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이지만 나의 올 수능 문학 실전 풀이
원래는 논술 끝난 직후에 글 올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 글 쓰게 되네요!
전 작수 국어 독문언 각각 1틀씩 93점이었던,
불국어에서 나락가기 취약한, 전형적인
애매한 1등급이었습니다
그리고 6,9월 모평에서는 어려워진 문학이 제 국어 성적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근데 학원에서 문학을 푸는 새로운 방법론을 익히고,
그 방법으로 새롭게 기출 분석을 해보니
이번 수능에서 수능 현장감에 불구하고 95점 맞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해설들올 들어보면...
여전히 시험장에서의 실전 풀이 대신
문학 지문 차력쇼인 해설 천지더라고요...
과연, 그런 해설들을 들으면서,
지문을 꼼꼼히 읽는다고,
80분 시간 내에 국어 45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을까요?
여러분 모두 아시겠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문학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
모든 선지마다 지문으로 되돌아가 근거를 하나하나 찾는 사람
문학 지문을 다 읽어도 여전히 두 선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 등등...
제대로 된 방법을 익히지 않으면 여전히 국어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국어 성적 올리는데에는 아주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니 잘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전 오늘 문학의 실전적인 풀이를 '잊잊잊잊'세트 해설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현대시 푸는 법
내신 때 배우셨던 분들이 계시겠지만
현대시는 서정 갈래에 속하고
서정 갈래는 자신의 세계를 자아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용어가 아니고
시는 기본적으로 시적 화자가 세계나 대상을
주관적으로 나타내는(자아화) 문학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생각을 혼잣말로 주저리주저리 쓴다는 거죠
예를 들어 살펴보죠
19학년도 6월 기출로 나왔던 그 난해한 '우포늪 왁새'입니다
이 작품이 어려운 건 순전히 '시'가 화자가 독백하는 문학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시의 내용을 '시'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우포늪 왁새를 보니까,
옛날 소리꾼이 떠오르네"입니다
근데 이 단순한 내용을 시로 쓰니까 시가 정신병 걸린 거마냥 난해해지는 거구요
그러니까 시가 어려워지는 것은, 말하고 싶은 바를 '시'에 담아서입니다.
자신이 자유롭게 쓰는 자유시에 주제를 담으니
이 작품으로 문제 푸는 입장에서는 미쳐 버리는 거죠
이런 작품을 파훼하는 방법은 딱 하나라고 저는 봅니다
시의 상황과 주제를 빨리 잡고
문제로 넘어가야 하는 거죠!
시는 단순히 제시문일 뿐이고
문제 정오의 근거는 문제의
보기와 선지에서 나옵니다
여기서 주제는 꼭 잡을 필요없습니다
상황맥락만 잡아도 됩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가)에는
주변 풍경을 관찰한다(상황)
마지막에 문이 열리고 뭔가 좋은 느낌(상황)
이 두 개만 잡고 갔습니다
(나)는 연계 작품이지만 저는 현대시 연계는 오히려 저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안 봤습니다
(나)에서도
담을 넘는 수양 가지 관찰한다(상황)
공동체, 친구, 동료, 협력?
이런 것들을 긍정적으로 본다(주제)
이 두 내용만 붙잡고 문제로 넘어가 보면
23번은 시를 읽을 필요조차 없는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시로 돌아가서 시의 내용이 1번 선지에 부합한지 따져보기도 전에
'보기'는 '자연->인간' 관점으로 이야기하는데
선지는 '인간->자연' 관점으로 이야기합니다
즉, 선지의 정오가 시가 아니라 '보기'에서 결정됩니다!
24번도 보시죠
24번의 주제가 뭐였죠??
협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일단 3번: 어떤 대상이 '신명 나는 일'에 연결된다는
협력과 관련된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선지를 먼저 봐야죠!!
물론 이러한 접근이 정답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 선지의 정오판단 시를 통해서 가능하죠
그렇지만 이러한 접근으로 정답 후보를 정말 빠르게 골라내고
후보가 답일 경우 꽤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수필 푸는 법
그런데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현대시 해설이 아니겠죠
저도 현장에서 이 수필을 보고 엄청 당황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도 '문의당기' 수필 세트에서만 7점 날려
93점을 받아서 더욱 당황했고요
그렇지만 본수능에서는 이 세트에서 모두 맞았습니다
이 지문 해설 전에 먼저 수필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죠
수필은 교술 갈래에 속해 '자아의 세계화'라고 하는데..
