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 '투비닥터'입니다.
지난번에 신경과, 정형외과 인터뷰를 정리해서 올린 것에 이어 이번에는 피부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의학도가 되고 싶은 학생들, 또 어떤 의사가 될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과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https://s3.orbi.kr/data/file/united2/a5f64ee518714f7bba97e311ea7ac359.png)
<소개>
안녕하세요
루이피부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이해웅입니다
저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받았습니다
<피부과란?>
피부과는 피부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보는 과입니다.
그래서 조그만 여드름이 나는 것 뿐 아니라 심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 아주 심각한 피부병,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까지 되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환을 보는 그런 과가 피부과라고 할 수 있겠죠.
<피부과 의사가 된 이유>
원래 제가 하고 싶었던 건 영상의학과였어요.
학생 때 눈으로 보고 진단하고 그런 게 재밌었거든요.
그런데 본과 4학년 때 영상의학과 실습을 도는데 너무 깜깜한 곳에만 있으니까 저한테는 그 점이 너무 싫었어요.
이걸 어떻게 평생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는데 마침 그 다음 실습이 피부과였어요.
피부과에 갔더니 이분들은 진단도 스스로 다 하고, 심지어 조직검사에서 슬라이드도 직접 다 보셨어요.
거기까지가 끝이 아니라 그 다음에 치료도 다 하고 또 재미있는 장비들을 많이 쓰더라고요.
그래서 레이저 시술도 하고 하면서 "와 이거 되게 재미있다" 라고 생각했어요.
실습을 도는 순간 매력을 엄청나게 느꼈죠.
그래서 피부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때 되게 잘 선택한 거 같아요
<피부과 의사로서 느끼는 보람>
피부과 질환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저거 다 똑같아 보여" 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은 습진이고 어떤 사람은 구진인설성 질환이고 어떤 사람들은 진짜 피부암도 섞여있어요.
수련을 받으면서 그런 걸 갖다가 이렇게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그래서 다른 사람은 판단을 못 했던 것을 내가 확실하게 집어서 "이거는 그 병이에요" 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그런 피부과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제일 스스로 뿌듯한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피부과 환자분들은 얼굴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내과질환이랑은 좀 다르거든요.
보여지는게 없어졌을 때 좋아지는 환자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때, 그럴 때가 좀 보람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지금 머리 속에 스치는 제일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어요.
정말 심한 아토피 환자였는데 진료실에 들어올 때 고개를 떨구고 그랬던 환자가, 나중에 이제 많이 좋아져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들어올 때 그런 순간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피부과의 매력>
피부과는 일단 되게 재밌어요.
눈으로 보이는게 많아서 재밌는 것 같아요.
게다가 피부과는 진단과 치료가 같이 다 연결돼서 해요.
요즘 내과같은 과는 진단을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검사도 하지만 영상을 많이 봐야 되잖아요.
피부과는 영상이 없어도 어느 정도까지 다 진단을 할 수 있는 그런 과이거든요.
영상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피부경을 보거나 아니면 초음파 정도 보는 건데 그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진료를 보는 순간 바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게 되게 큰 장점이에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장비를 다루니까 기계에 대한 어떤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또 되게 좋아할 만한 과죠.
<피부과의 단점>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피부과의 안 좋은 점은 너무 보이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성격 급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왜 빨리 안 좋아지냐, 하나도 안 좋아졌다" 라고 불평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러니까 눈에 너무 보이니까 그게 또 약간 어떻게 생각하면 단점일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잘 안 좋아지는 병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만성피부질환은 조금 가려운 게 줄어들 뿐 완전히 안 없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피부과 질환이 빨리 눈에 보이게 좋아지기만을 사람들이 기대한다는 점이 조금 힘든 점일 수 있어요.
<뛰어난 피부과 의사가 되려면>
스스로 끊임없이 계발을 해야 돼요.
멈춰 있으면 절대로 성공하기 힘들어요.
특히 피부과는 더 그런데, 논문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 학술발표를 하거나 발표하는 걸 들으러 학회에 참석하고 그런 거에 시간을 아끼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새로운 것에 업데이트를 스스로 잘 해서 뒤쳐지지 않게 만드는 것.
피부과는 계속 기계든 어떤 시술이든 그런 게 되게 발전하기 때문에 그거를 따라 잡아야지 또 나도 내 스스로가 되게 만족스럽게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가 되고 환자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있게 얘기할 수가 있게 되거든요.
<피부과를 추천하는 학생>
제 생각에는 피부과와 잘 어울리는 학생은 비쥬얼 메모리가 좋아야 돼요.
그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하면 계속 눈에 뭔가를 보게 되잖아요.
환자의 병변을 보고, 뭔가를 계속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엔 그거에 대한 메모리가 뛰어난 사람들이 잘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진단과 치료 그런 걸 혼자 하고 혼자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 잘해요.
왜냐하면 피부과에서는 다 혼자 직접 해야 되거든요.
우리는 그냥 들어온 순간 진단이 바로 나오는 그런 환자분들도 꽤 많이 보아요.
한꺼번에 머리 속에서 모든 게 다 취합이 되면서 "이분은 무슨 검사를 하고 어떤 치료를 할 거야" 라고 생각하고, 당일날 치료를 하기도 하고 그런 게 많아요.
그런 식으로 혼자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싶은 욕망이 강한 학생들에게 잘 어울리는 그런 과가 아닐까 싶어요.
<피부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아직도 피부과가 좀 인기과일 거예요.
요즘도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들어오더라고요.
