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 [589688] · 쪽지

2015-08-13 18:19:33
조회수 7,287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해서

게시글 주소: https://1ff8ipsi.orbi.kr/0006381137

얼마 전에 제 여동생이 대뜸 물어왔습니다.
자식이 한의대에 가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말이지요.
문득 궁금해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어린 저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더군요.
주로 정보를 얻는 곳이라고 해서 제마1나인과 이 곳을 말해주었습니다.

두 곳 모두 둘러 보았는데, 제마1나인이라는 곳에 비해서 이 곳은 약간 공격적인 글귀와 오해들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가입 직후 글을 쓰려고 했는데 5일정지? 였나 되어 지금에야 글을 씁니다. 우연히 문서작업할 일이 생겼는데 그냥 까먹고 지나갈 뻔 했네요.)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전망과 수입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기 전에, 한의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정말 맞을 것인가. 그리고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깊은 사색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글을 쓰려 합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학문적인 특성에 대해서입니다.
과연 한의학은 사기일까요? 저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은 충분한 임상경험을 통해 검증된 학문이며, 여러분들이 흔히 아시는 용어들은 한의학을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곳이나 속된말로 '돌팔이'라고 하는 부류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는 한의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종종 이런 사람들이 매스컴에 보도되는 이유는 당연히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고 이를 학문 전체의 오류로 몰아가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며칠간 글을 읽으면서 제 평생의 학문이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한의학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학문이 아닙니다. 한의학은 민간요법과 분명히 다른 임상경험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고, 또한 옛 것 중 잘못된 것은 과감히 버리고 효과가 있는 것을 재검증하여 현대적인 한의학 체계를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기관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릴 것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의사의 수입입니다.
먼저, 저는 부의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가장 많이 논쟁거리가 되는 것은 한의사의 수입이 전보다 줄었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반박할 여지가 없습니다.
여러분 혹시 90년대 월급이 얼마정도였는 줄 아십니까? 제가 기억하기로 초임이
60만원에 못 미친 것으로 압니다. 불과 20년전 일입니다.
이 때 개원가 한의사 원장의 수입은 어땠을까요? 수백만원은 가볍게 넘겼습니다.
이 때의 한달 수입은 직장인과 한의사가 십수배 차이가 났습니다. 면허의 힘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저도 개원을 하고 있지만 동년배 기업인보다
약간 나은 수준입니다. 야간진료나 경영을 하며 생기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한의사라는 직업을 함에 있어서 경제적으로는 초기 자금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집이 그리 부유하지 못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했는데
예전과 다른 점은 그나마 당시에 과외를 하면서 학자금을 전액 갚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한학기에 2~3명정도 과외하면 생활비와 한학기 등록금이 마련되었는데 요즘에는
한참 모자라는 것 같더군요.
뭐 이것은 논외로 하고, 부원장을 지내고 한의원 개원을 하게 되면 은행에서 주로 대출을 받아
개원을 합니다. 이 초기자금을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을 시에는 학자금과 개원비, 이자와 비슷한 시기에 준비해야 하는 결혼자금을
모두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한의사를 함으로써 이 비용을 모두 케어할 수 있을까요?
음.. 저는 so so 인 입장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도 마련해야 할 돈이 있구요 ㅠㅠ..
제가 현 상황을 아는 3명의 동기는 안타깝게 저보다 잘 안된 한명
(이 분은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보단 약간 나은 2명이 있습니다.
겨우 3명? 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 이상 아는 분이 대한민국 전체를 통틀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즉, 한의사의 수입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의사도 결국 개원을 하는 일종의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상한선과 하한선이 둘다 없습니다..

한의원계에서 유명한 편 모 한의원은 그 수입이 엄청나서 한의원 전체수입의 통계를 끌어올리는(...) 역할까지 하고, 그냥 저처럼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람.. 저보다 더 팍팍한 삶을 사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너무 장밋빛 환상만을 가지고 한의대에 오시지 마시고, 한의학을 사랑하고 열정이 있는 마음으로 오셨으면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한의학을 발전시키고 한의사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만들지 않을까요?

