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사건을 보며..혹시 한쪽 입장만 믿거나 스스로 가해자가 되지 않았는지요.
안녕하세요, 이제 입시와 상관없는 사람이다만.. 자꾸 마음에 걸리고 답답한 게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관심 없는 내용이면 안 봐도 괜찮습니다. 다만 곧 대학생, 사회인이 되는 여러분들만큼은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동안 답답하고 화났던 점을 그냥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개인 sns에도 올렸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냥 적어보아요.
처음 에이프릴 왕따 의혹이 있었을 때, 저도 현주 남동생이 올린 글을 보고서는 현주가 왕따로 힘들었겠구나. 라고 생각했었고 에이프릴 멤버들이 왜 그랬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멤버 전원이 가해자다, 특정 멤버가 이간질했다는 내용의 현주 동창글을 보며, 이게 진짜 다 맞는 사실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영상과 자료를 간간히 접하며, 일부 대중들과 네티즌에 대한 회의감, 답답함이 들었던 점 적어보려 합니다.
1. 에이프릴 현주 왕따 의혹 영상은 그대로 믿고 각종 비난 댓글을 달면서, 막상 가장 논란되었던 장면을 해명하는 영상에는 반박 못하는 것.
왜곡된 영상 편집으로 욕하는 사람들이 상당했다는 점. 편집되지 않은 영상을 풀로 보면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왕따였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 (구체적 증거가 있다면 법원 쪽에 제출할 듯)
또한 에이프릴 관련 조회수 높은 영상들(에이프릴 멤버 인성, 관상 등등에 대한 영상) 올린 유튜버들이 올린 다른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특정 연예인을 깎아내린다는 점.(잘못을 비판하는게 아닌 그저 자극적 제목으로 조회수 올리는게 목표인 일부 유튜버들)
2. 문제되는 것은 멤버 간 왕따, 폭행이 있었냐인데 멤버의 가족까지 무분별하게 비난한 점. 인증없는 친언니 학폭루머글은 올라오자마자 그렇게 욕하더니 루머해명글은 관심도 없는 점.
현주한테 매운 음식 줬다고 크게 비난받은 멤버 나은의 어머니는 알보고니 현주가 매운것 못 먹는거 모른 상태였고 미안하다는 표시까지 하심.
3. 멤버 채원이 공식팬카페에 직접 입장문 올리고 당시 상황을 세세히 설명하며 질문까지 받으며 본인이 왕따시킨 적이 없었다고 억울함을 표시하며 그 과정에서 일어난 구체적 일을 서술했는데, 무조건 왕따가 맞다고 반박하는 점.(현주 쪽에서도 구체적 증거를 아직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중요한 증거는 공개하기보다 법원쪽에 제출할 것 같지만 )
채원이 대중들의 의문점에 일일이 대응하고, 실제로 사실이었던 일부(뮤직뱅크 출연 정지 등)가 밝혀짐에도 무조건 거짓말쟁이, 가해자로 선동한 점. 결정적인 향수 사건도, 누구의 잘못보다는 서로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고 오해가 쌓인 것으로 보이는데.. (한쪽말만 옳다고 무조건 보기는 어려운 상황) 게다가 현주가 응급실 간 상황을 그 당시 설명 못받은 거면 멤버들보다 소속사 책임을 물어야 함.
4. 아직 확정된 것도 없지만, 그래도 왕따가 맞다 생각하면 그것만 비판하고 잘못이라 할 것이지, 굳이 예전 직캠까지 찾아가 갑자기 외모비하하며 온갖 인신공격하는 가해자들이 많은 점.
일부 대중들은 현주가 잘 되길 응원하는 게 아니라, 현주가 왕따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고 만일 현주가 불리한 상황에서 현주 욕하면 그건 정말 참된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일듯 하네요. 본인들이 현주 지켜주는 정의의 사도인줄 아는데 그저 남 깎아내리고 비난하는게 좋은 악플러에 불과한 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이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자신이 왕따 비판하는 정의로운 사람 된 듯 착각하는 게 즐겁나 보네요.
개인적으로 조심스러운 생각에는, 이 사태는 한쪽이 참이고 한쪽이 거짓이라기보다는, 함께하는 시간 부족과 갈등 중재자의 부재, 소통의 부재와 이를 해결 못한 무능한 소속사로 인한 결과로 느껴집니다. 현주는 현주대로 소외당하거나 왕따로 느껴지는 힘든 시기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진짜 왕따였는지 아닌지는 아직 단정지을 수 없으니), 에이프릴 쪽은 의도치 않게 행동한 것도 왕따시킨 것으로 오해받는 게 억울한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같이 생활한 적도 없는 대중들이 어떻게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요. 같이 생활한 사람들조차도 서로 오해 생기는 판에.
지금은 교육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그동안 주입식 교육만 많이 받아와서, 정보를 여러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보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 인터넷 예절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한 말과 행동이 나쁜 의도가 아닌 우연히 한 것인데, 잘못한 것으로 끝까지 오해 받아서 억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사건 판단 시 신중해지려고 해요. 여러분도 적어도 정의의 사도를 가장한 악플러가 아닌 신중한 네티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으면 가만히 있는 게 가장 나은 것 같아요.
+채원이 한 말이 맞다면 현주 쪽이 소속사의 연락을 받지 않아 양측이 대화 한 번 못해보고 법정싸움까게 가게 된 것인데.. 이게 사실이면 소속사 측도 단순히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기보다 어쩔 수 없이 법의 판결을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서로 대화하고 사과하거나 오해를 풀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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