이건 중요하지 않고
수필도 시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필의 뜻이 '붓 가는 대로 쓰다'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거죠
그래서 수필을 읽을 때에는
소설을 읽는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시를 읽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괜히 수필이 시랑 같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수필도 시와 똑같이 상황과 주제만 잡고 가면 됩니다!
근데 수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
대부분 글 전환점을 가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글의 전환점을 통해 주제를 잡으면,
글 전체를 하나하나 독해할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22수능 수필의 경우 (중략) 이전 부분과
(중략) 이후 부분에서 글의 분위기가 전환되죠!)
이제 '잊음을 논함'을 보면서 설명하면
주제는 제목 그대로 잊음을 논함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과 달리 1문단의 b부터
글의 전환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바로 '~라고 치자'라는 문장이죠
이 문장을 통해
이제부터는 이홍에게,
여러 가정을 들면서 훈수질하는구나~~
라고 파악할 수 있고
읽다보면 마지막 문단 직전까지는
계속 가정&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죠!
지금 당장 이런 내용을 독해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연히 필요없죠!!
마지막 문단의
"잊어도 좋을 것과 잊어서 안 될 것을 알아야 한다"
가 주제인 것만 제대로 파악하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바로 문제로 넘어가면
글의 전환점 파악하면서 당연하게 답이 나왔죠?
바로 다음 문제 보겠습니다
23번과 달리 27번의 '보기'는 쓸데없는 '보기'입니다
깨달음을 준다는 내용이 우리가 선지의 정오를 판별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안 주잖아요?
그러면 시와 수필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5번 선지의 (다)가 주제와 다르다는 게
여러분에게도 보이시죠?
잊지 않는 게 병이 아닌 것은 아니->잊지 않는 게 병
이라는 깨달음 따위는 없죠!!
굳이 주제를 이야기하면
"잊어도 좋을 것과 잊어서 안 될 것을 알아야 한다"인데
답이 5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쯤에 여러분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예상해볼까요?
아니 실전적인 풀이를 가르쳐 준다면서
이게 뭔 실전적인 풀이임?
수필의 논리적 구조를 독해해서 읽어도 되는데
왜 굳이 이렇게 풀음?
약 파는 거 아님?
근데 여러분...
이 세트에서 시간 털려서 뒤의
할매똥칸이나 독서에서 털리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누가 풀겠어요??
근데 이런 방식으로 계속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
이 방식에 익숙해질 거에요!!
다음번엔 기출문제와 이번 수능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할게요!!
아 그리고, 과외 구해요, 쪽지로 문의 주세요..
성적표인증가능
또, 글 쓰는데 엄청 오래 걸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되었으면 좋아요 좀요....
0 XDK (+12,500)
-
5,000
-
5,000
-
500
-
1,000
-
500
-
500
-
난 처음 듣는데 유명한분 같아서
-
기하ㄱㄱ 8
꿀인걸안숨겨도사람들이안함...
-
돼지 빙고판 5
-
합격 힘든가요..??
-
90+- 점수인거같은데ㅠ 전전 가능할것같아 보이나요??? 쉽다는 의견이 꽤 되길래...
-
현실은 그냥 히키코모리임뇨
-
아으 졸려 3
하암
-
그시간에 검토하는게 개이득같은데 어떻게 생각함
-
대성 1타 다지기 작업 들어가시는듯 책도 원래는 남자애들이 솔직히 안좋아할만한...
-
11시에 예약하고 학원 가려고했는데 마감이네..
-
괜히 점 찍는 가채점표 수능날이 처음 들고 갔다가 요즘 1. OMR 밀려 씀 2....
-
근데 언매 44번 16
아무리 평가원이 고장났다고 해도 정답선지에서 오류를 내는 일이 있을 수 있나요?...
-
비상 6
-
인증하는게개꿀잼인데 실채점까지기다려봄
-
자꾸 지구 4 12 틀린거나 국어 문학 안틀릴꺼를 틀린거 생각하면 속상한데.....
-
스펙 평가해주3뇨 11
180 70 18 연공재학 평가원 수학 100점 3번 연애 3번 어떰뇨
-
근데 뭔가 수학 이번에도 1컷 기가 막히게 85로 나올거 같은데 기분탓임? 23때도...
-
사범대 제외하고 중경외시 라인도 과외 들어옴?
-
국어 공부 계획 1
이번 수능 현장에서 언매 83이고 언매+독서론+문학까지 50분 걸리고 다 맞았는데...