그럼 앞으로는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정도의 수준이 유지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끊임없이 악재와 호재가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악재는 파이가 커지는 속도에 비해 한 해 배출되는 한의사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한의사는 현실적으로 너무 과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의대 재학생 분들이 부원장을 하고 개원을 하신다면
생각보다 많은 한의원과 내과의 수에 놀라게 되실 것입니다.
(내과를 언급한 이유는 한의원이 경쟁해야 하는 또다른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악재는 자본력의 차이입니다. 엄청난 자본을 가지고 있는 양의학 앞에서 한의학은 발전에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할 지식이 안되지만 수험생 분들도 어느정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호재의 경우에는 한의학의 현대화를 위한 연구가 미약하게나마 정부차원에서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의학계에서는 이를 발판삼아 최대한 한의학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한의사가 되면 어떻게 생활할까요?
한의대에 진학 후 유급없이 졸업을 하게 되면, 대게 남자분의 경우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시게 되고 여자분의 경우 부원장 자리에 들어갑니다.

부원장이라는 것은 한의원 원장님의 제자로 들어가서 일을 하며 임상경험과 기술을 쌓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한의대 졸업직후 아무런 임상노하우 없이 개원을 하는 것은 환자분들께도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부원장 월급은 350선으로 알고 있으며 서울 중심부로 갈수록 낮아질 것입니다.
부원장은 사실 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기보다는 기술을 배우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제가 제시한 월급보다 떨어진다 하더라도 좋은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가고싶어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것과 달리 보통 개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으로 가는데 최근에 요양병원이 정말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압니다. 요양병원 월급은 400~500선으로 알고 있으며, 당직을 하거나 임상 경험이 늘어날수록 더 높은 페이를 받습니다. 물론 이도 서울쪽으로 갈수록 페이가 떨어지구요.
다만 요양병원은 한의사들의 무덤이라고 할만큼.. 특별한 기술을 배울것이 없고 정말 노인분들의 '요양'을 돕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당직을 동시에 하면서 최대한 단시간에 많이 개원비를 마련합니다.
그리고 신규졸업생들이 자리를 가져가는 순환을 해야 하는 만큼 계속 있을 수도 없구요...

이렇게 마련한 자금에다 집안의 지원 혹은 대출을 통해 개원을 하시면 자신의 한의원을 가진 원장이 됩니다. 개원한의사의 수입은 편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제가 설명드릴 수는 없고 온전히 자신의 능력에 달렸습니다. 최근에는 오토클레이브 같은 기초장비뿐 아니라 다른 장비, 인테리어 등등도 하나의 경쟁요소가 되기 때문에 개원비가 조금 높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경기권에서 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서울쪽은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도시권으로 갈 수록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자본 투자를 요합니다. 이런 개원은 충분한 임상경험과 자본, 그리고 개원 지역에 대한 치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무턱대고 개원했다가 환자분이 안오셔서 불면증에 시달릴만큼 속앓이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뭐 이런점에 대해서는 한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될 예비 한의사분들이 잘 해결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장황한 말을 늘어놓기보다, 저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시고, 만약 한의사가 되실 분들이시라면 경제적인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사랑해 주시기를 꼭 바랍니다. 요즘 인터넷에는 한의사에 대한 논쟁이 대부분 수입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의사라는 직업은 경험해 본 바, 경제적인 요인만 생각하다가는 경제적인 즐거움과 자아실현의 즐거움을 모두 놓칠 가능성이 정말정말 높은 직업입니다.

저는 한의사가 대기업 직원보다 수입이 안좋다고 해도 주저없이 한의사라는 직업을 택할 것입니다.
사실 경제적인 요인은 그 차이가 정말 많이 줄었고, 여러분들이 졸업하실 때는 어떻게 될지 현직자인 저조차 가늠이 안됩니다.
설령 한의사라는 프리미엄이 지금보다 더 낮아진다고 해도 이 집단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저는 그 기준이 학문 자체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으로부터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닌 환자분들의 치료와 그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훌륭한 한의학도들이 많이 생겼음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 모자라는 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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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년 응애 · 453954 · 15/08/13 18:24 · MS 2013

    닉이 정말 하늬하늬하다

  • 해태봉봉 · 380774 · 15/08/13 18:25 · MS 2011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akiyama · 405298 · 15/08/13 18:30 · MS 2012

    요근래들어 오르비에서 보는 가장 객관적인 글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은텔 · 443121 · 15/08/13 18:40 · MS 2013

    그동안 한의학관련 글중에 가장 솔직한 글같아요. 어디든 수요와 공급이 문제네요.

