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정보]화공과 재학생입니다. 그냥 제가 알고있는 "주관적인" 정보만 알려드릴게요
서울소재 대학의 화공과 학생으로 알려드립니다. 현재 전년도에 비해서 화공의 취업률이 안좋은건 사실이고, 플랜트 산업이 이미 포화에 이르러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정유 쪽에서 사람 많이 안뽑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렇지만 글쓴이께서 써주신 분야는 화공이라는 이름을 봤을때 가는 곳입니다. 화공이 가는 분야는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예를들어 전기회사에서도 화공을 뽑고 소재회사에서도 화공을 뽑고 화장품, 제약 심지어는 자동차회사에서도 화공을 뽑습니다. 실제로 저희학과 근 3년간 취업률도 그랬구요. 이런 회사들이 왜 화공을 많이 뽑을까요? 애초에 화공은 어떤 학문일까요? 화공이란 학문은 공과대학 학문중에 생명쪽을 빼면 거의 마지막에 나온 학문입니다. 그렇기 다른 공과대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많이 포진도 해 있기도 있지만 원한다면 다른 학과 과목도 듣기가 쉽습니다).
화공에서는 소재,반응,공정 등등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소재쪽 회사를 가고요. 또한 화장품회사는 가서 화학약품에 대한 반응을 디자인하는 것을 하고요(화공은 화학이 아니라서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지 보다는 어떻게 하면 cost를 싸게 반응을 디자인해서 어떤 물질을 합성할지 고민합니다). 제약도 이런 화합물의 디자인이란 측면에서 많이 화학과를 쓰고 생명과는 좀 덜 뽑습니다(외국은 화공과 의대 우리나라는 약대를 많이 뽑습니다). 전기쪽은 소재쪽으로 해서 같이 갑니다. 미세소재(나노 등등)나 신소재(그래핀) 미세유체에 대해서도 다루고요. LED에 쓰이는 형광체 형광물질 접착레진 디스플레이 등등 다룹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차세대 전지, 솔라셀 등등 배터리도 다루구요.또 많은 분들이 다루지는 않지만 촉매쪽도 손을 댑니다(왜 많이 안대는지는 잘모르겠네요...). 그 이외에도 많은 분야(환경과학, 생체관련 분야 등등)에 가구요. 기술고시 준비하는 학생도 보이구요 음 또 뭐가 있을까요 기억나면 또 적겠습니다. 아 반도체쪽도 갑니다.
정유쪽 가긴 갑니다만 워낙 자리가 적습니다. 그리고 정유회사에 학사가 가면 거의 공정당담인데, 몇 십년 동안 매일 같이해서 한번도 실수 없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가면 좋습니다. 정유쪽은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어서 뭔가 연구를 할만한 것은 있지만 그렇게 회사에서 엄청나게 밀어주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정유는 결국 원유에 의존도가 매우매우매우 큰 분야입니다. 유가에 의해서 수천에서 수조씩 돈이 움직이기 때문에 따로 프로젝트를 해서 사업다각화를 하는 것은 별로하지 않습니다(이유는 프로젝트해도 돈이 별로 안되서요....). 이러면 만날 루틴워크고 지겨우니 정유에는 별로 메리트가 없지 않느냐? 하지만 정유는 그 만큼 돈을 빵빵하게 줍니다. 그리고 뭐 경제위기니 해도 별로 자르지도 않습니다. 안전하죠. 그러니까 새로운것 연구하는것 하고싶은 분들은 그 나머지 쪽으로 높은 페이와 고용안정성을 원하시면 정유회사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갔는지는 모르지만 금융권으로 가시는 분들도 매년 한두분 계시더군요 왜 갔는지 어떻게 갔는지는 모르겠지만요(언뜻 듣기로는 유가쪽 분야의 트렌드나 그런걸 읽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들어갔다고는 하는데 정확하지 못한 정보입니다). 물론 실력이 있으시면 어느쪽 가시거나 잘하실겁니다.
그리고 현재 대학원진학률 추이도 꽤 높아져서 연구소 쪽으로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석박마치고 포스닥을 해서 교수임용시장에 뛰어들어 학교쪽으로 올 수도 있고요, 연구소로 취직을 할수도 있고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만 적성에 맞고 잘할 자신있으면 하시길 바랍니다.
