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강서 [461684] · MS 2013 · 쪽지

2013-09-06 00:15:08
조회수 1,943

차상위계층 질문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1ff8ipsi.orbi.kr/0003822993

안녕하세요 현재 고3인 학생인데요
제가 공부를 안하고 놀다가 고3 3월부터 정신차리고 공부를 시작하기 시작해서
현재 언어3 수학2 영어3 이렇게 점수가 나오고있습니다
늦었지만 오늘 전형에 대해서 알아보던 도중 저희 집이 차상위계층으로 현재 학비 지원을받고있고 아버지가 현재 장애2급으로 되있는데
차상위 계층 vs 부모 둘중 한명 장애 1~3급 자녀  이 둘중 하나로 지금 수시를 써보려고하는데
어떤게 더 좋은건가요?
그리고 현재 이 등급으로 이 전형들을이용해서 갈수있는 대학들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KH_Double J · 463621 · 13/09/18 05:41 · MS 2013

    수시에 장애 가정 자녀 전형만 있고 차상위계층 전형은 없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작성자님의 경우에는 둘 다 속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대학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현재 관건은 어느 대학에 지원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붙을 수 있느냐 없느냐인것 같습니다.
    모 대학 기회균등전형은 자기소개서를 받지만 아예 내신으로만 평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만큼
    기회균등전형에서 내신의 비중은 매우 큽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일반인들이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많기 때문에
    합격등급컷도 드라마틱한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회균등전형으로 누구보다도 행복한 대학생활을 얻게 된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자면,
    현재 제가 이글을 확인한 시점이 수시 원서접수가 완료된 시점이기 때문에 수시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정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수시에서 합격할 거라는 생각 버리십시오. 그리고 정시를 대비하십시오.
    현재 작성자님의 등급은 고3전까지 공부를 안하고 놀았던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희망적입니다.
    막판 스퍼트로 최대한 끌어 올리십시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다가 중간에 수시에 붙는다고 하더라도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공부한 그 시간들은 살아가면서 무엇보다도 값지게 활용될 것이기 때문에
    절대 쓸모없는 짓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수시에서 다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절대 감정의 변화를 느끼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정시에 있는 기회균등전형이 있으며, 그건 수시에 비해 경쟁률이 몇배로 낮기 때문에
    얼마든지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사실 정시가 훨씬 더 대박을 터뜨리기 좋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정시 일반전형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해야할 것은 공부입니다. 특히 정시 기회균등전형은 내신을 거의 보지 않고
    수능정수로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만 잘본다면 그동안 못했던 공부의 흔적 깨끗이 지울 수 있습니다.
    힘들게 갇혀 있을 날...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반년도 안되는 시간만 잘 견딘다면
    몇십년을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성공한다면 자만하지 마십시오.
    기회균등전형이 있는 이유는 힘든 인생을 아는 사람들에게
    힘든 인생을 사는 더 많은 사람들을 헤아리고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는 '차상위계층, 장애 가정 자녀'라는 수식어가 붙어 부족하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그 경험을 발판 삼아 '누구보다도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초심을 잃지 않고 베푸는 삶을 살고 있는'이라는
    수식어를 얻는다면 세상에서 가장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