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봄날씨, 저는 울고싶네요.
안녕하세요 오르비에 공부법이나 질문댓글은 달아본적있어도 글쓰는건 처음이네요.
12월 초부터 재수선행반을 시작으로 3월까지 종합반 다니다가 학원애들이 점점 풀어지고
거기에 휩쓸릴까봐 독재반으로 올라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 저는 1년반정도 대학다니다가 (패디) 엄청난 회의감과 평생 무시받고 남들이 넌 절대 못한다는
의사가 되고싶어서 자퇴후 공부에 전념하고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공부하는게 이렇게 행복할수가 있구나 싶을정도로 열심히, 행복하게 공부했고
성적도 생각보다 너무 잘 오르는 중이여서 정말 이대로면 의대갈수도 있겠구나라는
희망찬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3일전부터 그냥
아무런 이유없는 회의감과 자괴괌 그리고 마냥우울함만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3일동안 공부한시간은..없어요 그냥 다 놔버리고 학원도 안가고있고 그냥 집에서
자다가 누워있다가 컴퓨터로 인강들을려고 들어오면 하기싫어서 다른예능보고
저 제가생각해도 미친것같아요
근데 너무 힘들단생각밖에 안들고 한심하고 불안하고 진짜 너무힘들어요.
나이도 22살이나 먹었고, 나이로 치면 사수인데 너가 이렇게 마음이 흐트러져야되겠냐란말
너무많이들어서 이제 자극제로도 안쓰이고 그냥 자괴감만 더 오네요.
내가 왜 의사가 되고싶었던건지 다시 되새길려고 다큐도보고 가고싶은 대학이 집근처라 탐방하러 나갔다왔는데도 저 진짜 아무것도 하고싶지않고 그냥 딱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너무힘들어요
주위사람들한테 애처럼 징징대는것도 하고싶지않고
주위에 금수저문사람들이 많아서 대학을 자기노력..으로 가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요
(대학 좋은데 안가도 부모님이 주신 or 줄 돈으로 잘먹고 잘사는..ㅠㅠ)
그친구들에게 힘들다그러면 그냥 때려치라고 쉬라고하는데
그러긴 싫어요
얘네랑 내인생은 다른데..
그만두란소리를 몇일동안 너무많이 들었는데 상황상 그만할 수 없고 그만해선 안되고
얼른 이번년도안에 마무리시켜야
우리엄마아빠 더 나이들기 전에 호강시켜줄수 있는데..
집안에서 여자라고 무시하는것도 다 쳐낼수있는데
답이 다 나와있는상황에서 답을 모른척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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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디-+쥐 ㅋㅋㅋㅋ 그 기출 참고로 물명고에는 '뒤덕이'라는 형태도 나오는데...
태그에 님 심정이 드러나 있네요
꼭 가시길 빌어요
응원합니다
살면서 자기 스스로랑 싸워서 한번 이기지도 못하면 어떻게 여자라고 무시받는걸 떨쳐내고 부모님 호강시켜드릴 수 있을까요 무섭다고 도망만 치고 스스로한테 패배감만 느끼면 앞으로 더 힘든일, 극단적으로 부모님이 안계실때 호강 못해드린거 또 후회하면서 스스로를 탓하실 건가요?? 님만 힘든거 아닙니다 다힘들어요 화이팅하고 힘좀 내세요
힘내요 ㅠㅜ 마음딱잡고나면 금방잘되실거에요
공부는 이기적이 되어야 해요. 엄마아빠 호강운운은 불필요한 생각. 부모위해 공부한다는 건 위험한 생각. 님 인생이고 부모는 뒤에서 도와주는 입장. 어설픈 감상 버리고 의대가고 싶으면 공부나 해요. 싸구려 감상주의자들 치고 공부로 성공하는 놈 없어요. 내 스스로 경험담입니다.
감사합니다ㅠㅠ 관심병자처럼 쓴 글에 좋은이야기해주셔서정말 감사해요 이대로 주저앉을순 없죠!! 나약한 제 자신 무찌르고 당당하게!힘내서 꼭의대갈게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