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2017 이전 기출도 풀어야 하나요?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사막의 형성' 관련 지문입니다.
중위도 지역의 사막이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문단인데, 뭔가 정보가 많아 보입니다.
정신없이 하나하나 정리하기만 하면, 막막하고 압도되는 느낌만 남습니다.
지문에 제시된 정보를 정리해볼까요?
1. 그레이트솔트레이크 사막
-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해양의 습윤한 공기의 수분 이동 차단
- 수분을 함유한 공기가 높은 산맥을 넘어 반대쪽에 도달할 때 수분 잃고 건조해짐
2. 타클라마칸 사막
- 히말라야 산맥에 의해 해양과 차단 / 대륙의 한가운데
- 대륙 내부로의 이동 과정에서 생기는 공기 중의 수분 손실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산맥', '대륙 한가운데'와 같은 정보만 보입니다. 심지어 산맥 이름을 외우려고도 해봅니다. 이렇게 읽으니 정보가 많아 보일 수밖에요.
평가원이 제시하는 밀도 높은 정보량은, 대부분의 경우 '강제 카테고리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한 문단에서 제시된 정보들은 더더욱 그렇죠. 사실상 모두 하나의 카테고리로 모이는, '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위의 정보들을 강제로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어볼까요? 심지어 지문에 정답이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그렇죠. '수분 손실'입니다. '산맥'과 '대륙'이라는 정보는 모두 '수분이 적어 건조해진다.'라는 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이 생각을 하고 나면, 해당 문단은 '중위도 지역의 사막은 수분이 손실되어 만들어졌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2020학년도 수능 '바젤' 관련 지문에서 심화된 형태로 출제됩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바젤 2' 관련 구간입니다.
여기도 지문의 내용을 정리해봅시다.
바젤 2 협약
- 위험가중자산 :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에 자산 유형 / 신용도 모두 고려
- 신용 위험 측정 방식 : 표준 모형 / 내부 모형 가운데 하나 이용
-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BIS 비율)이 규제 비율 초과 가능
너무 어려운 말들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하나의 카테고리로 강제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지문에 답이 있어요. 뭘까요?
바로 '경직된 기준 보완'입니다. '위험가중자산'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따지게 된 것도,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을 여러 가지로 나누고 은행에게 선택권을 준 것도, 감독 기관에게 BIS 비율의 기준을 빡세게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도 모두 '경직'된 기준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입니다. 결국, 다 같은 말이었던 것입니다.
④ 바젤II 협약에 따르면, 시장 위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이 있다.
-> 해당 선지가 정답 선지(맞는 선지)였는데, 단순히 세부적인 정보를 물어본 것이 아니라, '경직된 기준 보완'(=은행 선택권 강화)이라는 카테고리를 물어보는 선지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재진술'을 바탕으로 정보를 카테고리화시킬 수 있는 사례는 기출 속에서 수도 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7학년도 이전 기출에서도 말이죠.
최근 2017학년도 이전 기출을 봐야 하냐는 질문이 꽤 많이 올라오는데, 위와 같은 내용말고도 최근 어려운 기출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생각의 틀을 대부분 배울 수 있기에 옛기출을 공부하는 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애초에, 국어 공부 시간도 많을텐데 이거 안 보고 도대체 뭘 보겠다는 건지도 잘 납득이 안 됩니다.
심지어 옛기출에선 최근 어려운 기출에 사용되는 소재에 대한 지식, 전제 등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2014 수능, 2022예시 '이원론/동일론'
2016학년도 6평 '손해 배상', '중복 제재'
-> 이 지문을 통해 우리는 '손해 배상=금전적 제재 수단', '중복 제재=잘못된 것'이라는 지식과 대전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2021학년도 수능의 '예약' 지문 마지막 두 문단을 납득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옛기출을 통해서는, 이 외에도 훨씬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출분석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사설문제 건드리면서 의미없는 공부를 할 바에는,
옛기출과 어우러진 기출분석을 먼저 완벽하게 하신 뒤 사설문제를 풀면서 실력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옛기출은 2011학년도까지는 필수, 2008학년도까지 훌륭한 선택, 그 이상은 그리 권장하지 않음. 정도로 하겠습니다. 시간 대비 효율에서요!
아무튼, 이렇게 중요한 옛기출을 혼자 공부하기 막막하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데 이걸 다 풀어야 하냐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은 'P.I.R.A.M 국어 옛기출 선별집'을 활용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후회없는 선택이 되실 겁니다.
