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비문학 성적 무조건 올리는 법 + 시간 부족 해결 방안
국어 비문학(독서) 영역에 대해
2등급 이하 학생들이 흔히 하는 제일 큰 오해가
국어 독서에 "글을 읽는 방법"이라던지,
글을 읽는 특별한 "기술"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어 비문학 방법론 강의를 듣다 보면 처음에는 신선하겠지만,
계속 강의를 듣다 보면 "당연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자주 들텐데,
그 생각이 옳습니다.
비문학 기술들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닌
스스로 터득하는 당연한 겁니다.
이항대립, 비례-반비례 관계, 구조독해, 거시독해, 미시독해
나아가서 전건부정, 후건긍정, 역, 이..
이런 것들 전부
스스로 글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당연히 터득하게 됩니다.
흔히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
비문학을 잘한다고 하죠.
그 말은, 다시 말하자면
스스로 독해를 많이 해 본 사람이,
스스로 비문학 지문을 많이 풀어 본 사람이
비문학을 잘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등급이 낮을수록
딱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양치기 + 철저한 분석"
이 두 가지가 끝입니다.
저는 실제로
한때 고1 모의고사를 70점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국어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에
매일같이 고1~고3 전개년 모평, 수능을 차례로 뽑아
80분 재고 풀었습니다.
매일같이 양치기+오답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교육청 분석이 다 끝났을 즈음에는
리트 시험 대비로 나온 언어이해 책을 사서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6개월 정도 지나서
고1, 고2 모고 모두 백분위 99~100에 진입하더니
수능, 모의평가 고정 1등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비문학 강의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국어 비문학은,
제한 시간을 걸고 양치기를 하면서
스스로 많이 부딛혀 보고 틀려 가면서 독해력을 올리는 것이 본질이지,
누군가가 독해 기술을 가르쳐 줘서,
글에 대한 접근법을 가르쳐 줘서 느는 게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국어 비문학 강의는,
흔히 말하는 특히 국어 비문학 독해의 방법론은
독해력이 어느 정도 완성된 1등급, 높은 2등급 학생들을 조금 교정해서
고정 1등급을 굳히는 목적이지,
3등급이 1등급이 되고자 듣는 강의가 아닙니다.
국어 비문학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제가 했던 방법처럼 직접 독서를 많이 해보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기출 정리가 제대로 안되었다면, (특히 3등급 이하)
마더텅 빨간책처럼 모의고사 형식으로 된 기출문제집을 사서
매일같이 80분 재고 푼 다음,
맞은 문제는 왜 맞았는지,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전부 철저히 분석해야 합니다.
만약 고3, 수능 수준이 많이 어렵다면
고1~2부터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수능 기출 분석이 완료되었다면,
사설 모의고사를 사서 매일같이 80분 재고 푸시고
그에 대한 오답을 매우 철저히 하세요.
그렇게 매일 독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의 구조가 눈에 보이게 되고,
글에서 강조하는 바와 출제 포인트가 예상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성적의 상승으로 직결되죠.
처음엔 많이 틀릴 겁니다.
하지만 푼 문제와 읽은 지문의 양이 쌓일수록, 독서 실력은 그에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국어 독서의 성적 상승의 길은,
직접 많이 부딛혀 보는 것입니다.
시간 제한과 철저한 분석은 당연히 수반되어야 하고요.
또 수능 기출 다 했는데
리트는 어떨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리트는, 1등급이 고정 1등급이 되고자 푸는 것이지,
절대로 1등급 미만 학생들이 손대서는 안되는 영역입니다.
오히려 독이 됩니다.
하나만 더 첨언하자면,
국어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분들 계십니다.
그 이유는 크게
"왔다갔다" 유형과 "이해" 유형으로 나뉩니다.
"왔다갔다" 유형은,
지문을 표면적으로 읽거나, 지문 파악을 제대로 안 하고
다음 단락으로 독해를 진행하거나, 문제를 풀어서
지문을 읽을 때 윗 단락을 계속 봐 가면서 읽거나 (제자리걸음)
문제를 풀 때 과도하게 지문을 왔다갔다 하면서 푸는 유형입니다.
이럴 경우,
시간에 대한 압박을 버리고,
마음을 차분히 한 채
글을 차근차근 읽어 나가면 해결됩니다.
그렇게 글을 읽다 보면
"왔다갔다" 거리는 시간이 줄고,
문제를 풀 때도, 표시해둔 근거에 눈팅만 하면 되니까
오히려 시간이 줄어듭니다.
"왔다갔다" 유형은
지문을 한 번 읽을 때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 유형은,
앞서 말한 "왔다갔다" 유형과 반대입니다.
특히 정보량이 넘쳐나는 과학 기술 지문이나, 말이 어려운 철학 지문,
또 생소한 제재를 가진 지문을 과도하게 "이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문들은 "이해"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파악 또는 대응시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정보량이 넘쳐나는 지문은,
특히 개념의 상하 관계, 선후 관계만 혼동하지 않게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면서 주의해서 읽으면 됩니다.
그 구체적인 정보량,
예를 들어 이번 가스누출 지문에 나온
그 모든 단어들을 전부 머리에 집어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관계 파악만 하고
개념을 표시해 둔 뒤,
그 개념을 문제에서 물어볼 때 표시해 둔 개념을 다시 보고
풀면 됩니다.
명실론같은 철학 지문의 경우,
"명"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그 단어에 의미를 대응시키면서
정의를 이해해가며 풀어나가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명"을 이해하고 "실"을 이해해서,
<보기>와 대응시켜서 풀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절대 그 이상의 이해를 요하지 않습니다.
생소한 제재나 경제 지문의 경우에도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독해"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5덮의 영향인지
국어 비문학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와서
저도 국어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입장으로서
도움이 될까 써봅니다.
질문이나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글 반응 괜찮으면
다음에는 더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칼럼으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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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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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 분석할 땐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긴 했네요.
그걸 시험장에서만 하지 않으면..
형. 물리도 써줘. 독서 개공감가는데, 문과입장에서 물리학습 칼럼 재미날듯
미친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