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산희 MD [568863] · MS 2015 · 쪽지

2015-09-02 23:03:03
조회수 3,194

[독재생후기] 9월 모의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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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 고교3년 내내, 언어장애인 소리를 들어와서 이번 시험에서도 그닥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공식적인 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2013학년도 수능에서 95점(당시 언어영역 2등급 : 백분위 90)을 맞았을 때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제발 2등급만이라도 맞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2등급도 힘들것 같네요 ㅠ.ㅠ 96점 ㅡㅡ

틀린 2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문제에서 나가버렸네요. 긴가민가했던 문제들은 다 맞았네요. 제 자신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아직 마닳을 풀어본적이 없는데, 마닭을 주문해서 실력을 쌓도록 노력할겁니다.
(현재 풀었던 씨리얼 기출문제집은 쓰레기통에 버리던가 해야겠군요.)





수학 : 21번 약불, 29번 중불, 30번 약불을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평이하다 느꼈습니다.
전 1~13번(2점,3점)까지 풀고, 주관식으로 가서 22~24(3점)을 다 풀고 난 다음에, 4점을 공략합니다. 2~3점 다 공략하는데 20분만 걸려도, 선빵했다고 자부하는데 15분만에 2,3점을 다 풀어버렸습니다. 그걸 보고, 9평은 쉽게 냈구나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쭉쭉 풀다가 21번에서 살짝 걸렸는데, 제가 문제에 대한 가정을 잘못 한 것을 깨닫자마자 바로 풀었습니다. 29번은 좌표를 이용하려 풀려고 했는데, 번번히 실패하자 자포자기 였습니다. 

30번은 문제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조건 (나)가 평균값 정리라는 것을 눈치채고, 이것을 어떻게 이용할까 고민하다가, f'(x)의 그래프의 최솟값이 -1이상이면 된다는 것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을 한 10분후에 깨닫고 이계도함수로 a가 -/2e라는 것을 구해서 풀었습니다.

29번이 진짜 안풀렸는데, 좌표로 안 풀고 그냥 그림을 그린다음에 x/a+y/b+z/c=1꼴의 평면형태를 유도하더니 드디어 풀렸습니다. 다 풀고 나니까 15분 남더군요.
검산하는데, 25번을 실수한 것을 깨닫고 162로 고쳤습니다. 검산이 없었으면 지옥갈뻔 했네요. 100점.

점수는 잘 받았는데, 아직 머뭇거리고, 얼타는기질이 보여서
오르비에 있는 모든 봉투모고를 전부 섭렵할 예정입니다. 한석원 모의고사/썹모도 포함해서요. 그리고 정리해두었던 고쟁이를 복습해볼 예정입니다. 문제수가 너무 많아 엄두도 못냈는데, 어려웠다 싶었던 문제들을 위주로 복습해서 진짜 실력을 갈고 닦을 예정입니다.




영어: 오르비에 계신 분들에 비하면 전 아직 애송이지만 (어학자격증 없음) 그래도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영어를 못한다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고, 항상 영어를 정공법으로만 대하였습니다. 발췌독해 이런건 진짜 급하다 싶을때가 아니면 절대 안 하고 끝까지 다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습니다. 

특히 듄아일체 이런거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1인입니다.
저도 EBS위주로 공부하긴 하지만, "첫문장만 보고 문장의 주제를 예측해야 한다" 이런식의 공부는 철저히 지양해야된다는 믿음이 뿌리깊습니다.

항상 문장을 꼼꼼히 보는 습관을 길들이고, 매끄럽게 해석하는 것을 연습하라는 과외 선생님의 말을 따랐습니다. 저 또한 그것에 동의했고, 그것이 진정한 실력이라 생각했습니다. 군바리재수때도 그게 덕(15수능 1등급)을 봤고, 지금 9평도 덕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9평이 쉬웠던 건 EBS의 문제가 아니라, 출제 난이도자체가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1년 수능과 13년 수능이 EBS 연계가 많이 되었다고 해서 등급컷이 고공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하락했듯이 아무리 연계가 많이되더라도 문장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생각합니다. 영어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정공법으로 돌파할 것입니다. EBS를 보되, 해석이 안되는 부분을 위주로 볼 것입니다. EBS 지문을 통채로 외우는 미련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어 100점.





화학1 : 중학교 화학올림피아드 장려상 입상자로서 화학은 저에게는 자존심과 같은 존재입니다. 제가 지학을 워낙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사람들이 기피하는 화학을 선택한 것은 남다른 이력과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때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 좌절을 겪게 했던 일종의 애증의 과목입니다. 정훈구를 베이스로 한 고석용 기법으로 많은 덕을 봤지만, 제가 못난 탓인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없어서 못 푼 2문제를 빼곤 나머지 다 맞은 것에 만족합니다. 아직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문제 풀이법을 좀더 날카롭게 갈 예정입니다. 44점.






