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니의 영화추천 1 - <장고: 분노의 추적자> (장문, 데이터 주의)
수능 끝난 기념으로 그동안 봐왔던 영화들과 최근 본 영화들 위주로 리뷰글을 한번 씩 올려볼게요 ㅋㅋ 한때 영화평론가가 꿈이라서 되게 많이 보긴 했습니다만 글은 딱히 잘 쓰지 못합니다 ㅜ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입니다. 2013년 개봉했고 2013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각본상 수상작입니다.
보신 분이 많긴 할 겁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ㅋㅋㅋㅋ
사실 이 영화는 1966년에 제작된 서부영화 에 대한 오마주입니다만, 정작 배경은 서부가 아니라 남북전쟁 발발 2년 전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부가 배경인 영화입니다 ㅋㅋ 주인공 또한 백인이 아니라 흑인이죠.
만능 엔터테이너로 유명한 제이미 폭스가 주인공 '장고'를 연기했습니다.
대강 줄거리를 이야기 해보자면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하네요 (ㅇㅇ ㅆㄱㄴ)
"다른 농장으로 팔려나간 아내를 찾고 농장주의 뚝배기를 부순다"
사실 는 뚝배기 브레이킹에 최적화된 영화입니다. 가채점=실점수 기1을 바라며 하루하루 정신승리를 시전하고 계실 몇몇 옯-창 분들께는 더욱더 근사한 현실도피를 선사합니다. 필자 또한 침대에 드러누워 노트북으로 장고의 거침없는 뚝배기 브레이킹을 감상하며 "ㅅㅍ... 멋있다 이거야 ㅜㅜ"를 복창했을 정도니까요.
자 그럼 왜 이 영화가 뚝배기 브레이킹에 최적화 되었는지 몇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이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지독한 영화덕후 였던 혼모노였습니다. 캘리포니아 맨해튼 비치 근처 비디오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덕력을 뽐내며 영화판에 이름을 알리게 되고, 공동으로 쓴 의 각본을 팔아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됩니다.
뭐 따른 걸 떠나서 타란티노의 작품은 B급 정서로 S급 퀄리티를 뽑아낸다. 고 할 수 있는데요, 유혈낭자한 B급 영화의 쌈마이함이 액션과 각종 오마주 (는 마카로니 웨스턴이라는 변형 서부극의 오마주입니다) 가 타란티노 특유의 믿고 듣는 OST 선곡, 강렬한 캐릭터성,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함께 갓-영화로 거듭나는 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사실 모든 이유는 1에 설명되어 있다.
타란티노 작품의 모든 특징은 유혈이 낭자한다는 겁니다. 오죽하면 '헤모글로빈의 시인'이라고도 불리기 까지 합니다. 허나 그 수위가 보기 거북할 정도는 아닙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죽어야 마땅한 사람들이 거침없이 죽어나갑니다. 기존의 영화에서 보이는 '유유부단한 주인공이 망설이다 뒤치당하는 암 걸리는 전개' 따위는 없습니다. 명쾌하게 직선적이고, 마초 그 자체 입니다. 물론 일부 불편한 군단께서는 주인공 장고를 구하러 올 때까지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 여성상이 그려진다며 빼애액 거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 주인공 갓-장고 께서는 그런 분들까지 믿고 걸러주십니다.
3. 덧붙여서, 선-악 대결구도가 명확하고 캐릭터성이 ㄹㅇ 루다로 뛰어나다
주인공 장고와 그를 구출해준 뒤 현상금 사냥꾼으로 키워주는 닥터 슐츠가 선의 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 노예 상인과 농장주들이 악의 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초중반부 까지 이 영화는 흔한 버디물로 흘러갑니다. 둘의 조합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독일 출신 이민자로 머리도 좋고 교양있는 현상금 사냥꾼 닥터 슐츠. 아내와 헤어져 딴 농장으로 팔려가던 노예에서 '남부 최고의 총잡이'로 거듭나는 장고. 환상의 봇 듀오 ㅇㅈ? ㅇㅇㅈ~ 라인전 0뎃 19킬 실화? (나중에 저택에서의 총격전에서 19명을 처리하네요 ㅋ 영화 돌려보면서 대충 세봤습니다;)
사실 타란티노 영화의 유혈성에서 항상 죽는 상대는 악의 편으로 설정되어 있고요, 실제 역사에서도 지탄받아 마땅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여기서는 농장주와 노예제를 옹호하는 백인들이 피살대상이 되고요. 에서는 주인공의 가족을 죽인 마피아가, 에서는 나치가 그 대상이 됩니다.
뭐 사실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보고 즐겨주면 되는 아-주 훌륭한 오락영화이기도 합니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무슈 캔디도 디카프리오의 소름돋는 연기에 힘입어 최고의 인종차별주의자 이자 사이코로 등장하고.. 그의 집사 스티븐 또한 새뮤엘 L. 잭슨의 찰진 연기를 통해 캔디에게 빌붙는 위선자로 등장합니다.
영화 보다 보면 고구마를 쳐먹이는 둘의 명품 콜라보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어찌나 죽이 잘 맞던지 ㅋ
전 평점 같은 건 잘 매기지 않으니까 딱히 점수 줄 건 없고 감상포인트만 몇개 짚어보도록 하죠.
캐릭터들의 입담
이 영화는 말이 정말 많습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와 위트 있는 대사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닥터 슐츠의 고급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쉬운 영어로 말해!"라며 쏘아붙이는 남부 백인 촌뜨기들의 대사는 웃픕니다 ㅋㅋ ㅜㅜ 타란티노 영화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시시껄렁한 농담과 이야기들이 배우들의 찰진 연기를 통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흘러갑니다!