소개글 링크 : https://orbi.kr/00068500422
판매 링크 : https://atom.ac/books/12503
0 XDK (+1,100)
-
1,000
-
10
-
10
-
10
-
10
-
10
-
10
-
10
-
10
-
탐구과목 선택 고민입니다 인 서울 생각이 거의 없으며 부산. 경북대 희망해서 딱 그...
-
잘 모아놓으셈 뽁뽁이 구한다고 다이소가고 지랄하고 택배상자값 또들고 이지랄 안해도됨...
-
진짜 이정도성적 쳐맞고 결국 못옮김 ㅋㅋㅋ 수능전에 함부로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지 말것
-
확통 현강 0
대치러셀 김성은T vs 민동휘T 저는 그냥 기본문제만 풀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인데...
-
나중가면 갑자기 확 많이 들어오나요? 지원자 수가 너무 적다는 말이었어요
-
아주대 변표 7
-
여러분 하나만 기억하세요 도란 파이팅 그리고 꼭 젠지랑 같은 팀 시켜주면 안되나요...
-
메가패스 환급 3
환급 조건 대학에 꼭 등록해야함? 아니면 합격증만 있으면 됨?
-
언제까지인가요? 일반 고3으로 사버렸다가 환불하니까 금요일에 순차적으로 돌려주다는데...
-
적백 너무 받아보고싶고 조교지원도 다시 해볼겸
-
계층 구조를 통해 바라본 인간의 효율적인 독해 방식 1
이번에 제가 자대에서 farm system이라는 소프트웨어, 컴퓨터공학 동아리에서...
-
비싸구만
-
한약학과면 5
한뱃이랑 약뱃 다 주나요
-
정시 추합 질문 0
근데 정시에서 만약 미달이 난 과는 등급이 아무리 낮아도 추합이 계속 돌면 그...
-
그러께 재재작년의 순우리말 그끄러께
-
자퇴생인데 정시할 자심 없 ㅜㅜㅜㅜㅜㅜㅜ 일반고 재입학해서 교과과정 바뀌어두 그냥...
-
국어 백분위 92 수학 백분위 100 생1 백분위 98 생2 백분위 99
-
ㅈㄱㄴ
-
쪽수에서 밀린다 8
경평은 강력한 사람들이 몇 있는데 외평은 외뱃 자체가 얼마 안보여 입결을 높여야 하는데
-
서울대가 좋은데 성적이반대하네요
-
글 10
글글글
-
의평원이고 나발이고 알빠노하고 발빧잠 ㅆㄱㄴ인데
-
일반적인 선호가 어케되지
-
얼마 시작임?
-
진학사에 들어올 표본은 얼추 거의 다 들어왔다는 평이던데,,,, 그러면 스카이...
-
발표함 근데 이새끼들 날짜 주작친건가?
-
고연 6
고연
-
성공을 해야 학벌이 의미가 있듯 여자친구가 있어야 야추가 의미가 있다
-
되게 많이 올라오는거같음 벌써 세네번은 본듯.. 근데 다 미성년자랑...
-
러셀 대구 5
올해임?
-
가족 제외 인생 최고의 원수 사실 원수라고까지 하긴 뭐하지만 난 입이 가벼운 어떤 애를 꼽겠음
-
알거나 말거나, 포항공대는 매년 300명을 그냥 자율전공처럼 뽑음 들어와서 3학기...
-
저번 설날에 할머니 할어버지 댁에 다같이 모였는데 갑자기 학벌 순으로 집안의 시설을...
-
이러다 오늘도 안 내는 거 아님?
-
표본 수준 차이가 얼마나 심한데 그렇게 말해주는 건 걍 최고의 덕담임 ㄹㅇ
-
그상태에서 +2를 더하고나니까 힘조절 잘못해서 지방유배가게생김 ㅋㅋㅋ 난 즐거운...
-
한지 커리 2
예비 고3인데 최저 한지로 맞추려는데 겨울방학동안 이것이 개념이다 + 이것이 만점...
-
목표가 생겼어요 13
금테…팔로워 300명이 되고 싶다는 내년에 꾸준히 유익한 공부 이야기들을 쓴다면 이룰 수 있을까요
-
취업 준비하고 있거나 해보신 분들, 관련 정보는 어떻게 찾으셨나요?? 0
조금 찾아보긴 했는데,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 모르겠는 것들도 많고 글 보는 데에...
-
궁금
-
어디를 보든 점수가 너무 남거나 부족하거나 둘 중 하나뿐
-
아니니까
-
나형 > 쎈만 풀면 1컷은 나옴 사탐 > 내신하는것처럼하면 무조건 1등급 나옴 국어...
