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설정하는 방법과 남과 나를 비교하는 방법에 대해
출생 환경과 타고난 조건 vs 노력과 후천적인 성과에 대해 비교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그런 문제들에 대해 제가 지금까지 취해온 접근법, 동시에 많은 분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접근법에 대해 짧게 글을 남겨봅니다.
1. 목표를 설정할 때
낙관적으로 꿈을 꾸되, 비관적으로 준비하자.
저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와 꿈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여러분만할 때 제 꿈과 현실의 격차는 너무 커서, 그 크기가 저보다 컸던 사람을 아직까지 보지도 전해듣지도 못했을 정도였습니다.
사람의 잔여 수명이 점점 줄어가면서 현실과 꿈의 격차도 점점 줄어서 죽음이 다가오며 둘이 만나게 되어 있는데
보통은 꿈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게 더 쉽기 때문에 그 방향을 선택하지만
저는 한 번도 꿈을 아래로 끌어내려서 간격을 좁혀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현실을 위로 밀어올려서 두 차이를 줄였고,
최근 들어서는 둘이 너무 빨리 만날 것 같아서 늦은(?) 나이에 오히려 꿈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꿈은 감성으로, 낙관적으로 높게 꾸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현실을 밀어올릴 때는 이성으로, 비관적으로 더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은 듯 합니다.
여러분 나이라면 시험을 준비할 때 그렇게 해야 하는 것 같고
어른이 되어 사업을 하면 매번 의사결정을 할 때 그렇게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 준비를 할 때 두 번 정도 시험 범위를 읽으면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으면 네 번이나 다섯 번 읽었고, 남은 시간 동안 네 번이나 다섯 번을 읽기 위해 체계적으로 남은 시간을 쪼개고 할당해서 하나하나 달성을 했습니다.
요즘에는 보통 사업을 하면서 어떤 리스크를 감당하거나 의사결정을 하거나 불확실한 확률에 기대어야 할 때는 보통 잘 안 될 거라고 가정을 하고 판단을 하고, 잘 되면 운이 좋았던 것으로 간주하고 그런 운들을 모읍니다.
둘 다 지금까지는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집안 환경이든, 지능이든, 보통인 사람이 사람이 어느 정도 꿈을 갖는 게 좋겠냐고 물어본다면
어떤 세부 분야에서 한국에서 1등이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울 것 같으면 3등 안에는 들 수 있는 정도- 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세부 분야라는 것이 운 좋게 사회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면 큰 돈을 버는 것이고요,
그렇게 돈이 되지 않는 분야여도 무엇이건 장인이 되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정도의 보상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0대 어느 시점을 돌아보면 저는 정시모집 입시에 대해서만큼은 한국에서 1등이었던 것 같아요. 그걸 기반으로 오르비를 키웠고,
지금은 인공지능 기반의 핀테크 분야에서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 남과 나를 비교할 때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는, 남만큼이나 현재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 1주일 전의 나, 작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과거의 나를 이기려고 노력하자.
현재 시점에서 나에게 주어진 조건은 타인에 비해서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지금의 나는 그냥 지금 상태로 세상에 던져저 버린 것일 뿐, 내가 처한 조건이란 불가항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불평을 한다고 바꿀 수도 없었고 더 나아질 수도 없는 조건이라면 그것은 그냥 그 자체로 인정을 하고,
내일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지금의 나를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면 내 노력이 부정당할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 소진되어 버릴 수도 있지만
그 어떤 사람에게 있어도 어제의 나를 상대로 한 오늘의 나의 싸움은 공정합니다. 어떤 핑계도 있을 수가 없죠.
매일매일 어제의 나를 이겨나가다 보면 지난 달의 나, 작년의 나와는 확연하게 다른 나를 가질 수 있게 되고
그런 시간이 쌓이고 쌓여 새삼 주변을 돌아보면
한때 내가 부러워하던 타인들보다 훨씬 높은 곳에 서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를 먹으니 자꾸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안 멈추면 기억하기 힘들만큼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이쯤에서 줄여봅니다.
아래 두 가지만 기억하고 갔으면 좋겠네요.
1. 꿈은 낙관적으로 꾸고, 현실은 비관적으로 대비하자
2.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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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를 385라고! 31
안녕하세요 항상 오르비에서 유익한 글을 읽으며 오호랏! 하고 시간을 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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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꿈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게 더 쉽기 때문에 그 방향을 선택하지만
저는 한 번도 꿈을 아래로 끌어내려서 간격을 좁혀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현실을 위로 밀어올려서 두 차이를 줄였고,
최근 들어서는 둘이 너무 빨리 만날 것 같아서 늦은(?) 나이에 오히려 꿈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크... 씹간지
와 진짜 확 다가오네요... 감사합니다
예전 한 수능만점자분이 쓰신 글에서 목표는 높게 하지만 자만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악의 경우를 항상 염두하라고 했는데 글보자마자 떠올랐네요.
ㅋ ㅑ
몇 달 전에 lacri님의 글이 너무나도 좋아서 8시간 가까이 모든 글과 댓글을 탐독했었네요. 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lacri님의 생각을 자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왜 아이민이 2죠?
그는 "lacri"니까요.
라끄리가.. 왔다
IMIN이 2...?
낙관적으로 꿈을 꾸되, 비관적으로 준비하라..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여전히 팬이고 점점 더 팬이 되고 있습니다 선배님 넘 멋져용
이리 멋진 사람이 또 있을까
라크리님이 채운 말풍선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길을 먼저 걷는 사람의 얘기를 들을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아 더 써주셔도 되는데ㅠㅠㅠㅠ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창조주가 2면
아이민 1은 누구죠...?
찾아보니 운영자 계정인데 이것도 라끄리님이 관리하신다는거 같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작년에 연재하시던 부 3부작 시리즈는 집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신 건가요?
라끄리님은 컴공이나 금융/경제관련 지식은 어떻게 얻으셨나요...?
컴공은 옯 운영하면서 배웠다 쳐도 금융은 어떻게 배우셨을지 궁금하네요
이런저런 내용들 배우는 걸 좋아해서,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배우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해서 질문드립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단순한 정론처럼 보이지만 간과하는 것 중 하나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