다ㅜㅜ

  • 랍비 · 274191 · 16/04/05 10:08 · MS 2009

    ㅠ.ㅠ 더 열심히 할게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10:42 · MS 2012

    화이팅! 입니다

  • 방크폰리 · 650852 · 16/04/05 08:02 · MS 2016

    이명학쌤 듣고 영어가 30점 가량 올랐고... 올해 그믐달 쌤 들으면서 아 올해는 만점 노려도 되겠다! 생각하는 중인데 (작년 1~2등급) 전 좀 예외인건가요 ㅠㅠ 주위에 금딸쌤 추천해드리고 있는데...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09:53 · MS 2012

    결과로 증명하시면 됩니다! 제가 말한 게 '정답'은 아니니까요ㅎㅎ. 부단히 연습하는 것만 수반되면 솔까말(?) 상기했던 강사 분들은 모두 효과가 증명된 분들이에요. Trust yourself!

  • 31311 · 565202 · 16/04/05 15:23 · MS 2015

    빼애액하는 댓글로 넘칠거라 예상했는데...

    전 전적으로공감합니다!

  • ㅇㅇa · 290163 · 16/04/05 16:44 · MS 2009

    글쎄요. 수학은 어느정도는 맞는말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현우진t가 한석원t보다 좋다기보다는
    두분의 장점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제 비루한 비유로 표현을 해보자면..
    각종 무기(창술, 검술, 봉술 등) 다루는법을 가르쳐주시는 분이 한석원t라고 한다면
    현우진t는 그 무기들이 어느때에 사용되어야 보다 효과적인지를 가르쳐주시는 것 같달까요.
    (비슷한 선생님중에 이창무t가 계시죠. 뭔가 두분의 중간선상에 계신듯한..)

    그래서 수학 그 자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면 한석원t
    개념은 어느정도 완성되었으나 보다 실전적인 풀이를 원한다면 현우진t로 가시는게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지극히 저의 생각입니다.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18:10 · MS 2012

    굉장히 일리 있는 반론 같습니다! 개념학습의 층위는 제가 미처 다루지 않았으니까요ㅎㅎ

  • dj158 · 372453 · 16/04/05 17:14 · MS 2011

    제컨셉을굉장히정확히포착ㄷㄷ고맙습니당ㅎ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5 18:10 · MS 2012

    후후 머종(?) 쌤의 모든 것을 알고 있죠!

  • 벤츠. · 409481 · 16/04/05 21:38 · MS 2012

    강사의 특징을 잘 파악한 글같군요

  • MmV6HgYKxqANoL · 643193 · 16/04/05 23:39 · MS 2016

    한석원 수학이 엄밀한풀이들은 아닌거같음 오히려 직관적인거같은데

  • 현이현이 · 559192 · 16/04/06 11:51 · MS 2015

    그런데 다시 수능을 보시는 이유라도 있나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6 16:53 · MS 2012

    간판이 필요한 일로 진로를 선회해서요ㅋㅋ

  • 냄새납니다 · 443979 · 16/04/09 00:42 · MS 2013

    이경보 선생님 무슨강의 들으셨나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9 01:19 · MS 2012

    구문, 독해, 어휘요!

  • 냄새납니다 · 443979 · 16/04/09 07:06 · MS 2013

    구문 어떤가요??

  • 서양철학사 · 409348 · 16/04/09 14:20 · MS 2012

    고급 구문(ex: 도치, as 등) 이전까지는 좀 많이 쉬운데(정확히 말하면 구문 좀 뗀 사람 입장에선 시시할 수 있는데), 고급 구문부터는 난이도도 적당하고 특히 영어를 '말랑말랑하게' 이해시켜줘서 문장 난이도가 어려워도 학습 부담이 적어요~. 여기서 '말랑말랑하게'라는 건 영어를 영어 그대로서가 아니라 이해하기 편한 패턴으로 재구성해준다는 걸 뜻합니당~

  • 스무스한하루 · 454109 · 17/05/14 20:02 · MS 2017

    오호 친절한 후기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지금 군복무하고 있는 23살 아재인데 올해 10월에 전역하고 수능 다시 준비할까 고민중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