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레 [1130462] · MS 2022 · 쪽지

2024-10-07 11:51:49
조회수 970

국어 공부-헬스 유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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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국어 공부는 헬스와 굉장히 유사하다."라는 게 이 글의 주장임


사실 몇 개월 전에 피티받다가 느낀 점인데


이걸 과외생한테 말해주려니까 내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 돼 가지고 어버버 거리길래


그냥 커뮤에 글 쓸 테니 그거 보라고 하고 다른 진도 나감


(사실 헬린이라서 틀린 점 있을 수도 있음 양해좀)


[본론]


국어 공부는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헬스와 굉장히 유사하다고 생각함.


1. 기본적으로 지식을 쌓는 작업이 아니라 능력을 키우는 작업임.


헬스도 운동 자세를 외우는 게 본질이 아니라 그 자세를 바탕으로 운동을 해서 몸을 키우는 게 목적인데,


국어 공부도 읽는 방법을 외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방법을 바탕으로 훈련을 해서 독해력 등을 키우는 게 목적임


2. 그래서 국어 강의=헬스 pt로 생각하면 좋음.


헬스 pt를 받으러 가는 태도는

"운동 자세를 열심히 외워야지.'가 아니라

"운동 자세를 잘 익혀서 나 혼자 운동할 때 잘 적용해야지."가 되는데,


국어 강의도 유사하게

"저 강사의 읽기 방법을 열심히 외워야지."가 아니라

"저 강사의 읽기 방법을 익혀서 나 혼자 공부할 때 잘 적용해야지."가 되는 것


또 헬스에서 운동 자세를 어느 정도 익힌 상태에서도

"무게는 언제 얼마나 올리지?", "여기서 이런 자세로 해도 상관 없나?", "허리가 아픈데 뭐가 잘못된 거지?" 이런 의문점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국어 공부에서 읽기 방법을 어느 정도 익힌 상태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함

ex) "두 선지가 남으면 어쩌지?", "시간 조절을어떻게 하지?", "<보기>를 먼저 읽어야 하나?" 


그래서 두 경우 모두에서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은

기본적인 태도,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을 넘어서 과정의 독려, 장애물이 나왔을 때 피하는 법,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까지 나아간다고 생각함.

(물론 혼자 부딪히고 깨지면서 터득하는 것도 좋음)


3. 어느 정도의 경지까지는 접근하기가 쉬운데 이 때문에 온갖 쓰레기 같은 훈수나 헛소리가 난무함.


이게 진짜 운동에 대해 아예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은 pt 받을 때 걍 입 다물고 잘 듣는다는데

오히려 어디서 조금 주워들은 놈들이 "어? 어디서 봤는데 데드리프트는 이렇게 해야 하지 않아요?"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함

(완전 틀린 말은 아님. 그렇게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거임.)


국어 공부 관련해서도 커뮤니티 돌다 보면"국어는 이렇게 공부하는 게 맞아!", "무조건 기출로만 공부해야 한다니까?" 등 학습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자기 경험에만 기반한 훈수가 넘쳐남

(마찬가지로 완전 틀린 말은 아님. 저 말이 필요한 사람도 있는데 단지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니라는 거.)


수학이나 과탐은 뭘 모르면 쉽게 접근하기 힘들어서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생각하는데

국어는.. 애초에 글을 못 읽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누구나 쉽게 훈수를 두는 듯.


4. 몰아서 많이 하기 보다는 꾸준이 오래 하는 게 좋다.


다 알 테니 설명 생략


이 외에도 수많은 유사점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다 적지는 않음.


결론은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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