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질문들에 대한 서울대생들의 답변모음
안녕하세요. CIFA입니다.
10월 14일 진행했던 오프라인 멘토링과, 메일로 주신 질문들을 정리해보다가 너무 자주 나오는 질문들이 있어서
혹시 도움이 되실까 몇개 뽑아서 올려봅니다. 순전히 저희 멘토들의 의견이므로, 맹신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혹시 필요하신 부분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국어 실전모의고사를 어떻게 활용해야하나요?
A: 우선 실전모의고사를 풀고 답만 맞추는 것은 공부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계신 상태에서 활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국어 실전모의고사는 가장 먼저 기출문제를 풀면서 세운 정답을 고르는 기준들을 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기회입니다. 45문제를 다 풀고 정답을 고를 때 근거들을 다시한번 상기하는 시간을 가져서 틀린 문제 뿐만 아니라 뚜렷한 근거를 잡지 못한 문제도 차후 보완을 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시험에서 저지른 실수들을 기록해두어서 다음에 시험을 볼 때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한다면 실전모의고사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국어 연계교재 공부가 시간 절약에 도움이 많이 되나요?
A: 절약에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자신이 만점을 100% 확신하는 것이 아니라면 봐두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EBS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있게 되면, 시험장의 긴장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계교재와 기출 중에서는 기출이 먼저이고 비문학보다는 문학연계 공부가 먼저입니다.
Q: 제2외국어를 시작할까요?/끝낼 수 있을까요?
A: 서울대를 노리신다면, 당연히 시작을 하셨을테고 지금 시작하는 것은 리스크가 조금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탐구에 더 힘을 써서 만점을 노려보심이 좋을듯합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상태라면, 완강까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킬러를 잡는다기보다 제2외국어는 거의 정형화된 문제 패턴이 나오기때문에, 완강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이 차이가 꽤 있습니다.
Q: 30일 전반적으로 안되어있는 느낌도 들고 심적으로 불안해요/ 망칠까봐 불안해요 등..
A: 지금까지 해오셨던 대로 차근차근 담담히 헤쳐나가시면 원하시는 성적에 한걸음씩 다가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힘을 내시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시고 수능 당일, 당당히 걸어들어가 싸우시고 승리자가 되어 여러분들의 가장 행복한 하루로 기억되길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수능이 가까워질 수록 공부를 많이 해야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능이 끝난 후 "아 내가 하면 잘하는데 후반에 놀아서.."라고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려는 방어기제도 작용할 것이고, 친구들에게 '나는 수능이 이만큼 남았는데도 공부를 안 한다ㅋ'이런 멋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 자기효능감의 부족에서 오는 회피심리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들을 떨쳐내는 것도 수험의 일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츄어가 아닌 프로수험생이 되어서, 이런 생각들을 떨쳐내고, 수능 전날까지 긴장감 놓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Q: 벌써부터 긴장이 돼요/네 번째 수능인데 벌써부터 떨립니다.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는 법 등..
A: 거짓된 자신감은 모평에선 통하지만 수능 시험장에서 통하지 않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저는 자신감이란 자기 공부에 대한 믿음과 겸손함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저도 수능을 세 번을 보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수능에서는 많이 떨었지만 세 번째 수능에서는 별로 떨지 않았습니다. 저는 삼수를 할 때 재수학원에 다녔는데, 쉬는시간이나 등하원 시간에도 공부를 했고, 집에가면 한 시간 더 공부를 하고 잤기 때문에 제 공부에 대해서 확신을 가졌습니다. 절대평가라고 남들이 경시하는 영어도 꾸준히 했고, 킬러가 아닌 준킬러의 대비도 확실히 했기 때문에 수능 전날에는 '내가 공부를 이만큼 했는데 수능을 못 보면 내 잘못이 아니라 평가를 잘못한 평가원의 잘못이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공부량이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니 웃긴 생각입니다. 그리고 시험장 안에서는 겸손한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국어를 그동안 얼마 안 틀렸다고 해서 수능 시험장에서도 '2개 안으로 막아야해..', '수학 96은 막아야 스카이, 의대간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것은 위험합니다. 점수에 집착하지 마시고 스카이, 의대를 잠시 머리에서 비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카이나 의대가 목표가 되는 순간, 만점에 집착하게 되고 신유형, 고난도 문제에 긴장감이 고조되어 아는 것도 틑리게됩니다. 그저 나를 보여주러 왔을 뿐, 준비한 것 이상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장에서는 기적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긴장감에 내 악습관들이 그대로 나오고, 좋은 습관들도 그대로 나올 것입니다. 마닳 이찬희 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이긴 싸움에 깃발을 꽂으러 가는 것이지, 우연에 기대어 고득점을 하려는 생각을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침착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욕심을 부린 다른 친구들이 알아서 떨어져줄 것입니다. 겸손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Q: 컨디션 관리는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A: 개인차가 있겠으나 본인이 3등급이하의 실력이 아니라면 일주일 전부터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푹자고 먹는 것을 주의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했던 공부들을 정리하고, 애매한 개념들을 확실히 하시면 찝찝한 느낌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Q: 실전모의고사의 활용/ 실모의 주기 등등,,
A: CIFA에는 현재 28명의 멘토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EBS의 중요도에 대해서는 말이 다릅니다. 누구는 달달 외우라고 말을 하고, 누구는 거들뿐 필수는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컨디션 조절이나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이 조금은 다릅니다. 하지만 입을 모으는 점이 몇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실모의 잘못된 활용입니다. 실전모의고사는 재밌습니다. 점수도 바로바로, 틀린 것도 바로바로, 시간도 잘 가고, 공부한 느낌도 최고입니다. 하지만 실모는 실력을 평가하는 용도이지 쌓는 용도가 아닙니다. 물론 좋은 실모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시험장 대비를 위해 풀어봐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항상 만점이라 감만 유지해도 되는 과목이 아니라면, 일주일에 1~2개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타임어택 상황에서, 낯선 지문과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버릇이 나오고 솔루션은 무엇인지 사후평가 과정을 꼭 거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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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댓글은 뻘소리고 글 내용이 좋네요.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당♡
멘탈 관리와 앞으로의 학습 계획에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