  • 두부집효녀 · 587182 · 15/08/13 18:47

    이런글 좋네요.
    오르비에서는
    너무 한의사를 편애쪽이라
    이렇게 현실적인얘기를하면
    죄다 한까로 몰아가더군요

  • 갓카칩 · 504956 · 15/08/13 18:55 · MS 2014

    개업 안하면 어디로 가나요??!

  • Sabathia · 531821 · 15/08/13 21:28 · MS 2014

    인턴 요양병원 부원장 한방병원 대학원 조교 공무원

  • nevermore · 505775 · 15/08/13 19:16 · MS 2014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 파워문돌이 · 519036 · 15/08/13 19:18 · MS 2014

    좋은 글이에요.

  • 하루를위해살자 · 536811 · 15/08/13 19:27 · MS 2014

    조용히 추천 박고 갑니당..

  • 태리 · 462417 · 15/08/13 19:46 · MS 2013

    좋은글 감사합니다!!

  • 75e924 · 579578 · 15/08/13 21:11 · MS 2015

    한약은어떻게만드는건가요 장기간복용하면비염좋아질수잇다는데사실일까요 일반적으로30가격정도하는걸로아는데 비염전문으로가서 48만원씩나가고잇네요.. 왜이렇게차이날까요?

  • 김돌 · 354222 · 15/08/13 21:36 · MS 2010

    1.
    한의원에서 처방되는 한약은 식약처 검사를 통과하여 의약품으로 인정받은 본초를 사용하여 한의원 내부, 혹은 원외탕전으로 등록된 한약국에 주문하여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약초들은 식품으로 인정받은 것들입니다. 검사 기준이 다르지요. 의약품용 본초는 통과 기준이 식품보다 엄격합니다.)

    2.
    비보험이라 그렇습니다. 건보에서 보장을 해 주는 처치들은 환자 본인부담금+공단부담금으로 나뉘어 가격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반면, 비보험 처치들은 정해진 기준이 없기 때문에 차이가 나게 됩니다.

  • 치카치카붐 · 563616 · 15/08/13 21:14 · MS 2015

    기업가면 스트레스 없나요?
    병원도 경영하다 망할수 잇으니 경영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겟지만 일반적으로 야근,불확실성 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기업이 병원을 압도하죠

    한의사가 다른직업보다 엄청 고생해서 돈 더버는걸로 오해하겟네 누가보면..

  • 논술우선선발 · 382671 · 15/08/13 22:31 · MS 2011

    삐딱하시네

  • snu · 573744 · 15/08/14 10:43 · MS 2015

    기업도 기업나름이겠죠. 가보셨나요? ㅎㅎ

  • easyyoung · 588826 · 15/08/13 21:46 · MS 2015

    공진단 얘기좀 해줘여 !!!!!

  • 김돌 · 354222 · 15/08/14 13:43 · MS 2010

    공진단은 공진단인데 무슨 이야기가 궁금하신건가요...?

  • easyyoung · 588826 · 15/08/14 16:16 · MS 2015

    효과가 어떤지 그리구 진짜랑 가짜 차이점 !! 공진단먹고 몰라지게바뀐사람 있는지 !! 체질상관없이 먹을수있는지(아무한테나 히선물해도되는지) 써게구하는법은 있는지요 !!

  • 김돌 · 354222 · 15/08/15 13:05 · MS 2010

    1.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혈을 보하고, 순환을 도와 심(心)의 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2.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보통 공진단에 들어가는 "사향"의 여부에 의한 것입니다.
    사향이 워낙 비싸다보니 침향이나 목향을 넣어 제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약성은 사향과는 다르지요.
    (침향이나 목향을 넣었다고 해서 '가짜'라고 딱 못박기에는 조금 애매하지만, 일단 공진단 원방은 아니긴 합니다.)

    3.
    케이스는 저도 아직 학생이라 잘 모르겠군요.