-
뉴런 배송 1
언제되너요?? 한참 전에 시켰는데 왜 안오지
-
근데 진짜 해보니깐 겁주는거 맞는거같음 수시로 대학을 못가는데 정시로 가야제..
-
작가 어디 납치당함?
-
현실을 높였다
-
뭐야 나 언제 은테됨 22
-
축제 10
요즘은.. 중학생들도 축제한다매...? 겨울에... 나때는.. 고딩들만 했다구.. 여름에......
국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소재는 뭔가 예전 지문이 좀 더 재밌는거 같아요
아 그거 진짜 인정합니다 ㅋㅋ
인정
2011 수능 지문 그레고리력 지금 나와도 훌륭한 지문인 것 같아요
빨리 옛기출 풀고싶네요
훌륭한 옛기출 정말 많죠! ㅎㅎ
와 그거 얼마전에 풀었던 지문인데 너무너무재밌었어요
라떼는 17학년도 기출이 최신 3개년 기출이였는데... 14학년도까지는 전혀 거부감 없는 기출. 지금 애들한테는 10년전 기출이구나ㅋ
ㅋㅋㅋ 제 현역 때는 이제...
비문학 말고 문학도 08수능까지가 괜찮다고 보시나요? 더 옛날껀 비추하시는편이신가요?
풀 수 있다면 더 푸는 것도 괜찮죠!
16년도에 좋은지문 많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좋은 지문 정말 많습니다 ㅎㅎ
12-18에 재밌는거 많은듯
ㅇㅈㅇㅈ
워크북 다 풀어가는데 옛기출까지 추가하면 될까요?
전개+워크북 하셨으면 옛기출 안하셔도 돼요! 워크북 추가자료까지 푸세용
과학 제재에 부담을 느껴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피램 생각의 전개 사서 과학지문만 풀어도 효과가 좋을까요?
아 그리구 작년에 피램으로 공부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오 좋긴 한데 굳이? 라는 생각은 드네요 ㅋㅋ
실험 평가 7차까지 다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건 너무 간건가 ㅋㅋ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반수생인데 지금 8개년 기출 진행중이고 9모까지 8개년 기출 2회독, 옛기출 중에 하나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뭘 더 권장하시나요? 못 한 건 9월에 진행 예정입니다
8개년 2회독이 나을 것 같습니다!
‘강제로 카테고리화 과정’이 너무 좋은데요
8개년 기출문제집에서 해설에서도 똑같이 나와있을까요?
근데 , 어떻게보면 저는 많은 지문들이 정보가 많다고 느껴지는데요 . 최대한 그런지문들은 저렇게 카테고리화 해보는게 ㄷ괜찮을까요??
그리고 8개년기출집으로 공부할때 최대한 스스로 해설(문단별로)을 작성해보고 해설지랑
비교하면서 공부를 하는게 좋을지도 여쭤봅니다
네네 8개년 기출문제집에서도 동일하게 해설되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해설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크게 느실 겁니다.
예전에 슈퍼문 지문?인가 핫했었는데
요즘은 언급조차 없군요
진짜 어려운 지문이죠 ㅎㅎ 완벽하게 이해하고 해결하는 학생 지금도 많지 않을듯
피램국어선생님 김승리 선생님 올오카 완강하고나서 체화도시키고 문학보강을 위해 피램을 구매하려는데 피램에서 문학을 대하는 태도도 알고싶다는 욕심이 생기네요 지금시기에 생각의질서 1,2하고 기출 8개년을 보는건 투머치할까요? 올오카 복습하면서 기출8개년하는게 나을까요
전개 1,2 하고 나서 워크북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크게 충돌하는 것도 없을 거예용
6모언매91점인 현역인데,
여름방학동아누기출을 한번 더 볼까요 아니면 주간지를 계속 푸는게 나을까요?
현역 강기분 듣고있는데 피램 생각의 전개 아니면 8개년 병행하는게 좋을까요?
현재 재수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재종 국어쌤 수업듣다가 갈수록 별로 인거 같아서 드랍힐려고 합니다. 김승리쌤 올오카를 끝내고 KBS랑 앱스키바를 하고 있고 주변분즐께서 제가 3~4등급이여서 기출부터 다시해라고 해서 피엠으로 기출 분석부터 다시할려고 합니다.. 지금 시간이 애매한것 같은데 피엠8개년치 사서 하면되겠죠..?
강제 카테고리화 좋네요
기준이 11과 08인 이유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