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공부의 효능
다음 글 때문에 글 씁니다.
윗글의 요지는 불교윤리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는 된 것 같은데 정리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인강강사들은 자기가 설명할 수 있는 것만 설명합니다. 그 테두리 안에서 설명하니 듣는 학생 입장에서는 다 이해되는 것 같죠. 불교뿐만 아니라 다 그럴 겁니다.
물론 동양사상이 서양사상에 비해 덜 논리적인 건 사실입니다. 이것은 역사적, 언어적 배경이 있는 것인데 이걸 여기서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 논리적인 거 좋아하는 학생, 특히 과탐에 익숙한 학생들이 사탐런 때문에 윤리를 듣게 되면 구름 속을 헤매는 느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학생도 서양사상을 배우게 되면 안갯속을 헤매는 느낌이 덜 들게 됩니다.
그런데 원래 불교사상은 매우 논리적인 거예요. 중국불교로 넘어오면 이 논리성이 약해지는데, 인강강사들은 양자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중국불교의 논리성이 약한 것이 바로 역사적, 언어학적 배경이 있는 것인데, 인강강사들은 이걸 모르죠. 이걸 설명해 주면 논리적인 거 좋아하는 학생들은 그 배경이 이해되니까 안갯속을 헤매는 느낌에서 일단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다음, 불교 이론을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는 인강강사가 있을까요? 없다고 봅니다. 오개념 없다고 거짓말하는 그 교재 역시, 짐작건대 그냥 불교 이론 설명해주는 개론서 같은 거 붙여넣기나 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그럼 학생들은 내용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암기하게 되죠. 그리고 인강강사가 자기도 잘 모르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거 들으면서 자기는 이해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이렇습니다. 하지만 과탐에서 넘어온 학생일수록 이런 공부나 강의에 만족하지 못하고 의문을 갖게 되죠.
논리적인 것은 말 그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고, 논리성이 덜한 동양사상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언어학적 배경을 설명해 주면 됩니다. 그럼 과탐에서 넘어온 학생들이 꽤 만족할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인강강사들이 과탐에서 넘어온 학생들 실망시키는 게 꽤 화가 납니다.
다음은 윤리 관련 학생들의 편지입니다. 참고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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