    4.
    일단 "약"인 만큼 굳이 안 먹어도 될 사람이 먹어서 좋을 게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일상에서 심한 스트레스, 잦은 피로감, 잔병치레 등등으로 인해 허약해진 사람이 아닌 이상 먹어도 좋은 걸 못 느낄 확률이 매우매우매우 높습니다.

    5.
    보통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공진단(이 모 한의사분께서 자주 파시더군요........)은 의약품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이죠. 의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허가받은 약초를 이용해서 조제한 겁니다. (덧붙여서, 사향은 의약품으로만 허가가 나므로, 당연히 사향이 들어가 있지 않고요.) 쉽게 이야기하면 이런 게 가짜 공진단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싸게 구하려면 아는 한의사 선생님께 원가로만 받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6.
    찾다보니 이런 책이 있더군요. '내 몸을 살리는 공진단 이야기'라는 책인데,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셔도 재밌을 것 같네요.
    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9180412

  • easyyoung · 588826 · 15/08/15 15:39 · MS 2015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 낭중초승달 · 524912 · 15/08/13 23:00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uscal · 500041 · 15/08/13 23:21 · MS 2014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김돌 · 354222 · 15/08/14 11:39 · MS 2010

    "다만 요양병원은 한의사들의 무덤이라고 할만큼.. 특별한 기술을 배울것이 없고 정말 노인분들의 '요양'을 돕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당직을 동시에 하면서 최대한 단시간에 많이 개원비를 마련합니다.
    그리고 신규졸업생들이 자리를 가져가는 순환을 해야 하는 만큼 계속 있을 수도 없구요..."라고 본문에서 언급되어 있습니다.
    단, 자신이 요양병원을 차리면 은퇴시까지 일할 수 있죠ㅋㅋ

  • goodthink · 470401 · 15/08/14 01:04 · MS 2013

    이거 보고 또 일부로 일반화하지 말라고 할것같음 ㅋㅋㅋ 요즘 한의대 입결오르고있다고 다 현실반영해서 그런거라면서

  • 행쇼♡ · 539515 · 15/08/14 11:24 · MS 2014

    다른건 모르겠는데 입결이 현실반영한단말은 굉장히 웃긴말임
    그렇게 따지면 IMF터지고 설공 바로 추락했어야했는데 00년도까지는 입결탑을 유지했다죠.....그냥 입시는 확률싸움이고 주식시장이랑 비슷한듯

  • 패브4 · 546301 · 15/08/14 13:32

    입결은 약간 밴드왜건 효과가 있는듯...
    이게 좋더라 하면 우르르 몰려가죠.
    반대로 이거 안좋더라. 하면 우르르 빠지고.

    하긴 입결을 만드는 수험생들이 이거저거 비교해가면서 대학,학과 선택하긴 어렵기도 하고요.

  • snu · 573744 · 15/08/14 10:35 · MS 2015

    그나마 현실적인 글이네요. 솔직히 요즘 오르비보면 문과 취업시장이 힘든건 사실이나 그게 이상하게 한의대가 그 대안인 마냥 떠오르는게 웃기더라고요. (이건 아무리봐도 여기와서 그런분위기에 일조하는 한의대 생들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통계니 어쩌고 하면서... 본인 공부나 충실히해서 한의학 살릴 생각은 안하고... 여기서 내가 다니는 한의대 인식 높여서...본인도 높여보고자 하는 심리인지는 모르겠으나...몇몇 보이네요) 솔직히 기사만 뒤져봐도 10년뒤 한의사 포화현상 예측되고 있고 그냥 단순히 수도권 사는사람들 주변만 둘러봐도 한건물에 한의원 1개에 허구한날 간판바뀌는것 봐서는 폐업률이 상당한데.... 연고대 인문나와도 취업안된다느니... 그래도 전문직이라느니... 소득이 그래도 좋을것이라느니... 정작 제주변 한의사 2분만봐도 잘안되서 자리옴길생각 하시고 블로그 홍보할 생각 하시고 수입도 일정치 않아서 고생 하시는데.. 여기는 막연한 기대만 하게 하고 있고... 또 가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보고 싶은 현실만 보려고하는게 아닌가 하네요.... 현실은 이런데 말이죠.....

  • 포카Lee · 390221 · 15/08/14 10:56 · MS 2011

    수능으로 취업을 해결할 수 있는 몇없는 대학이라는건 사실이잖아요?