피부과를 하고 싶다면 의대에서 일단 공부는 좀 잘해야 되는 거 같아요.
피부과는 아직까지 교수님들이 성적을 많이 봐서 좋은 성적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분들이 들어오기를 원하시더라고요.
피부과에 들어간 이후에도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피부과에서는 논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교수님들이 논문 쓰는 것 그런 걸 많이 보시니까 연구를 잘하고 논문을 잘 쓰는 분들이 되게 또 유리해요.
피부과가 공부 많이 시키고 논문 많이 쓰게 하고 그런 과로 유명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할 수 있는 유능한 의대생들이 나중에 피부과 전문의가 되면 좋겠어요.
확실히 똑똑한 친구들이 액티비티도 뛰어나고 그런 분들이 학회나 피부과학을 더 발전시키는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뛰어난 친구들이 들어와서 피부과를 더 학문적으로 발전을 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과, 영상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이나 tobedoc2020@gmail.com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한남 4
동
-
확 들지.. 1차때 다들 안돈다는 말만 있던데
-
건국대 합격 1
건대갈건대~
-
한남 3
대학교
-
수능일반 정원 14명 뽑는데 재작년 추합 13번 작년 추합 3번까지 돌았던 학과예요...
-
고자질 2
애들끼리 범인 색출했는데 존재감 없는 애라 아무도 이름 몰라서 이름 잘 외우는 내가...
-
휴대폰을 수거 안해가서 그런거임 ㅇㅇ 휴대폰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하고싶은...
-
큐브 ㅇㅈ 3
ㅈㄱㄴ
-
예비 성범죄자 4
한남들 찔리지?
-
국어 5
이지까까
-
뉴스에 나오고 소문으로 들리는 몇몇 케이스는 대부분 카더라~이거나 정말 극단적인...
-
2명 빠지는게 말이 됨? 왤케 안빠지냐... 한자리수 예비인데 불가능 할까요?...
-
대부분탈릅했어
-
버기 7
버드기상
-
생각보다 훅훅 안빠지네,,,
-
208명 모집 최초 예비 72번 -> 1차 예비 20번
-
진짜 이새끼들이 돌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그래서 학교쌤한테 찔러서 2달간 폰 뺏기게 함 ㅇㅇ
-
패드도 사용 못할거아냐 그럼 나 수업시간에 인강 어케들어ㅜㅠ
-
전 일부 아웃 라이어들을 제외하면 그렇다고 봅니다
-
줄거리가 맘에 드는데,,,
-
의평원 1차년도 주요변화평가 발표 원광대, 울산대, 충북대 "불인증 유예" 기타...
-
추합 2
가군대학인데 1차추합때가 제일 많이빠질까요?
-
아시는분
-
이거 좋아요?
-
예비 한명 빠짐 0
Tlqkf
-
핸드폰 수거 불필요하단 애들은 걍 ㅈ반고를 앙가봐서 그럼 9
양아치들 맨날 몰폰해서 쌤 화내고 분위기 ㅈ창나는거 개ㅈ같음 수업시간에는 걷게 해야함
-
[에듀플러스]시대인재, 기숙형 재종학원에 대치동 강사 대거 투입...기숙형 재종학원 시장판도 변화 2
시대인재가 내달 26일 개강하는 경기도 용인의 약 1억5000만평 규모의 재수종합...
-
2차 추합때 붙는다고 봐도 되나요? 기숙사신청이 2차추합까지라..ㅠ
-
남녀분반이였는데 나는 내 친구가 나만 바라봐주길 기대하고 걔만 바라보다가 인간관계...
-
대전한 1차 0
몇명 빠졌는지 아시는분???? 부탁드립니다.
-
오르비는 너무 훅훅가버려서 친해지기 어려워요
-
교내 휴대전화 제한?…교사 75% "필요" vs 학생 53% "불필요" 5
울산교육청, 설문조사…학부모 70% "휴대전화 수거 필요" 교사·학부모,수업 방해...
-
아시는분 답변부탁드려요 궁금해서
-
추합 0
소수과 점공상 1,2지망 합격한사람이 한명도없는데 7명중에 3명이 1차추합으로...
-
얼버기 2
-
부산대 최영운 학생 ‘치과의사 필기시험’ 전국 수석 영예 3
[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가 지난달 시행된 치과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에서 전국...
-
잇올 이투스 중에 고민입니다 오르비 보니 잇올이 좋다는 의견이 많던데 전에 다른...
-
뭐가 문제지? 아직 안 풀린 건가?
-
삼반수보다 힘들까요..
-
ㅈㄱㄴ
-
고대 추합 2
생명공학 예비 6번이였는데 추합됐네여 다른분들도 꼭 원하시는곳 합격하세요
-
중대 솦 1차 추합 후 예비번호가 83이 됬는데 이거 될수 있을까요..? 0
총 인원 85명 중 1차때 55명밖에 안빠져서요..
-
확통입니다 아마 확통이 엄청 쉬움에도 불구하고 4점은 다 틀리고 3점에서도 3개나...
-
1주차2주차 이렇게있는데 주차별로 풀어야할ㅋ가요? 아님 시기를 좀 앞당기는게 좋을까요?
-
충북수1차 2
몇명 빠졌는지 아시는분 계실까용
-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여섯달동안 집 밖으로 못 나왔음
-
동대 합격 15
-
풀커리를 타면 오히려 공부가 안됐음 한강의듣는데 웬만하면 한달아니면 그이상인데...
-
추합 0
세종대 공과계열 208명 모집하고 예비141등에서 1차추합 예비89번인데 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