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망친 학생들에게 위로를
올해 강x 두gak 학원에서 반년 일하다가
7시반~13시반 편의점
2시반~23시반 조교 알바의
무리한 병행과 스트레스로 좀 힘든 일이있어서 갑작스레
그만두었습니다.
학생들한테 좀더 도움되는 조교가 못된거같아 참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각설하고
시험망쳐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도 있을까봐
한명이라도 도움되길 바라면서 글 씁니다
수능 시험이란게 그런거같아요.
백날 문제 풀어도 늘 또 틀리고..
내가 꽤 잘 아는 유형이여도 결국 시험장에서
틀리면 끝이고.
내 옆에 있는 쟤는 나보다 머리도 좋고 성적도 좋고
내 한계는 여기까진가
자존감 다 깎아먹고... 혹은 실수로 틀려버리고..
나보다 공부도 못하던애가 수능대박나서 배아파 죽겠고
뭐 그러죠.
26살인 상태에서, 수능본지 몇년 지나고 보니
수능이 뭐라고 이렇게 내 청춘과 마음을 쏟았나 싶어요.
그럼에도 시간을 돌이켜서 고3으로 돌아간다면
전 사수를 하더라도 제가 만족할 결과까진 쏟아볼거같아요.
취업때문이 아니고 대학 간판때문이 아니에요.
그건 너무 1차원적인 문제인데요.
제가 26살 살면서 수능공부할때만큼 멋졌던 순간이 없어서그래요. 그 어떤 순간에도 수능공부 집중할때만큼
집중해본적이없어요..
나의 노력하는 모습이 참 멋져보였던 순간도
사수할때만큼 있던 적이없는거같아요.
그 이유때문에 전 돌아가도 다시 할거에요.
누구는 그래요.
1년 더 투자해도 대학간판을 뒤바꾸는건 엄청난 메리트다.
누구는 그래요.
대학간판 의미없다 가서 잘하면된다.
전 그래요.
마음 가는대로 하라고.
너무 결과론적으로 분석해서 사는거보단
자기 마음이 이끄는대로 사는건 어떨까요.
본인 마음이 그만하고싶으면 그만하고 열심히 살면되는거고
본인 마음이 한번만 더 하고싶으면 한번 더 하면돼요.
중요한건 결과보다 그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사는 자신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시간의 최선은 일단 수능이 끝났으니
잘봤든 못봤든 고생했을 자신에게 위로를 하고
조금이라도 해방되어 행복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다들 고생하셨어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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