-
아무리 인터넷이어도 다른 글들 보니깐 말씀이 너무 거치신 것 같네요
-
논술 갈지 말지 아직도 고민 중임 진짜 개개개낮과라도 되는 정도라면 안 갈 거라...
-
자러갈게요 11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김기현t
-
1년 뒤에 저에게 감사하게 될겁니다
-
독학재수 하는분들 대상으로공부 계획 + 수학 질문 느낌으로 한 달에 5~10만원...
-
혼자는 외로운걸.
-
내년수능은 13
무조건 언매에서 화작 미적에서 확통 과탐에서 사탐으로 싹다 튜닝하고 시험본다...
-
ㅈㄱㄴ
-
오늘부로 수능점수 발표까지 D-17 제발 2컷이 38되서 최초합하게 해주십시오...
-
거짓말도 지쳤음 3
이제 컨셉 안잡음
-
슬슬 퇴물이 되어가는
-
다들 사라졌어
-
강대 모고중에 헬난이도인 쉑기들보다 어려웟음..?
-
다이어트 1
수능 끝나고 다이어트 엄청하기는 하나봐요 아는 친구도 작년 수능끝나고 4개월동안...
-
12월~1월에 한완수 기하랑 공통 실전개념편하고 2월에 한완수 미적 교과개념하고...
-
대체 얼마나 어려웠던거야
-
뭔가 씁쓸하네 슬슬 나도..
-
후회됨뇨
-
진학사로 보면 눈물나옴
-
한완수 실전개념 할거면 굳이 뉴런 필요없는건가
-
새들이 운다 4
Birds are crying
-
ㅇㅈ함뇨 4
어떰뇨
-
근데 ㅂㅂ봇치 5
이분은 왜 탈릅하심?
-
아는누나가 심심할때마다 저나하구 아까 카톡 ㅇㅈ했지만.. 그누나가 아는오빠했다고...
-
메가스터디 재종 서초,강북,노량진,신촌 중에 어디가 제일 좋나요?차이가 별로...
-
자야되거든
-
계속 저체중임
-
봐주샘뇨
-
제목 그대로
-
쌍윤 강사 추천 0
임정환밖에 모르는데 강사 추천해줄 사람
제대로 읽어봤는데 좋은 것 같네요
항상 다 읽고 나서 주제 생각하고 해결했는데
어떤 식의 글인지 먼저 잡고 넘어가는게 더 좋을듯요
문학 풀때 적용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추
언매틀 98인데 이게 맞다
시간 허덕이면서 잊음 세트 마지막에 풀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개소리야.. 하면서 'ㅈ된거같으니핵심만 잡고 풀자' 했는데 딱 이런 느낌임
문학 비슷하게 풀이해서 맞긴 했어요.
결국 할매똥칸은 다 틀리긴 했지만
진짜 나머지 문학들은 저렇게 풀어도 기출보면 다 풀리길래..
저도 시험장에서 수필 주저리주저리하는거 안읽고 그냥 맥락만 파악함
김재훈선생님 수업 들으셨나요??
캬 역시 알아채시네요
???: 산 빨아주는 시! 산 빨아주는 시! 산 빨아주는 시!
저도 이댓글 쓰러왔는데ㅋㅋㅋ딱봐도 김재훈쌤 풀이법!! 1년동안 수업 너무 좋았는데 막상 중요한 시험때는 배운대로 잘 안되더라구요ㅠㅠ
저도 모든 문학은 감정과 주제로 연결된다
이 명제 하나로 문학 쳐내는데 몇 문제를 제외하면 거의 다 들어맞더라고요 이게 마따
캬 이거지
보자마자 재훈쌤 수강생인걸 눈치챘습니다. 재훈갓!!!!
전제가 빠졌어요
시 수필을 읽으면서
상황과 내적세계 주제를 파악하려면
평소에 그런 감상의 힘을 길러야 가능하죠.
평상시 훈련에서는 꼼꼼하게 화자의 내면을 따라가는 연습을 해야
근데 감상의 힘이라는게 굳이 '국어시험지'로 하지 않아도 길러질 수 있고.. 어떻게보면 그냥 독해력이긴 함
그러니까 오르비를 열심히 하면 길러진다(?)
대 재 훈
김재훈쌤 시대 3기때 처음 오셨는데 그때부터 평가 엄청 좋았어요 ㅋㅋ 근데 학원 강사는 처음이셔서 자료들이 다 동네학원처럼 종이쪼가리였던 게 아쉬웠음
wow…
와 시 관련해서 뭔가 깨달은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