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gate [263851] · MS 2008 · 쪽지

2012-11-27 20:54:46
조회수 1,293

이번 수능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1ff8ipsi.orbi.kr/0003253335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그니깐 12수능 치루고 올해 서울에 있는 어느 대학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오르비 원서철 이후로 거의 9개월만이네요,, 이번 13수능 실채점 발표 자료 나서 오랜만에 들렸는데 작년 이맘때랑 딱 매치가 되게 시험이 쉬웠다느니, 근데 또 누적 백분위를 너무 짜게 잡는게 아니냐 이런 말들 많이 나오고 있어서 제 생각 한번 적어봅니다(이건 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그냥 흘러가느대로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참, 그리고 전 문과로 이과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으며 제가 하는 말은 전부 문과에 관한 제 생각임을 밝힙니다
우선 생각보다 언수외 만점자가 ㅎㄷㄷ하게 많더군요,, 제떄가 아마 백몇명정돈거 같은데 이번에 문과에서 거의 300명 나왔다고 하고 또 오르비 백분위 표 보니깐 너무 짜게 잡는거 아니냐 이런 말들도 나오고,,
제 생각에서 이번 수능은 (문과에게 있어서)최상위권 입장에서는 오히려 저번 수능보다 잘볼 만한 시험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하시기에 문과 최상위권에서 제일 변별력을 가지는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머 언수외 다 중요하겠지만 저 셋중에 저는 언어가 제일 변수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과 최상위의 경우 제가 재수까지 하면서 경험한 결과 솔직히 수리와 외국어는 거의 퍼펙트한 실력을 갖추고 있더군요. 시험이 사관학교, 경찰대 이정도 수준까지 나오지 않는이상 수리는 대부분 만점을 받거나 하나 틀리고 특히 외국어의 경우는 고정 상위권은 난이도에 관계없이 다맞거나 하나틀리는, 이런 경우가 대부분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언어의 경우는 약간 다르더군요. 수외는 진짜 퍼펙트에도 언어한번 어렵게 나와서 점수 쭉쭉떨어지는 애들 많이 보았습니다. 즉, 제말은 언어의 경우는 시험이 어려울떄는 멘붕되서 2,3등급 받던 상위권들도 시험이 쉽게 나올떄 하나 틀리거나 다맞아버리니 언어에서 변별력을 상실했단 겁니다. 그럼 남은게 수리와 외국언데 고정 상위권을 지니고 있는 두 과목에서는 크게 점수를 가를만한 변별력이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엄청난 변수가 될수있는게 바로 탐구라고 봅니다. 제가 현역때 수능, 11학년도 수능에선 머 유명한 불수능답게 언수외 골고루 어렵게 나왔었죠. 언수외만으로도 점수차이 쫙 났었습니다. 근데 저때도 탐구의 영향력은 진짜 ㅎㄷㄷ하더군요. 저도 멋모르는 고3떈 언수외만 잘나와도 대학 잘 가는줄 알았는데 (제 기억으론 제가 탐구 96, 98 받았을 겁니다) 저보다 낮은 점순데 탐구 2개가 100 100인 애는 학교 붙어버리고 저는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재수때도 탐구 98,97을 받았는데 저랑 언수외 똑같고 98,99받은 분은 가군에 쓴 대학 혼자 붙어버리시고(물론 아랍어 디버트떄문에 약간 탐구보정점수가 더 떨어지긴 했을겁니다 제가)저는 또 이놈의 탐구때문에 또다시 대학을 떨구고 나군에 쓴 대학을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보 물보 소리를 듣던 작년 수능때도 탐구는 큰 영향력을 발휘했떤거 같습니다. 보니깐 올해가 탐구 꽤 어려웠다고 작년보단 불보일거라고 하는데 언수외가 쉬운 상황에서 탐구는 진짜 무시못할 영향을 발휘할거 같습니다. 특히 이러한 경우는 정말 애매한 점수때, 즉 연고대 중하위과 쓰려니 좀 후달리고 그렇다고 가군에 성대쓰기는 아까운, 이런 걸친 경우일때 당락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거 같습니다.
에고,,쓰다보니깐 이상하게 샌거같기도 하네요 그냥 제 생각 구구절절 써놓은건데,,,
다시한번 저는 이번 입시에 관련된 수험생도, 또는 어느 사이트 관계자나 훌리도 아닌 그저 평범한 대학 새내기임을 밝히구요.
또 꼭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서울대 정시 준비하시는 분들 빼고는 이제 대학에 입학하게되는 2월 말까지 많은 시간이 남으실 겁니다. 물론 아침마다 일어나서 오르비 키고 점공 확인하고 이러시는 심정 다 이해합니다. 저도 2년 내내 그랬구요. 근데 정말 저 약 3달간의 시간은 정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여러분들이 스스로 쓰시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일단 수시발표까치 며칠 남았을 거 같은데 나오기 전까지 진짜 하고싶은거 다 하시고 알바도 하시고 여행도다니시고 생산적으로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상 주저리주저리 두서없는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 아이디가 저거인건 제가 작년에 수시 다 떨궜을때 결국 또 정시로 승부봐야되는 비참한 심정을 표현한 거니깐 오해하시지 마시길,,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