    한의원 폐업을 하는게 마이너스이기때문이 아니에요. 그럴거라고 생각하시면 착각입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한의사라고 다 잘먹고 잘사는건 아니겠죠 어느 직종이나 잘안풀리는 사람들도 있죠. 허나 적어도 취업걱정을 하며 대학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건 여타 다른 일반대에 비해선 엄청난 메리트죠. 게다가 보장되는 최저소득도 다른 직종에 비하면 분명 높은 편이고요.
    그리고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직장인이 되기가 요즘 우리세대에서는 너무 빡세다는 것, 특히 문과생의 경우엔, 그게 문제라는겁니다.
    연고대가서 즐겁게 아무걱정없이 대학생활해도 대기업 취직시켜주고 정년까지 보장해주면 다른 고민 안하고 거기갈만하죠.

  • 김돌 · 354222 · 15/08/14 11:34 · MS 2010

    한의대생중에 한의대 오면 무조건 잘먹고 잘산다고 하는 사람이 오르비에 얼마나 있나요?
    대부분은 (아예 그런 쪽에 무지한 사람들이 인터넷 글 몇 개 보고는) 한의사 폭망했다고 하는 글에 그정도는 아니라는 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 패브4 · 546301 · 15/08/14 13:31

    소득이 그래도 좋을것이라느니
    이건 보통은 맞는 말이죠.

    그리고 한의대 짱짱맨 하는 사람도 있다면, 반대로 스카이 짱짱맨 하면서 스카이만 가면 성공할 것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좀 되는 것 같습니다.

    현실은 이런데...?

    님 댓글 보니 이런 비교 안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다시 한 번 말하자면
    한의사의 현실이 이렇게 안좋다고 인정하고, 그렇다면 문과출신의 현실은 어떨까요? 한의사 미래를 부정적으로 본다 해도 문과출신 어지간한 회사원보단 나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kirkland · 325108 · 15/08/14 13:32 · MS 2010

    지방한 재학생입니다. 말씀에 일부 공감합니다. 그리고 오르비 한의대 내에서 일부 한의대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있다는 것도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현재 문과의 경우 한의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경희대를 다니다 군에서 수능을 본 후 치열하게 진로에 대해 고민한 후에 내린 선택이었습니다. 최선이 아닌 차악을 끊임없이 고민했지요.

    지금은 차악을 선택하는 시대가 되버렸습니다. 과거에 비해면 모두가 마이너스입니다. 한의대 역시 저는 장밋빛 전망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의사라는 직업이 정년없이 내가 가진 전문적 기술/능력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그에 따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제겐 중요했습니다.

    하한선이 없지만 마찬가지로 상한선이 없다는 것. 내 '노력'이 다른 직군에 비해 훨씬 더 반영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제가 한의대를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한의대가 장밋빛 전망이다! 옳다! 라고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차악을 선택할뿐..

  • snu · 573744 · 15/08/14 16:59 · MS 2015

    한의대가 결국 차악이다....위에 달린 댓글중에서 가장 솔직한 말씀이시네요. 이 말이 우리나라의 안좋은 현실과 또 그걸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생각일것이라는 점에서 슬프긴하네요. 지금 일본의 좋아진 취업상황처럼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취업상황이 좋아졌으면 하네요. 그나저나 분명한건 여기서 세상을 아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한의대가는 점수대의 대학을 다니는 취업준비생 대다수가 취업이 안되서 흔한말로 굶어죽을 상황은 아니라는것은 말해두고 싶네요. 다들 노력해서 자기가 원하는곳 들어갑니다. 너무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시고 안정만을 추구하시는 분들 논리대로라면 우리나라는 발전없이 망하겠죠. 설마 우리나라가 그러진 않겠죠? ㅎㅎ여튼 한의대 역시 차악이 아닌 정말 최선인 그런 시대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 nonhyeon · 573941 · 15/08/16 13:04 · MS 2015

    가장 솔직한 말씀이라니, 그럼 위에 댓글 다신 분들은 다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다는 건가요;; 보고 싶은 것만 보시네요..

  • snu · 573744 · 15/08/14 10:35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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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진짜이런노베이스죄수생이있네 · 705858 · 16/12/16 21:14 · M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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