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질전환새로미 [394642] · MS 2017 · 쪽지

2014-01-23 12:15:14
조회수 13,700

독학재수를 결심하신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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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비 여러분!

벌써 1월도 다끝나가고.. 2014학년도 대학 입시도 마무리 되고 있네요.

수시에 붙으신분들은 강건너 불구경 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겠군요 ㅋㅋㅋㅋㅋ

아니면 이미 소환사의 협곡으로 간지 오래되셨을라나.. 아무튼 부러워요..

정시 우선, 최초합 되신분들은 지금 그 기분 정말 끝까지 만끽하시길 바라구요.

추합기다리시는 분들은 작년보다 더 많이 씽씽 돌아서 떡 ! 붙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네.. 저도 이틀전에 수도권 수의대에 합격한 재수생입니다. 

오르비에서는 씨알도 안먹힐 대학수준이지만.. 재수 시작때부터 제 목표였던 수의대라 저는 만족합니다^^

그리고.... 이런 글 보면 가슴이 싱숭생숭 하신분들도 있죠.. ㅎㅎ


네 우리 N수생 여러분! 


12월부터 시작해서 벌써 2달째에 접어드시는 분들도 있으실거고..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내가 공부를 하는건지 공부가 나를 하는건지 모르시는 분들도 더러 있을거에요

비록 저도 11111 찍고 서울대의대 뙇 가지는 못했지만..

저의 이 비루한 실력으로라도 고민끝에 재수 결심한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재종반보다는 독학재수 결심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딱 1년전에 하던 고민들을 그대로 하시고 계시는걸 보며.. 

1년전 제 생각이 나더라구요. 

'누군가 옆에서 이렇게 이렇게 하는게 어떨까요? 라고 해주는 사람 

한명만 있어도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을텐데.. 라구요. ㅠㅠ

아무튼 ! 제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서 

독재생 여러분들이 하고있는 고민 몇가지를 추려서 대답해드리려고 합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니 '이 찌끄레기는 뭐야..' 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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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독학재수 하면 무조건 망하나요?  독재 성공률이 3%라는데 뭔가요? 
그냥 로또 1년사는게 빠르지 않을까요???!!

1A. 저는 작년대비 표준점수 35점이상 올랐기 때문에 성공이라고 봐야겠죠? 

그런데 저랑 똑같은 도서관 다니면서 똑같이 공부한 독재생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수능성적 작년이랑 똑같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네 그친구는 실패한거죠. 

무조건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독학재수해도 성공할 놈들은 성공하고 실패할 놈들은 실패합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독재하면 망한다'라는 건 

독재해서 실패한 사람들의 변명이자 궤언이라는 겁니다. 

독재 성공률이 3%,2%라는 건 말이 안됩니다. 

그럼 뭐 재종반, 기숙학원가면 성공률이 50%가 넘나요? 다 똑같습니다.

독학재수든, 재종이든 누가 하느냐의 차이고, 의지의 차이죠.

2Q. 독재? 재종?

2A. 아마 재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생각보다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최근 1년간 자신의 모의고사 평균성적이 3~4등급 이내에 든다. 
O - 독학재수 가능합니다.  X - 독학재수 절대 안됩니다. 무조건 재종, 기숙학원 등록하세요.

독학재수의 단점은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는겁니다. 

즉, 나 혼자 해야된다는 거죠.

정석을 봐도 개념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해설이 없는 부분은 혼자 끙끙대면서 한시간을 잡고 있어야 할 수도 있어요. 

제 생각에 그 마지노선은 3~4등급이라고 봅니다. 

3~4등급 이내라면 그 한시간을 붙잡고 있으면서 실력이 향상되고, 

완벽한 이해를 해냄으로써 자기것을 만들수 있다는거죠. 

하지만 5,6,7등급의 학생들은 그게 불가능합니다. 

절대 '공부를 못하고 잘하고,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따지는게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1등급이잖아요. 

그런데 5,6,7등급의 학생들이 기초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 그런 공부를 하게 되면 너무 큰 벽에 가로막혀 그냥 도중에 포기해 버릴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끌어주는 사람이 필요하고, 또한 5,6,7등급의 성적대를 가진 학생이라면 공부 습관 조차 

몸에 배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을 잡아주는 학원을 가는것이 훨씬 더 현명하겠죠.

1번의 O인 학생들!
2. 쫌 무식한 방법이지만.. 일주일동안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공부를 해본다.
먼저 독서실이든 도서관이든 공부를 할 장소를 딱 정하고. 일주일을 완벽하게 비웁니다.

그리고 펜으로 기록하든, 폰으로 기록을 하든 일주일 동안 자신이 몇시간 공부했는지 체크합니다.

그냥 책상에 앉아서 페북보고 카톡하고 오르비 하는건 공부아닌거 아시죠?

저는 솔직히 인강듣는 것도 공부시간으로 넣지 않았으면합니다. 

제가 말하는 공부시간은 펜을잡고 자기자신이 혼자 계속 머리를 굴리면서 책을 보는 그 시간을 말합니다.

그시간이 

하루평균 10시간을 넘었다 - 독학재수하기 완벽한 조건이네요.
7시간을 넘었다 - 독학재수하기 적당합니다
5시간을 넘었다 - 약간 간당간당하긴 하지만 의지가 있다면 가능합니다
4시간 이하 - 지금당장 학원 등록하세요.

오르비 여러분이라면 기준이 너무 후하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막 재수를 시작하시는 분들 기준에서는 정말 하루에 10시간은 괴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아시는 분들 많을거에요 한 1달 반정도 공부를 안하고 펜을 잡으면 느낌이 이상합니다.

의자에 닿는 촉감도 이상하고, 펜도 내가 쓰던 펜이 아닌것 같고, 글씨체는 갑자기 왜이렇게 더러워졌는지

무슨책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

근데 그 복잡한 감정과 싱숭생숭함을 견디고 10시간 이상 공부했다는 것은.. 그냥 박수를 쳐드리고싶구요.

6시간 이상하시는 분들도 대단한 분들이죠. 저는 처음 일주일간 딱 5시간 30분씩 했던것 같아요.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도서관에는 고등학생들 방학기간인지 우루루 몰려오는데 

요즘 여고등학생들 왜그렇게 예쁜가요 ? 하.. (철컹철컹?)

아무튼 마지노선은 4시간입니다.

솔직히 자신이 느끼지않나요? 

는 혼자 공부가 불가능하다는 걸요. 

일주일을 싹 비웠는데 하루에 4시간도 못했다는것은 

그냥 책상에 앉아있지를 않았거나 

이미 스맛폰에 게임이 3개이상 깔려있거나

예능프로그램이 몇개씩이나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저도 그 느낌 알아요. 

머리로는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손은 계속 파란색 f 표시나 누르고있고

밥은 언제 먹을까, 집엔 언제 갈까 라는 생각밖에 안하고 있는걸요. 

그렇다고 당신은 재수해도 실패한다! 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독학재수 하기에는 당신의 성향이랑 맞지 않는다는 거죠.

재종반, 기숙학원도 좋습니다. 밥도 맛있고, 생활시간도 딱딱 지켜주고! 공부도 확실히 시켜주니까요.



와... 글쓰기 진짜 힘드네요. 눈이 빠져버릴것 같습니다..

한10개정도 쓰려고 했는데 2개 쓰니까 힘이 빠지네요. 

매일매일 조금씩 업데이트 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쓴거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보내주시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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