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뒤는 [69713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5-01-14 06: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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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에서 살아남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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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문과가면 큰일나는 것 같은 요즘 분위기에서 인문계 학과를 선택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문과 대학생도 사실 나름대로 먹고 살만하고,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이공계 학생들과 달리 따로 준비해야 하는 일들이 있고, 학교에서 시키는 것만 해서는 힘들 수도 있다는 걸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제는 문과 대학을 진학하기 전 이 시기에 하면 좋을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반응이 혹시 좋으면 2탄으로 문과에서 선호도 높은 진로들(로스쿨, cpa, mbb, 행외시, 언론 등)과 문과 대학을 졸업하면 갈 수 있는 진로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1.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 '미리' 생각해두자


사실 sky 서성한, 넓게 봐서 중경외시까지의 문과 학생들 중 일찍 목표를 설정하고 여러가지 준비를 한 경우에 엄청나게 큰 실패를 하거나 인생이 꼬였다 싶은 경우는 못 본 것 같습니다.


돈, 명예, 권력, 워라밸, 사회적 기여 등 여러가지 가치 중 내가 어떤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는지, 어떤 가치는 포기해도 괜찮은지 미리 생각해보세요.

그에 따라 플랜A, 플랜B 정도의 진로를 계획하고 진학하는 학교에 해당 진로를 준비하는 선배, 관련 학회, 동아리 등이 있는지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새내기 때 만나게 되는 활발하게 학과 생활하는 선배들이랑 어느정도 친해지고 진로관련 이야기들을 하면 선배를 소개받거나 학회, 동아리를 알게 되는 등의 도움을 받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 이과 복전 생각이 있으시다면 수학 공부 미리 해두기







2.혹시 법조인에 뜻이 있다면 리트를 지금 미리 풀어보세요.


로스쿨은 사실상 학점 + 리트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학점의 경우 생각보다 문과 학과들에서는 후하게 주기도 하고, 학교 생활을 성실하게 한다면 어느정도 이상의 학점은 받을 수 있기 때문에(저는 이게 좀 힘들긴 했습니다만…) 실제 로스쿨 입시에서는 학점이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된 상태라 ‘리트’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아마 수능 준비하면서 리트를 한 지문씩 풀 때와 언어이해, 추리논증을 각각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건 완전히 다른 느낌이 들 거에요.



로스쿨만 바라보고 법학회, 법학과목 등등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높은 학점도 갖춰두었지만 4학년때 리트를 막상 보니 법조계의 꿈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서울대에서도 흔하게 있습니다.

서울대 평균 리트가 대략 115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점수를 받으면 학점이 매우 높아도 원광대학교 로스쿨 진학도 불투명합니다.



생각보다 리트 점수가 공부를 한다고 잘 오르지 않기도 하고, 로스쿨 자체는 학점만 성실하게 챙긴 채 플랜B로 준비해도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나의 플랜A가 로스쿨이 되어도 괜찮은가를 미리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풀어보신 리트 점수가 110을 넘지 않는다면 로스쿨 이외의 플랜A를 준비하면서 학점관리만 놓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3.영어 공부


개인적으로 제가 문과 학과를 다니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영어 실력입니다.


취업 이전에 학교를 다니면서도 영어로 된 자료를 읽을 일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저희 학과의 경우 한국어로 된 자료보다 영어 자료의 비율이 몇 배 많은 것 같네요.

영어로 된 자료를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면 학과 공부의 난도가 훨씬 낮아질 테니 어느정도의 영어 실력을 준비해두는 걸 추천합니다.



이후에 취업 과정에서도 문과생이 가게 되는 거의 대부분의 진로는 영어 실력, 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영어는 계속해서 중요합니다.



영어 실력이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 않게 준비하는 정도는 지금 시기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대기업에서 채용관련 업무를 진행했던 지인분이 자기도 입사 지원할때는 영어가 자기 직무에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갔는데, 본인이 서류를 검토하다 보니 어느정도 이하의 영어 점수는 성의가 없는 걸로 보여서 서류에 눈이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추가로 네이티브급의 영어실력은 언제나 문과생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영어를 잘하는 분들도 최대한 더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네이티브급의 영어실력 덕분에 재외국민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생각보다 항상 아웃풋이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을거에요.







4.챗지피티 사용법


대부분 문과계열 학과들은 리딩자료 양이 많은데, 당연히 직접 다 읽으면 좋겠지만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바빠서 지피티를 어느정도 활용하게 되실겁니다.

교수님들 중 지피티 사용을 염두에 두고 과제를 내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기도 하구요.


이게 엄청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처음 사용해보면 헤매는 경우도 생기고 너무 사용한 게 티나기도 해서 미리 사용을 해보시고 관련 유튜브 조금 찾아보시면서 어떤 점들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지(할루시네이션 등) 미리 숙지해두시면 학교 생활이 훨씬 편해질 것 같습니다.







5.경제, 시사에 관심 가지기


결국 사회가 문과생한테 요구하는 것은 세상에 대한 넓은 시야와 인사이트입니다.


그런 시야와 인사이트는 (경제학부가 아니더라도)대략적으로는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요즘 나오는 새로운 기술이 뭔지, 현재 사회에서 주된 갈등이 무엇인지 정도는 파악하고 수년간 그런 이슈들을 따라가면서 길러진다고 생각이 됩니다.


필요할 때 바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도 하고 1번에서 언급했던 어떤 일을 ‘내가’ 하고 싶은 지 결정하는데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찍 관심을 가질수록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영어 공부와 연관지어서 이코노미스트 등 영어 신문을 구독하거나 소액으로 주식을 하면서 세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고, 가볍게는 슈카월드 같은 채널을 시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6.운동하세요.


대학생이 되면 체력이 생각보다 엄청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미리미리 운동해서 체력을 길러 두세요.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인간관계나 대학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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