서울대 화공과 들어가서(아 저는 일단 설대화공과가 아닙니다) 교수님들 랩실 들어가서 하는 분야를 보시면 공정쪽, 반응쪽, 소재쪽 등등 매우 다양합니다. 공정하시는 교수님들도 화공과 오기전에 생각하는 공장뚝딱뚝딱 세우는 일과는 조금 관점이 다른 일을 하십니다.
p.s. 정말정말 권장 드리는데요, 화공과 홈페이지 들어가서 교수님들 뭐 연구하시는지 잘 보세요. 생각했던거하고 완전히 다를겁니다.
p.p.s. 사실 이글을 쓴 것은 화공과가 취업 깡패학과가 더이상 아니라는것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진짜로 올해 취업률 떨어졌어요 ㅠ) 정유하나만 가지고 화공이 취업이 되느니 안되느니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건축쪽 많이가나요? 잘 안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p.p.p.s. 쓰고나니 생각났는데 학사 마치고 정유쪽이나 보통 화공에서 많이가는 회사를 가면 지방에서 근무하게될 확률이 높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꺼억... 2
간만에 느껴보는 포만감...
-
밑에 비슷한 글이 올라왔길래 한번...
-
지금은 14학번?들이 점거한 상태인건가요?
-
선수로서의 멘탈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인듯이쯤에서 외쳐봅니다 박주영 개객기...
-
하다못해 초등학교 애들을 학교 대표로 뽑아서 대회에 데리고 나가도 지거나 본인이...
-
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이 내 모토였는데벌써 저기서 내 청춘은 빼야할 시기가 오는거 같음....빼고 뭘로...
-
낼모레 예비군인데 12
요새 예비군 어때요?재밌을거같다..1년만이라서 좀...
-
오늘 부로 지분을 조금씩 늘려가도록 하겠슈미다핥핥핥
-
다음 주 예비군 훈련을 기대해야하나...방학은 한달도 훨씬 넘게...
-
페이스북 계정으로도 오르비 할수있나봐요 요새?
-
엄밀히 따지면 이번 주 일요일이긴 한데...뭐하지요?선물 같은건 해야 하나......
-
저 있을때 하세요...매번 실시간 놓치고 고고학하려고 하면 빻침그래서...
-
라는 말 정말 듣고 싶지 않은데언제부턴가 주위에서 굉장히 많이 들으면서 지내고...
-
심심한 잉여 올림
-
라고 쓰고찍은 사진을 인증하고 싶은데비루 돋네...ㅋ...여튼 정말...
-
우량주에다 꽂아놓을까 생각하고 있는데이거 위험............? ㅋㅋㅋㅋ없는...
-
오랜만이에요 여러분? 10
그 동안 제 신변에 조그마한 변화가 생겨서잠시 잠수 탔었어요뭐 있으나 없으나 존재감...
-
목금토일 휴가를 헛되이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ㅎㅎ지금 짐 다 싸서 나감 !...
-
저 지금 시니어 3위로 리그 마감할 삘인데잔류인가여 혹시 이거..?ㅋ..잔류 하게...
-
다들 방학 잘 즐기고들 계시나요?항상 부러움..저도 학교 댕기고 시퍼여...ㅜㅜ
-
시간 손나리 안간당 근데 뭐 그래봐야 이번주 일요일 근무... 와 행복하다....
-
호옹이 1
ㅋㅅㅋ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오전 오예 센티해지고좋당
-
발편집 ㅈㅅ지금 루키 2위와 16.5게임 차 1위 질주중근데 선수 구성 좀...
-
다른 말로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하나..아 그건 그렇고오늘 밤 너무 무료하당또...
-
롯데 망.......ㅜㅜ....주말인데 할것도 없고캐 우울ㅋ..........괜히 열받는당 ㅜㅜ
새벽에 글을 쓰니 두서없이 막썻네요. 화공이 무슨 학문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안적었는데 나중에 시간나면 적을게요
취업깡패로밖에 보이지가 않네요..ㄷㄷ 괜히 입결높은게 아니구나.. 화려해요
다른과도 화려해요ㅋㅋㅋ 써놓고 보니 많은거지 ㅋㅋㅋ.... 학부생 수준에서는 교과과정의 많은 부분들이 비슷해요 공대들이 ㅋㅋㅋ
공대는 다들 취업 잘 되는데 유독 전화기가 그중에서도 화공이 취업률이 ㅎㄷㄷ해서 깡패라 불리는거죠.
좋은 정보 감사하다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