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149 - 불안함 낮추는 법
STEP 1.
수용하려고 노력해봅시다.
내가 일단 수능시험장에서 목표로 해야될 건,
내 실력만큼 수능치고 오자.
그리고 그 실력대로 수능치고 온 거라면
일단 그게 현재 내 실력대로 나온거니까
일단 수용하자. 인정하자. 마음깊이 받아들여야지 이런 마인드를 가져봅시다.
나 수능점수 안 나오면 죽을것같아...ㅜㅜ 미칠것같아..ㅜㅜ
이런게 아니라. 수능점수 잘 안 나오면, 그게 내 실력인갑지..
일단 이렇게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일 첫번째입니다.
현재 나의 실력을 부정하거나 미워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면
이제 그 다음스텝으로 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계속 불안함만 생기는거죠.
STEP 2.
그 다음으로는 , 내 불안함이 어디에 기인하고 있나 살펴보는 겁니다.
사실 대부분은 상상에 의해 불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그 상상이 뭐랄까 귀신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음침하고 어두운 곳에 가면 괜히 좀 무섭고,
이런 건 사실 미지에 대한 불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니까 불안한거죠.
내가 수능을 잘 치지 못했을때,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되지?
이런 고민을 안 해서 그래요.
그냥 수능을 잘 못치면 세상이 망할 것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근데 그게 보통 구체화된 불안이라기보다는,
뭔가 되게 막연한 느낌의 불안이란말이죠?
뭐가 불안하세요?~~ 하면 그냥 불안해요..ㅜㅜㅜㅜ 이런 경우가 많아요.
수능을 잘 못친다고 하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선택지가 정말 많아요.
수능이 중요한 시험인 것도 맞는데(이걸 부정하는 건 현실외면),
이번 수능 망한다고 인생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점수 맞춰 대학을 가도 좋고,
뭔가 좀만 더 하면 될 것 같으면 1년을 더 해봐도 되는거고, 반수를 해도 되고
남자라면 군대 다녀와도 되는거고
이젠 수능은 손 털고 다른 방향의 공부를 해봐도 좋고~
여러분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여러가지 길이 있어요.
본인이 스스로 한번 구체화를 시켜보세요.
수능이 평소처럼 나올때 / 좀 못 볼때 / 많이 못 볼때
내가 어떤 길을 갈 수 있을까?
그럼 껌껌하고 어두웠던 미래가 밝아지면서
조금은 덜 무서워질겁니다ㅎㅎ
거칠고 험한 길이, 눈감고 가는 길보다 덜 걱정되는 것 같아요.
STEP 3.
시험당일 행동
일단 하던대로 하셔야 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그냥 넘기던 문제를
수학 3점이거 틀리면 안되는데..? 계산이 안되는데 20분 잡고있고..
이런거 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일단 안 되면 넘기고, 나중에 다시 푸세요~
타과목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타임라인을 어느정도 맞춰두고
나중에 다시 오겠다 라는 느낌으로 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
특히 어려운 시험에서 더 그래요.
아무리 어려워도 일정시간을 넘지 않게 조절하고, 넘기고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세요.
+ 어려우면 당황하지 않고~~
남들도 어려워서 당황했겠지??
근데 나는 당황만 안 하면 남들보다 앞서간다 ㅋㅋ
이런 마인드도 필요하구요.
+ 평소에 안 먹던 약을 먹거나 그래서 망하는 경우도 정말 많으니까
조심하시고, 초콜릿도 평소에 안 먹었다면 드시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 정말 불안이 갑자기 확 올 수 있어요.
대부분은 이런 경우가 없긴한데, 정말정말 극도로 불안할 때,
머리가 하얘진다거나, 손이 덜덜 떨린다거나, 숨이 안 쉬어진다거나
이런 경우에는 잠시 펜을 내려놓고, 심호흡을 해보세요.
숨을 깊게 들이 마쉬고 내쉬고 반복하세요.
호흡에 집중한다는 의미는 , 내 감각에 집중한다는 거고
내 감각에 집중한다는 것은 곧 현재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즉,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서 좀 멀어질 수 있어요.
시험내내 5%이하의 효율로 하는 것보다,
시간 조금 써서 다시 80%효율로 돌려놓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00%까지 안 올라올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진정은 될 겁니다.
여러분 내일 수능
무사히 치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편안하고 침착하게, 어쩌면 즐기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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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이라 오랜만에 오르비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반가운 닉네임이 보여서 들어왔네요..! 여전히 양질의 글...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