유혈낭자하지만 위트 넘치는 액션
ㄹㅇ 사이다.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초반에는 닥터 슐츠의 총잡이질이 돋보인다면 (맥크리 궁 ㅋ) 중반을 넘어 후반에 가서는 장고의 무쌍이 아주 끝내줍니다. 석양이 적어도 세 번은 집니다 ㅋㅋㅋㅋ 특히 받은대로 돌려주는 함무-랍비 식 액션씬이 진국입니다.
D는 묵음.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짤로 대신하지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담으로 저 짤의 백인분이 1966년 의 주인공 배우입니다 그래서 '나도 알아'ㅋㅋ)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시험운 기 받아가세요!!
-
으악 안돼 정시러한텐 오히려좋나? 열심히한다는 가정하에
-
“격자 배경”
-
개씨발
-
5시부턴 서버가 펑펑터져욧
-
곧 있으면 수능이 끝나네요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집가서 푹쉬세용
-
오 수능에 0
연구분야 나옴 ㅋㅋ 지문 안보고 정답 풀 수 있는 거 보면, 시간이 흐르긴 했나 보네요
-
최소한 수시탈락 정원 정시이전은 안할거 같은데
-
1컷 친구들은 22 28 30 +1문제에서 막힐거 같은데.. 수학 1컷은...
-
미적 27번 1
27번은 작수하고 올해중에 뭐가 더 어려우셨나요
-
비록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공부한 거에 비해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왔을수도 있습니다....
-
국어 3개 틀렸다 10
2,13,27 2번은 시발 왜 틀린거지
-
18년도 수능쳤었고 당시 오버슈팅 지문 현장에서 다 맞췄었고 국어 1등급 나왔었는데...
-
글줄로 적어놓고 보니 30은 볼륨이 좀 있네요 제 생각이 좀 짧았습니다..
-
학원에서 바로 뽑아서 푼거라.. 현장은 아니지만ㅠㅠ 공통은 14번까지 13분컷 하고...
-
다들 노력한 만큼 이상의 성적이 나오셨길!!!!!!!!!!
-
현장응시자의 생생한 경험을 들어야겠다
-
곧 끝나네요 1
오르비언들 다 수능 잘봤길..
-
실시간으로 삼전 주가가 4만전자에 진입함 우리나라 망함 ㅈㅈ
-
수능을 모 유튜버님 이상 쳐본 사람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이 날, 이 시점에 드는...
-
미적은 아직 앞에만 개념 배워서 풀수 있는거만 풀어서 사실 거의 못풀었고 공통...
-
확통 어카냐.. 1
-
빡갤 펌) 정병훈 확통, 미적 29,30 풀이 비교.jpg 3
ㅋㅋㅋㅋㅋㅋㅋ
-
수고했어 울 똥강아지
-
11월의 어떤 날엔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비행기조차 이륙하지 못할 정도로 성스러운...
-
22개정수능 0
현재 수능이랑 22개정안 수능이랑 차이가 크게나나요? 제가 지금 고1이고 내신을 잘...
-
확통은 수포자가 많으니까 어떻게든 정답률이 방어가 되서 난이도 대비 표점차이를...
-
수1은 심화까지 했는데 좀 많이 까먹었고 수2는 고2 모고 기준으로 쉬운 4점까지...
-
수능 국어에 꽤 도움을 주는 것같음 재밌네요
-
4시 30분임 ㅋㅋ
-
아 그저... 1컷 96이어도 날먹이다! 확통!
-
올해는 수스퍼거의 해라는건가.
-
아 너무 떨린다 0
수능 다 운인걸 알지만 동생이 수능본다니까 넘 떨리네 삼수생인데 잘봤으면 좋겠다
-
아시발 똥테됨 4
괜히칼럼쓴다했음
-
1년 공부해서 28 30 빼고 다 맞출수있음요? 많이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은데
-
근데 이거만 빼고 독서론 길이 왜 시발 점점 늘어나냐.
-
문학도 풀어봄 3
남들은 어찌느낄지 모르겠는데 고전소설이 은근 난이도 있다고 생각들고 배꼽?은 의외로...
-
비상
-
수학 보니까 5
2등급언저리는 곡소리나오겠는데 오르비 불타겠군
-
노력은 운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일뿐임
-
f 함수식을 안 주고 최고차항 계수랑 함숫값이랑 미분값 따로따로 줘서 계산량 일부러 늘린거임?
-
미적이 ㅈ된다 ㅋㅋㅋㅋ
-
미적은 역대급인것 같은데 작년 수능 미적보다도 어려운것 같아요 옆에 가형 96친구랑...
-
미적 1컷이 몇일까요 흠
-
다들 고생하셨어요!
-
수능 << 안치니까 12
수능날도 그냥 쥰내 별거없는 평범한 하루구나.. 이 평범한 하루에 수십만명의 삶의 방향이 정해진다니
-
어그로 ㅈㅅ 궁금한게생겼는데 만약에 수능이 핵불이여서 수시러들 최저 다 떨어지면...
-
조심스럽게 87 외쳐봄..
-
고1때 4회독 했었는데 그래서 배성민이 한번에 이해됐던걸지도 모르겠다
-
100분 꽉채워서 다 풀었는데 확실히 미적은 작수만큼 어렵네요 2627282930...
추천합니다 정말 꿀잼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음!
ㅇㅈ 특유의 긴장감있는 서사가 이 캐릭터성에서 나옴ㄹㅇ