생명과학2: ㅠㅠ. 비록 수능점수에 맞춰서 간 과긴 하지만, 그래도 생명과학부 학생이면(비록 3개월 밖에 안 다녔지만) 최소한 47점 50점 정도는 받아야 하는데, 33점이 뭐냐!!!
ㅠ.ㅠ 물론 마지막에 긴장이 다 풀려서 멘붕상태로 본 것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이 모양이라니 너무 속상하고 착잡합니다. 다른 분들은 진짜 잘 보셨더군요. 부럽습니다 ㅠ.ㅠ 틀린 문제를 위주로 철저하게 공부해서 더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 8월에 14시간을 목표로 공부시간을 잡았는데, 13시간까지는 괜찮았는데 14시간부터 감당이 안 되더군요. 운동도 철저히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7시 30분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습관을 길들일 겁니다. 이렇게 해서 14시간 30분을 몸에 체화가 되도록 공부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8월에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모의평가가 그것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몇개는 선전했지만, 몇개는 주저앉았습니다. 어쩌면 저에게 각성하라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전 진짜 지옥으로 떨어지겠지요.

이번주는 수능공부를 잠시접고 수시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관한 대비와 수능접수 및 앞으로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겁니다. 필요한 인강과, 교재를 찾아보고 주문하기도 하고요. 여튼 귀찮은 것들은 이번주에 다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공부는 논술위주로 공부할 예정입니다. (인강 마감기간이 얼마 안 남음)
과학 프린키피아를 이번주 안에 완전히 끝내도록 할겁니다.
그리고 여상진 연세대 편도 끝나가니 고려대와 울산대/카톨릭대도 신청하도록 할겁니다. (9월 모평분석도 같이 곁들여서 할 예정)

다음주부터 정상적으로 공부에 다시 돌입하도록 하겠습니다.
8월에 많이 미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것에 비하면 그나마 이 정도를 유지한 것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고작 70일 남짓 남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냥 저의 후기를 가장한 넋두리였습니다.
모의평가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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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y Romero · 595048 · 15/09/02 23:04 · MS 2015

    고생하셧습니다..! 국어 씨리얼 말고 다른것은 어떤것쓰시나요??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06 · MS 2015

    다른건 EBS 썼고요. 문법은 권규호 교재가 쓸만하더군요.
    9평 전날에 기출위주로 훑어보기만 하고 갔습니다.
    약발이 먹히더군요. ㅎㅎ (수능땐 안 먹힐 지도 모르니 정공법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 Nicky Romero · 595048 · 15/09/02 23:09 · MS 2015

    아하.. 이비에스 몇회독 정도보셧나요..?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12 · MS 2015

    한 번 풀고나선 하나도 안 봤네요.
    기출에 치여서 사느라, 볼 시간이 없었어요.

    수능을 대비한다면 보긴 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 Nicky Romero · 595048 · 15/09/02 23:17 · MS 2015

    아아.. 국어 말씀드린거에용.. 씨리얼 계속 보셨던건가요? 국어요!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21 · MS 2015

    일단 EBS에 있는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속된말로 ㅈ같더라구요. 지문자체는 쓸만한것 같은데, 문제가 지엽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EBS 푸는데는 얼마 안 걸리더군요. 다 풀고 씨리얼만 했는데, 씨리얼 해설이 진짜 형편없네요. ㅡㅡ 그래서 물타기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 πlee · 563410 · 15/09/02 23:06 · MS 2015

    멋있다 항상 열심히 하시던데 어느정도 빛을 발한거같네요 근데 의대노리시는건가요? 연대 울산대 카톨릭대ㄷㄷ...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07 · MS 2015

    음....... 예전에는 의대빠돌이였습니다 ㅎㅎ (2013학년도 수능 당시 산희는 재수생)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이제 의대는 제 많은 지망들 중 한가지가 되어버렸습니다. ㅎ

  • 과탐잘하는문과생 · 515365 · 15/09/02 23:07

    완전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94/92/95/50/50 나왔는데 딱 진짜 공부 한만큼만 나온 것 같네요
    억울함이 1%도 없는 시험이라 더 억울합니다
    듄아일체 없이 영어 100이시라니.. bbb

  • πlee · 563410 · 15/09/02 23:08 · MS 2015

    근데 듄아일체라는 책은 어디서 구하는거예요??

  • 과탐잘하는문과생 · 515365 · 15/09/02 23:10

    물아일체(物我一體) : 사물과 내가 하나인 상태.

    여기서 물을 ebs로 한글로 친 듄으로 바꾼 일종의 말장난입니다.

