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고시원 한 달 후기
9월 초부터 10월 초 까지 한 달 다녀왔습니다
수능 50일 앞두고 산속고시원을 알아보는 오르비언들은 물론 없겠지만 심심해서 글이나 찌끄려 봅니다
1.장점
-해발 400미터 위 산 속이라 공기 풍경 정말 좋습니다
똥도 잘나오고 잠도 잘 옵니다. 몸이 그냥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 들어요
-공부 진짜 잘 됩니다. 제가 있었던 고시원엔 독서실도 따로 있었고 스터디 제도가 있어서 무조건 7시까지 착석, 하루 8시간이상 공부 등 규칙도 있고 벌금도 걷고 공부시간순으로 1등 만원 2등 7000원 등등 상금도 줬습니다.
-밥 정말 맛있습니다. 노량진에서 재수를 해봤지만 그쪽에서 유명한 황금공, 진짜짱, 느그집고시부페 등 싸구려 고시식당이랑은 음식의 질 자체가 다릅니다. 반찬도 여러가지 나오고 정말 좋았네요.
-운동하기 정말 좋습니다
작게나마 체육관도 있고 어딜 가든 조깅코스로 알맞고 20분거리에 가야산 국립공원이 있어서(진짜 더럽게 힘듭니다 만물상 코스..) 매일 4-5키로씩 걷거나 종종 등산, 줄넘기 꾸준히 했더니 6.5키로 감량 했습니다. 체력도 엄청 길렀구요
2.단점
-졸라게 춥습니다
난방을 떼도 추워요 하루종일 춥습니다
-벌레랑 친구해야 합니다
무당거미, 말벌, 사마귀, 곱등이, 여치 이렇게 고시원 5형제 입니다. 가끔 벌이 방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구요 닭가슴살 데우러 1층 내려가면 곱등이랑 여치가 반겨줍니다. 곤충 질색하시면 못버팁니다
-방음이 노량진 고시원보다 못합니다
잘 때 복도 걸어다니는소리 옆 방 코고는소리 심지어 화장실에서 양치하다 구역질하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다 들립니다. 에어팟 프로 없었으면 잠 못잤을겁니다
3.추신
결국 산속 고시원이든 기숙학원이든 평판은 구성원에 달린 것 같네요
제가 갔을때 계신 분들은 대부분 정상적이신 분들이었지만
제 옆방 222호 맨날 로카 후리스 입고 수염 지저분하게 기르고 밤마다 시끄럽게 염병하고 코골고 독서실에선 대놓고 가래먹고 코푸는 빌런 한 마리와
3층에 서식하는 맨날 나이키 맨투맨 입고 가오부리는 어린 친구이렇게 두 마리가 정말 신경 쓰였었죠..
내년 1월에도 한 달 쯤 다시 갈 생각이지만 저 두명은 안보였으면 좋겠네요 ㅎㅎ
3줄요약
심심해서
찌끄려보는
고시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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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일 쌤 내년에 두각에서 안하시고 아예 대성 계열 아닌 다른 곳에서 현강...
ㅋㅋㅋㅋ나이키맨투맨가오충 웰케 친근하지
ㅠㅠ
오.. 고2신가요?
예비 4수생 입니다
어디 어느고시원인지요
성주였나 상주였나 정견고시원이에요
첨지님 고시원들어가셨나요?
네 지금 들어간지 일주일 되었네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