    따라서 ebs와 하나가 됨을 뜻합니다

    ebs 엄청 본다는 뜻

  • 태양왕해킹 · 580399 · 15/09/02 23:14 · MS 2015

    듄이 나고, 내가 곧 듄이다.

  • 토깽쓰 · 423102 · 15/09/02 23:32 · MS 2012

    듄아일체는 예전 지금 은퇴하신 김찬휘 선생님 EBS 교재에요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10 · MS 2015

    듄아일체 기준 자체가 뭔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그 듄아일체가 EBS 교재를 달달달 암기하는 거라면 그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도 EBS 위주로 공부합니다만, EBS 교재내에서 해석이나 흐름이 끊기는 부분 위주로 공부하지, 지문을 통채로 암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건 진짜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 랩지니어스 · 533296 · 15/09/02 23:15 · MS 2014

    한석원셀모괜찮나요?? 어렵다하던데 적당히어려운지궁금하네요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18 · MS 2015

    '실전을 연습한다!' 차원에서 푸시는 거면 비추입니다.

    1~13번, 22~24번 문제조차도 엄청나게 꼬았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시간이 어쩔수 없이 많이 걸리더군요.
    시간이 많이걸려서 풀면 90점에서 100점 사이의 점수를 맞습니다.
    근데 실전수능에서는 이게 도움이 안 되죠. ㅋㅋㅋ 제한시간이 존재하니까

    아이디어를 배운다하는 차원에서 일종의 연구용으로 쓰신다면 꽤 쓸만합니다.

  • 랩지니어스 · 533296 · 15/09/02 23:21 · MS 2014

    9모보니까 누가실수안하냐 이런거같은데 ㅠ 고쟁이 제 나름대로 체크해놓은거랑 실모풀려하는데 추천해주실만한거잇나요???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23 · MS 2015

    제가 여태까지 한석원밖에 풀지 못한터라 이러쿵저러쿵 평가할 순 없겠군요 ㅠ

    이 부분에서는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ㅈㅅ.......

  • 랩지니어스 · 533296 · 15/09/03 06:55 · MS 2014

    감사합니다 ㅎㅎ

  • 코왈스키 · 433541 · 15/09/02 23:32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코왈스키 · 433541 · 15/09/02 23:33 · MS 2012

    공부시간 ㄷㄷ 대단하시네요..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씨리얼 국어 별로인가요? 같은 기출인데 마닳사신다는거보면..해설이 별로인가요?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40 · MS 2015

    그렇죠. 해설이 별로에요. 특히 단답형으로 된 해설이 짜증나네요.

  • 토깽쓰 · 423102 · 15/09/02 23:33 · MS 2012

    저도 천하제일듄아일체대회랍시고 글은 쓰지만 이게 내신시험인지 수능시험인지 헷갈리기도하네요 ㅋㅋㅋ

  • 최산희 MD · 568863 · 15/09/02 23:42 · MS 2015

    그냥 끊임없는 약점분석이 답인 것 같네요 ㅎㅎㅎㅎ

  • 버리 · 521849 · 15/09/03 00:36 · MS 2017

    와 무슨 자소서 보는 기분~멋져옄ㅋㅋ수고하셨어요 저랑 응시과목같네여ㅋㅋ

  • 최산희 MD · 568863 · 15/09/03 02:55 · MS 2015

    근데 과탐 망했네요 ㅠ

  • 키라님 · 565021 · 15/09/03 03:02 · MS 2015

    와 영어 부럽네요 자꾸 빈칸에서 고민하다가 틀리는데 어떻게하나요?

  • 키라님 · 565021 · 15/09/03 03:02 · MS 2015

    수학도 2등급인데 기출봐야하나요 ㅠㅠ

  • 최산희 MD · 568863 · 15/09/03 08:30 · MS 2015

    기출이 완벽하지 않다 싶으시면요. 전 기출을 지겹도록 봐서요 ㅎ

  • 키라님 · 565021 · 15/09/04 00:11 · MS 2015

    언제나 수고하십니다 ㅎㅎ

  • 시츄 · 455708 · 15/09/03 18:17

    멋져요,, 반성합니다 ㅜ
    항상 응원할게요
    꼭 성공하세요 화이팅!!

  • 최산희 MD · 568863 · 15/09/03 19:46 · MS 2015

    감사합니다. 어제 멘붕했지만 다시 일어서려구요.

  • GEEDA · 760924 · 17/09/08 01:04 · MS 2017

    와 13수능보신거면 저랑 같은 학번..! 저는 당시 97이었는데 어제 시험보고 멘붕.. ㅠㅠㅠ 대학교 졸업하고 다시보려니까 힘드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